전국 지자체 빚, 5000억 원 증가

  • 입력 2006년 10월 1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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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의 빚(지방채무)이 17조4480억 원으로 2004년의 16조 9391억 원에 비해 5089억 원(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005년 전국 지자체의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지방재정공시자료(지방의회가 승인하기 이전의 잠정자료)를 집계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자체의 1인당 지방채무는 광역단체로는 대구시가 94만2000원, 기초자치단체는 강원 양양군이 177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광역단체와 시군구 가운데 채무 증가액은 인천이 316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천안시 1209억원, 전북 무안군 113억 원, 인천 서구 82억 원 등이었다.

반면 전국 지자체의 2005년 각종 행사와 축제경비는 전년도에 비해 1192억 원(25%), 민간단체보조금은 1조2160억 원(23%)이 각각 늘었다.

행사성 경비가 증가한 곳은 2005년 전국체전 등을 개최한 울산시가 14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성남시 51억, 강원 홍천 13억, 서울 노원구 10억 원 등이었다.

행자부는 지자체의 2005년 지방채무가 전체 예산의 16.3%로 재정 운영이 건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자체의 행사경비도 매년 증가추세지만 세입 총액 대비 0.3%로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행자부는 앞으로 과도한 행사성 경비 지출을 막자는 취지에서 재정공시제도를 활용해 지역 주민이 지자체간 경비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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