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정상회의]웰컴 투 KOREA!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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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지역 21개국의 정상과 각료 등 정부 대표단 3500여 명, 해외 기업인 1500여 명, 해외 언론인 1500여 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찾는 해외 인사들의 규모다.

여기에 한국 대표단 및 언론인 4000여 명을 합치면 APEC 회의 기간(12∼19일)에 모두 1만 명이 부산을 찾게 된다.

특히 국내외 760여 명(한국 CEO는 220여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가한 가운데 17∼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최고경영자 회의)’은 해외에서 참석하는 CEO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이다.

2001년 중국 상하이(上海) CEO 서밋에 800여명이 참가해 규모 면에서는 이번보다 컸지만 당시는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 CEO였다. 역대 CEO 서밋엔 통상 200∼500명 정도의 CEO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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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들의 잔치, CEO 서밋=CEO 서밋은 1996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 ‘APEC 비즈니스 포럼’이란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APEC 정상회의가 정치 중심적이어서 경영인들이 따로 모여 경제 문제를 챙겨보자는 의도였다. 그 후 199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APEC 회의 때 CEO 서밋으로 행사 이름을 바꿨다.

CEO들은 이번 서밋에서 ‘기업가 정신과 번영,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중국 성장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에너지 안보와 세계 경제 △자연 재해와 국제적인 책임 등 현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해외 CEO의 국적은 미국이 11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105명), 러시아(38명), 홍콩(29명) 등의 순이다.

미국의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크래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도널드 케이낵 AIG 부회장, 프랭크 애펠 DHL 사장, 더 플레처 IBM 부사장 등이 부산을 찾는다.

중화권에서는 중국 최대 에너지개발회사인 중국해양석유(CNOOC)의 푸청위 회장, 중국 최대 통신회사인 차이나유니콤의 창샤오빙 회장, 대만 중화텔레콤의 탄호천 회장 등의 참석이 확정됐다. 러시아 최대 기업인 가즈프롬의 알렉스 밀러 회장도 참가한다.

한국에선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김신배(金信培)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가한다. 현재현(玄在賢) 동양그룹 회장은 APEC CEO 서밋의 의장을 맡는다.

▽21개 정상들 총출동=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국 정상도 18, 19일 양일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에 온다.

참가국 대부분의 정상은 정상회의 직전에 한국에 도착한다. 부시 대통령과 미국 대표단은 해운대의 특급호텔 하나를 회의 기간에 통째로 전세를 낸다.

21개국 정상이 모두 모일 수 있게 날짜를 잡는 데는 6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의 금식기간인 라마단과 기독교의 추수감사절이 겹치지 않게 당초엔 11월 20, 21일로 잡았다. 하지만 일부 국가가 참가가 어렵다고 밝혀 결국 18, 19일로 조정됐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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