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신협 권총강도…대구에서 2000여만원 털려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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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낮 12시 반경 대구 달서구 이곡동 S신용협동조합에 복면을 한 50대 남자가 침입해 장난감으로 추정되는 권총으로 여직원 2명을 위협한 뒤 현금 1000여만 원과 수표 1000여만 원 등 2000여만 원을 털어 달아났다.

여직원 박모(24) 씨는 경찰에서 “흰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한 범인이 갑자기 사무실 옆문으로 들어와 권총 같은 것을 얼굴에 들이대며 책상 위 소형금고에 있던 현금과 수표를 검은색 비닐가방에 담은 뒤 순식간에 달아났다”고 말했다.

박 씨는 “당시에는 겁이 나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장난감 권총 같았다”고 말했다.

당시 신협 사무실의 남자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라 모두 외출한 상태였으며 박 씨 등 여직원 2명만 남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경찰은 노란색 잠바 차림에 신장 173cm의 용의자를 수배하는 한편 범행시간에 사무실의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내부 직원이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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