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대신 LPG 버스 도입 된다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34분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장착한 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4일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1996년부터 추진해 온 압축천연가스(CNG)버스 보급 사업이 충전소 부족 등으로 부진함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환경부와 CNG버스 외에 LPG버스에 대해서도 세금 지원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산자부 당국자는 “LPG버스는 차량 가격이 대당 6000만원대로 8000만원대인 CNG버스보다 저렴한 데다 충전소도 1166곳(CNG 충전소는 41곳)이나 된다”며 “특히 2002년 첨단 LPG엔진 개발로 고질적인 단점이었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한 만큼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LPG버스가 보급되면 줄어들고 있는 LPG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데다 CNG충전소 신설에 따른 비용과 보조예산 감축 등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LPG버스 보급으로 CNG버스 수요가 줄어들면 그동안 CNG버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투입한 예산이 낭비될 가능성도 있어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CNG버스 보급 사업은 환경부가 대기환경 개선 차원에서 2007년까지 2만대 보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하지만 충전소 건설에 대한 민원과 낮은 경제성 때문에 올 1월말 현재 보급 대수가 4312대에 머무르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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