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같이 예약”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 주변 연예인에 불똥

  • 동아일보

정재형과 찍은 영상 비공개 처리
정측 “주사 이모와 일면식도 없다”
“마녀사냥식 몰아가기 안돼” 의견도

지난해 12월 13일 방영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개그맨 박나래 씨와 가수 정재형 씨가 ‘링거 주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장면. 현재 해당 영상은 MBC 유튜브 채널 등에서 비공개로 바뀌었다. 인터넷 캡처
지난해 12월 13일 방영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개그맨 박나래 씨와 가수 정재형 씨가 ‘링거 주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장면. 현재 해당 영상은 MBC 유튜브 채널 등에서 비공개로 바뀌었다. 인터넷 캡처
8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개그우먼 박나래 씨(40)가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 역시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다만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만큼 추측으로 섣불리 비난해선 안 된다는 의견 역시 나온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지난해 12월 13일 방영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박 씨와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 씨가 출연한 영상이 MBC 유튜브 채널 등에서 비공개로 전환됐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해당 방송에선 정 씨가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되나?”라고 하자, 박 씨가 “같이 예약해 주겠다”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앞서 박 씨는 불법으로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A 씨에게 링거를 투여받고 항우울제도 처방 없이 복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였다. 이에 해당 영상이 비공개로 바뀐 점을 근거로 “관련된 내용이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정 씨 측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정 씨의 소속사인 안테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와전되고 있다”며 “A 씨와는 친분 관계는 물론 일면식도 없다. 논란이 된 방송과 관련해 더 이상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했던 샤이니 키(본명 김기범)도 연루설에 휩싸였다. A 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중에 키의 집으로 추정되는 장소와 그의 반려견이 나온다는 주장이다. 특히 A 씨는 반려견 사진에 ‘10년 넘게 본 사이’라는 글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박 씨는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이 공개되며 불법 의료 행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박 씨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분에게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수사 당국은 향정신성의약품 불법 유통 경로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반성하고 처벌도 받아야겠지만, 분명하게 밝혀진 게 없는데 마녀사냥 하듯 몰아가는 건 문제가 있다”며 “연예인도 하나의 인격체란 점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나래#불법 의료 행위#링거 투여#항우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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