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야구를 넘어 스포츠를 대표하는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AP통신은 10일 오타니를 ‘올해의 남자선수’로 뽑았다. 3년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2021, 2023∼2025) 선정이다. 이전까지 이 상을 네 번 받은 선수는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54) 등 세 명으로 각 종목에서 ‘GOAT’(Greatest Of All Time)라 불린 이들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3)은 세 번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47표 중 29표(득표율 61.7%)를 받았다. 올해 세계기록만 세 차례 경신한 장대높이뛰기 스타 아먼드 듀플랜티스(26·스웨덴)가 5표로 2위에 그쳤을 만큼 압도적인 격차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타자로만 뛰었던 오타니는 올해는 타자로 55홈런, 투수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오타니는 올해 MLB 통산 4번째 최우수선수(MVP) 역시 만장일치로 차지했다. MLB 역사상 MVP를 만장일치로 4번 차지한 것도 오타니뿐이다. 오타니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에 안주하면 뭔가를 이뤄낼 수 없다. 목표가 높을수록 더 달성하려고 하기 때문에 목표를 높게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시‘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도 같은 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VP로 뽑혔는데 MLS 역사상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건 메시가 최초다. 메시는 이날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유소년 축구대회 ‘메시컵’ 개회식장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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