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29승이자 프로 통산 66승을 기록 중인 신지애. AP 뉴시스
“많은 분이 기대하는 만큼 꼭 30승을 이루고 싶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29승이자 프로 통산 66승을 기록 중인 신지애(37)가 밝힌 2026시즌 목표다. JLPGA투어는 30승을 채운 선수에게 ‘영구 시드’를 준다.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자신의 의류 후원사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신지애는 “부담감을 내려놓으면 좀 더 편하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1승을 빨리 한 뒤 더 많은 우승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는 팀의 스태프 변동도 좀 있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기 힘들었지만 이젠 든든한 팀이 생겨서 끝까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 특히 하반기에 함께한 캐디와 내년에도 호흡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신지애는 내년 1월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신지애는 신인 때부터 매일 스윙 1000번, 퍼팅 2000개 등을 꾸준히 하는 ‘연습벌레’로 유명했다. 신지애는 “겨울 훈련은 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감각을 올릴 수 있는 ‘몰두의 시간’이라 좋아한다. 특히 멜버른은 해가 길어 오후 9시까지도 연습을 할 수 있다”며 “JLPGA투어가 통상 3월 첫 주에 개막을 해 이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신지애는 올해 JLPGA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하며 JLPGA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고, 시즌 종료 시점에는 이 기록을 14억5963만 엔(약 137억 원)까지 늘렸다. 또 5월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올해 JLPGA투어에서 22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10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래도 신지애는 아쉬운 한 해였다고 했다. 신지애는 “겨울 훈련 때부터 살롱파스컵 하나만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막상 우승이란 결과가 나오니 자만심이 생긴 것 같다. 편하게 갈 수도 있었는데 힘든 한 해가 된 이유”라며 “과정을 놓치고 결과만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어서 올해는 ‘나에게 졌다’는 느낌이 들어 속상했다. 2026년은 나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골프에 미치자”고 다짐한다는 신지애는 아직 은퇴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지애는 “은퇴하는 친구들이 생기면서 나도 은퇴에 대한 그림이 생길 줄 알았는데 아직은 그렇지 않다”며 “선수로서 나를 괴롭히는 상황을 좋아하는 열정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남아서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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