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논란 직격탄”…‘시그널2’ 불확실성에 기관 17억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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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시그널’. ‘두 번째 시그널’의 방영이 불투명해지면서 콘텐츠 관련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시그널’. ‘두 번째 시그널’의 방영이 불투명해지면서 콘텐츠 관련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조진웅의 ‘소년범 논란’ 이후 은퇴 선언이 이어지면서 tvN 대작 ‘두 번째 시그널(시그널2)’의 방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작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CJ ENM 등 콘텐츠 관련주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연일 하락하는 콘텐츠주…시장 불안 확산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은 3만 8650원으로 오전 대비 소폭 올랐고, CJ ENM도 6만 1600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은 여전히 약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오전 9시 50분 기준 3만 8350원(-1.54%)에서 약세 출발했고, CJ ENM도 최근 한 주 동안 약 5% 떨어지며 전날 장중 6만 300원까지 밀려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외국인 7억 원, 기관 17억 원 순매도가 나오며 CJ ENM이 2.25% 하락한 6만 900원에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편성이 흔들리면서 실적 우려가 확대됐다”며 “편성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작비 수백억 ‘두 번째 시그널’, 편성 불투명…재촬영 가능성도

‘두 번째 시그널’은 tvN 20주년 기념작이자 2016년 히트작 ‘시그널’의 후속편으로, 8부작 규모에 제작비만 수백억 원으로 알려진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8월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었으나, 조진웅 논란 이후 정상 편성이 가능할지 불확실성이 커졌다.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고 김혜수·조진웅·이제훈이 출연했는데, 극 중 조진웅 비중이 커 단순 편집으로 대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 때문에 재촬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여기에 tvN이 조진웅 혹은 소속사에 위약금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경우 최대 100억 원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 방송가 ‘조진웅 지우기’ 속속…대작 흥행도 불확실

조진웅은 고교 시절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보도와, 극단 동료 폭행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방송가는 그의 이력을 잇달아 삭제하는 분위기다.

SBS는 그가 내레이션을 맡았던 4부작 다큐 ‘갱단과의 전쟁’의 해설자를 교체했고, KBS는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순 캐스팅 문제가 아니라 tvN의 핵심 라인업 자체를 흔드는 사안”이라며 “설령 ‘시그널2’가 방영되더라도 홍보와 흥행에는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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