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부터 명품 가방·주얼리·시계 ‘전방위 인상’…어디까지 확산하나

  • 뉴시스(신문)

원자재·환율·글로벌 정책 영향…명품 가격 인상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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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새해 들어 명품 주얼리·시계·가방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롤렉스와 에르메스, 디올, 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제품군 전반에 걸쳐 국내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는 지난 1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주요 제품인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의 가격은 새해 첫날 1554만원(5.7%)으로,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 36㎜는 1563만원(6.4%)으로 뛰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 5일 국내 매장에서 가방과 액세서리 일부 품목의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 앞서 슈즈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가방과 스카프까지 인상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가방 제품 가운데 인기가 높은 ‘피코탄’의 가격은 기존 517만원에서 545만원으로 약 5.4% 올랐다. ‘에블린’은 330만원에서 341만원으로 조정돼 3.3% 인상됐다.

스카프 제품도 가격이 올랐다. ‘부케 파이널 스카프 90’을 포함한 스카프 라인은 88만원에서 99만원으로 인상됐고, 쁘띠 듀크 더블 페이스 스카프 90은 109만원에서 121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환율 변동, 글로벌 가격 정책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金) 시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주얼리 제품군을 중심으로 가격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은 20일부터 주얼리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로즈드방 반지(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는 기존 650만원에서 690만원으로 40만원 인상됐다. 인상률은 약 6%다.

샤넬은 지난 13일 가방 가격에 이어 주얼리 가격도 올렸다. 샤넬 코코 크러쉬 18K 베이지 골드 미니 링은 273만원에서 287만원으로 5.1% 인상됐다.

다이아몬드 세팅 제품인 코코 크러쉬 18K 화이트 골드 미니링은 763만원에서 5.0% 올라 801만원으로 뛰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은 새해 들어 국내에서 판매하는 하이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플라워레이스·팔미르·스노우플레이크 등 주요 컬렉션의 제품을 6% 가량 올렸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브랜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치몬트 그룹 산하 브랜드 파네라이는 다음 달 15일 한국에서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 이에 따라 현재 1247만원인 루미노르 마리나(PAM01312) 44㎜는 1309만원부터 1372만원 선으로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까르띠에는 오는 27일 국내에서 아이웨어를 제외한 모든 제품군을 대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률은 6~9% 수준으로 예상된다.

에르메스와 롤렉스 등 인기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인상을 주도하면서 명품 시장 전반이 들썩이자 중고 명품 시장으로도 열기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올해에도 명품 가격이 계속 치솟으면서 더 저렴한 가격에 희소성 있는 명품 구매를 하려는 ‘가치 소비족’들이 중고(리셀) 시장, 특히 신품에 가까운 민트급(Mint condition) 시장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전문점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매장 방문객이 전년에 비해 5배 이상 뛰고 새해에도 고객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국내 중고 명품 시장 성장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 2층~지상 12층 단일 대형 건물에서 100여개 브랜드를 한데 모아 한파 속에서도 서울 시내 여러 매장을 돌아볼 필요 없이 한 공간에서 편리하게 체험 쇼핑을 할 수 있는 대형 오프라인 쇼핑센터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명품 가격 인상 흐름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 성향의 MZ세대들을 중심으로 ‘가치 있는’ 중고 명품을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직접 비교 체험해 볼 수 있고, 검증된 상품으로 신뢰도가 높은 중고 오프라인 매장이 성황을 이루는 배경”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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