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자신의 취미가 발레라며, 취미로 발레를 즐기는 사람들을 ‘취발러’라고 부른다고 설명하는 장면. 혜리 유튜브 채널
‘취발러’ 언급 영상. 혜리 유튜브 채널수지·손나은·박규영이 즐긴다는 ‘셀럽의 운동’ 발레가 이제 2030 여성들의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의 발레룩을 따라 한 인증샷이 쏟아지고, 추위에 러닝 대신 실내 운동을 찾는 분위기까지 더해지며 발레 관련 상품 매출이 급격히 뛰고 있다.
8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는 “올겨울 발레가 2030 여성 사이에서 인기 운동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상품 판매가 최대 32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발레’ 검색량은 약 1만 2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발레복’ 검색량은 365%, ‘발레 팬츠’ 769%, ‘발레 상의’는 506% 늘어나는 등 발레 관련 키워드가 일제히 급증했다. ‘발레’를 검색한 이용자 중 약 80%가 2030세대로, MZ세대 중심으로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발레복 인증샷들. 인스타그램 캡처
● 발레복 32배 폭증…소품까지 덩달아 불티
수지(왼쪽), 배우 박규영. 두 사람 모두 발레복을 입은 모습을 SNS에 공유했다. sns 갈무리
같은 기간 ‘발레복’ 거래액은 전년 대비 6배 이상(530%) 증가했다. 특히 발레복의 기본 아이템인 레오타드(몸에 밀착되는 일체형 상의)의 거래액은 32배(3189%) 폭증했다. 레오타드 위에 덧입는 ‘랩 스커트’, ‘스트랩 가디건’ 거래액도 각각 68%, 50% 늘었다. ‘발레 쇼츠’(1383%), ‘발레 워머’(619%), ‘발레 타이즈’(209%) 등 연관 상품 역시 고르게 성장했다.
발레 소품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발레 가방’ 거래액은 11월 한 달간 전년 대비 10배 이상(933%) 늘었고, 단정한 번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헤어망’은 116%, ‘헤어핀’은 312% 증가했다.
● 기온 뚝, 관심은 ‘실내 운동’으로
카카오스타일은 이러한 발레 열풍의 배경으로 실내 운동 수요 증가를 꼽았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11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실내 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자세 교정·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고 운동복을 갖춰 입는 재미까지 더해진 발레가 2030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유행한 ‘발레코어’가 일상 속 스타일로 자리 잡으며 발레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러닝 수요 감소와 더불어 발레복이 요가·필라테스 등 다른 실내 운동에도 활용 가능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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