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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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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다승왕 임진희, LPGA Q시리즈 ‘수석 합격’ 도전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4승) 임진희(25)가 1일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수석 합격’에 도전한다. 임진희가 올해 수석을 차지하면 한국은 1997년 박세리(46) 이후 8번째이자 지난해 유해란(22)에 이어 2년 연속 수석을 배출한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르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엔 모두 104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들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임진희(40위)다. 현재 세계 30위인 지난해 수석 유해란은 Q시리즈 당시 50위였다. 지난달 22일부터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해 온 임진희는 “미국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이번 시즌 좋았던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실수를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희는 올해 KLPGA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73.5%를 기록하며 평균 타수 70.99타(3위)로 시즌을 마쳤다. 임진희는 “지난해부터 미국 무대 도전을 꿈꿨지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했다”면서 “처음이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Q시리즈 수석 유해란처럼 LPGA투어 신인왕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진희는 “어떤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신인왕을 받는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진희가 유독 신인왕 타이틀을 갖고 싶어 하는 건 KLPGA투어 데뷔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기 때문이다. 임진희는 KLPGA투어 첫해였던 2018년 26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는 한 번밖에 들지 못했다. 루키 시즌(64위)에 이어 이듬해인 2019년(84위)에도 상금 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2020년엔 2부 투어로 떨어지기도 했다. 시드전을 통해 1부 투어에 복귀한 2021년에야 KLPGA투어 첫 우승을 맛봤다. 임진희는 “그때는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했던 게 많았던 시절이었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묵묵히 쌓아가다 보면 채워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LPGA투어 데뷔 시즌에는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 겨울 드라이브 비거리 늘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진희는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43야드(31위)를 기록했다. LPGA투어에선 150위권에 해당하는 거리다. 그는 또 “LPGA투어에선 체력이 국내 무대보다 더 중요하다고 해서 체력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임진희와 함께 이소미(24), 성유진(23), 홍정민(21) 등 한국 선수 10명이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다. 최종전 상위 2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LPGA 정규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를 얻는다. 21∼45위는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뛰면서 1부 대회에는 일부만 참가할 수 있는 조건부 시드를 받는다. 그동안 Q시리즈 최종전은 2주에 걸쳐 총 8라운드 경기를 치렀는데 올해는 6일간 6라운드로 진행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2-01 03:00
‘득점 기계’ 홀란, EPL 역대 최소 경기 50골 쐈다‘득점 기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 하나의 새 기록을 남겼다. 홀란은 25일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EPL 13라운드 안방경기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로 상대 골문을 뚫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홀란의 EPL 통산 50번째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가 EPL 통산 48번째 출전이었던 홀란은 역대 최소 경기 50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앤디 콜(은퇴)이 갖고 있던 65경기 50골로 홀란은 17경기를 앞당겼다. 홀란은 왼발로 34골, 머리로 10골, 오른발로 6골을 넣었다. 홀란은 EPL 데뷔 해이던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36골을 넣고 득점왕에 오르면서 EPL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홀란은 이날 골을 넣지 못한 2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0골)와의 차이를 4골로 벌렸다. 살라흐는 EPL 72경기 만에 50호 골을 기록해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EPL에서 최소 경기 100호 골 기록은 앨런 시어러(은퇴)가 보유한 124경기다. 이날까지 48경기에서 모두 3895분을 뛴 홀란은 약 78분마다 한 골씩 넣으며 경기당 1.04골을 기록 중이다. EPL에서 40골 이상 넣은 선수 중 득점 추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홀란에 이어 이 부문 2위인 세르히오 아궤로(은퇴)가 약 108분마다 한 골씩 쌓으며 통산 184골을 넣었다. 홀란이 지금의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에 100호 골을 달성할 수 있다. EPL은 한 시즌에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맨시티는 이날 후반 35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겨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27 03:00
황선홍號, 日-UAE 넘어야 파리올림픽 편하게 간다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길이 험난해졌다. 본선행 티켓이 걸린 대회에서 가장 터프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 추첨에서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이 대회는 내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탈락해 이번 조 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지 못했다. 포트2에 포함된 한국은 작년 대회 3위로 톱시드를 받은 일본과 같은 조에 묶였다. 지난해 한국은 이 대회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조 추첨 결과가 나오자 일본 언론들도 자국 대표팀이 한국과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엔 16개국이 참가하는데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4위는 아프리카 국가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4개국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A조 1위 또는 2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A조에는 대회 개최국 카타르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호주, 요르단이 포함됐다. C조엔 ‘디펜딩 챔피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이 속했다. D조엔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가 포함됐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사진)은 “대회에 나오는 팀들 중 만만한 상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중에서도 어려운 조에 속해 방심할 수 없는 팀들을 만났다”며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목표는 당연히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U-23 아시안컵은 내년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25 01:40
홀란의 친정팀 사랑… “원정 기차표 쏩니다”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사진)이 자신의 친정팀 팬들을 위해 2000만 원이 넘는 기차표 값을 댔다.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아 프로 데뷔까지 했던 자국 노르웨이 리그 팀이 1부 리그 승격 기회를 얻자 방문경기 응원을 위해 이동하는 팬들의 기차표 값 1만3100파운드(약 2100만 원)를 대신 내주기로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 2부 리그 팀 브뤼네FK가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부 리그로 올라갈 기회를 얻었다”며 “이 팀의 팬 약 200명이 방문경기를 보러 가는 데 필요한 기차 티켓 비용 전액을 홀란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23일 전했다. 홀란은 6세 때인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브뤼네의 유소년 팀 소속이었고, 16세인 2016년 이 팀에서 프로 데뷔를 해 16경기를 뛰었다. 브뤼네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홀란 덕분에 더 많은 팬이 경기를 보러 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브뤼네는 26일 스타르트와 경기를 치른다. 프로 데뷔 이듬해인 2017년 2월 노르웨이 명문 클럽 몰데FK로 이적한 홀란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쳐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36골)에 올랐던 홀란은 이번 시즌에도 12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24 03:00
손흥민 “팬들 응원 덕분에 올해도 행복했습니다”“2023 대표팀 생활, 너무 행복하게 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올해 경기 일정을 모두 끝낸 손흥민(토트넘·사진)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3년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중국에서 끝냈다. 11월 대표팀 소집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지만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냈다”고 했다. 한국은 2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를 3-0 승리로 장식하면서 올해 A매치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의 성적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중국전 2골을 포함해 올해 8경기에서 6골을 넣으면서 A매치 통산 득점을 41골로 늘렸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선수로 뛰고 있을 때만큼은 많은 분을 행복하게, 웃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고 제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은 이 작은 행복함과 에너지뿐”이라며 “2024년 다 같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글도 남겼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은 26일 애스턴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23 03:00
박세리 이름 건 LPGA대회… 내년 3월18일 LA서 열린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골프 여제’ 박세리(46·사진)의 이름을 건 대회가 생긴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이름을 딴 대회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박세리는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최다인 25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과 신인상 수상 기록도 박세리가 갖고 있다. LPGA투어 사무국은 2024년 대회 일정을 17일 발표했다. 모두 33개 대회가 열리는데 내년 3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박세리 로스앤젤레스(LA)오픈’이 개최된다. 이로써 LPGA투어에선 은퇴 선수가 주최자를 맡는 대회가 3개로 늘었다. LPGA투어는 “박세리도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미국)와 함께 LPGA투어 대회 주최자로 나선다”며 “총상금 200만 달러(약 26억 원)인 박세리 LA오픈은 대회 상금을 늘린 10개 대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세리 대회는 올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는데 총상금은 175만 달러(약 22억7000만 원)였다. 소렌스탐은 ‘안니카 드리븐’, 미셸 위는 ‘미즈호 아메리카오픈’ 주최자다. 2024시즌 LPGA투어는 1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힐턴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픈으로 막을 올린다. 33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억1655만 달러(약 1514억 원)로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18 01:40
유럽파 5골… 11회 연속 월드컵 가는 길 산뜻한 첫발한국 축구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첫 경기를 5골 차 완승으로 장식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순항의 돛을 올렸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싱가포르와의 상대 전적에서 22승 3무 2패가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모두 15골을 터트리고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모두 4골 차 이상의 완승을 거뒀다. 싱가포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20개 나라가 참가한 아시아지역 1차 예선을 거쳤고 한국은 2차 예선부터 참가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4위, 싱가포르는 155위다. C조엔 중국(79위), 태국(112위) 등 4개국이 속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5골은 모두 유럽파가 넣었다. 선제골은 덴마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조규성(미트윌란)의 발끝에서 터졌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띄워 준 패스를 받은 조규성은 전반 44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이강인의 크로스 도움을 받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분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조규성의 크로스를 방아를 찧는 듯한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뚫었다. 지난달 17일 베트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다. 세 번째 골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만들었다 후반 18분 손흥민은 아크서클 부근에서 달려드는 수비를 피해 왼발로 골문 왼쪽을 뚫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차는 순간 골이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A매치 39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8골), 황선홍 파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50골)에 이어 A매치 통산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네 번째 득점은 후반 23분 황의조(노리치시티)의 페널티킥 골이었다. 황의조는 설영우(울산)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날의 마지막 골 주인공은 ‘슛돌이’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전매특허인 강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이날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이강인은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지난달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2골, 같은 달 17일 베트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독보적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인천 출신으로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국은 21일 중국과 2차 예선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중국 선전에서 치르는 방문경기다. 36개국이 네 팀씩 9개 조로 나눠 경쟁하는 2차 예선은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 2위가 3차 예선에 진출한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 이름이 소개될 때마다 경기장을 찾은 6만여 관중은 환호로 답했지만 클린스만 감독 이름이 불릴 때는 침묵을 지켰다. 대표팀 감독 부임 후 한국을 자주 비워 이른바 ‘재택근무’ ‘원격 지도’로 불린 불성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17 03:00
돌아온 안세영… 39일만의 복귀전서 2-0 완승‘셔틀콕 여왕’ 안세영(21·삼성생명)이 39일 만에 돌아온 코트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5일 일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바이위포(32·대만·27위)를 37분 만에 2-0(22-20, 21-13)으로 꺾었다. 안세영은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25·중국·3위)와 맞대결을 치르던 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지만 귀국 후 무릎힘줄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기 위해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두 대회 모두 천위페이가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 구마모토 마스터스에서는 안세영과 천위페이 모두 4강에 올라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안세영은 컨디션과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만큼 전력을 다해 우승을 노릴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 경쟁이 내년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장기간의 레이스를 무사히 치르는 게 더 중요하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른쪽 무릎에 여러 겹의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안세영은 1세트 초반 2-7까지 끌려가는 등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16-20으로 지고 있던 1세트 막판에 내리 6점을 따내는 뒷심을 보여주며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초반 1-5로 밀렸지만 전세를 뒤집고 8점 차 완승을 거두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16일 가오팡제(25·중국·34위)와 16강전을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16 03:00
LPGA 최저타 2위 밀린 김효주, 재역전 노린다김효주(사진)가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최저 타수상’인 베어트로피를 노린다. 베어트로피는 한 시즌 70라운드 이상 출전한 선수 중 평균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다. 김효주는 지난달 어센던트 LPGA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톱10에만 9차례 들었다. 김효주는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번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에는 시즌 전체 성적에 따른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한다. 김효주는 CME 글로브 포인트(2355점) 4위다. 김효주는 2015년 LPGA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최저 타수상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효주의 평균 타수는 14일 현재 69.689타로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69.676타)에게 0.013타 뒤진 2위다. 이번 시즌 중반부터 이 부문 1위를 달리던 김효주는 13일 끝난 안니카 드리븐 대회에 불참하면서 티띠꾼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김효주가 다시 티띠꾼을 앞서려면 1타 이상 적은 기록으로 이번 대회를 마쳐야 한다. 2003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그동안 6명의 한국 선수가 베어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의 고진영이 마지막 수상자다. 평균 타수 69.955타인 고진영은 이 부문 3위에 올라 이번 대회 스코어에 따라 개인 두 번째 최저 타수상 타이틀을 차지할 수도 있다. 고진영은 CME 글로브 포인트(1970점) 5위다. 시즌 상금 6위(204만8856달러)인 김효주는 상금왕 가능성도 남아 있다. 상금 1위에 올라 있는 릴리아 부(미국·325만2303달러)와는 120만3447달러 차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55만 달러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15 03:00
유해란, LPGA 신인왕에… “내가 자랑스럽다”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차지한 건 2019년 이정은(27) 이후 4년 만이다. 유해란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안니카 드리븐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2위를 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릴리아 부(미국·19언더파 261타)와는 7타 차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상 포인트 46점을 추가한 유해란은 합계 893점이 돼 16일부터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성적에 관계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받게 되는 신인상 포인트는 150점이어서 이 부문 2위 그레이스 김(호주·619점)은 유해란을 넘어설 수 없다. 유해란은 “LPGA투어 신인상은 모든 신인이 바라는 상이고 많은 유명 선수들이 받았기 때문에 이 상을 받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아칸소에서 투어 데뷔 후 첫 승을 따낸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유해란은 지난달 LPGA투어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후 신인상 수상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유해란은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신인상을 받는 건 유해란이 14번째다. 박세리가 1998년에 한국 선수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LPGA투어 신인왕을 배출했지만 이후로는 끊겼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상자가 없었고 2021년과 2022년엔 태국 선수들이 신인상을 가져갔다.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모두 신인상을 차지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유해란은 2020년 KLPGA투어 신인상 수상자다. 이해에 유해란은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2006년 KLPGA투어 신인왕인 신지애가 3년 뒤인 2009년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정은도 2016년 KL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뒤 역시 3년 뒤인 2019년 LPGA투어 최고 루키 자리를 차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14 03:00
케인, 3경기 연속 멀티 골… 리그 11경기서 17골 폭발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 입성 첫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리그 3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16골)의 골 수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뛴 케인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독일로 건너갔다. 케인은 11일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안방경기에서 2골을 넣고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4분엔 묵직한 헤더로 골문을 뚫었다. 3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리그 5번째 멀티 골이다. 이 중 3번은 해트트릭이었다. 득점 선두 케인은 16, 17호 골을 기록하며 이날 도르트문트전에서 한 골을 넣은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15골)와의 차이를 벌렸다. 케인은 이번 시즌 개막 후 11경기에서 17골(경기당 1.5골)을 넣었다. 2019∼2020시즌 뮌헨 소속이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11경기 16골을 넘어서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BBC는 케인의 멀티 골 소식을 전하면서 “리그 11경기에서 17골을 넣은 케인의 이번 시즌 활약은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35경기 36골)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서도 득점 1위다. 지금의 득점 페이스라면 케인은 이번 시즌 52골까지 가능하다.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에서 뛰던 2020∼2021시즌 기록한 41골이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이다. 분데스리가는 한 시즌에 팀당 34경기를 치른다. 케인은 지난 시즌 EPL에서 경기당 0.79골(38경기 30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뮌헨은 개막 후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13 03:00
내달 군입대 앞둔 신상훈, KPGA 시즌 최종전 우승… 통산 2승다음 달 군 입대를 앞둔 신상훈(25)이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마지막 대회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신상훈은 1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신상훈은 같은 타수를 친 전성현, 이재경과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이재경이 보기로 먼저 탈락했다. 신상훈과 전성현은 3차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버디를 낚은 신상훈이 파에 그친 전성현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금 2억6423만 원을 챙겼다.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대회 이후 1년 5개월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신상훈은 “군 입대를 앞두고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약 한 달 전에 입대를 결심했는데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새로운 무대(미국프로골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상훈은 12월 11일 입대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종료된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함정우가 대상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첫 1위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를 한 함정우는 대상 포인트 6062점으로 2위 이정환(5205점)에게 크게 앞섰다. 대상 포인트 1위로 함정우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큐(Q)스쿨 최종전 직행 티켓과 1년간 DP월드투어 출전 시드도 손에 쥐었다. 함정우는 “한 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결혼하고 딸을 갖게 된 후로 성적이 좋지 않아 아내가 정말 많이 힘들어했다. 아내의 짐을 덜어준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상금왕은 박상현(7억8217만 원)이 차지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이자 개인 두 번째 상금왕이다. 1986년생으로 37세인 박성준은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13 03:00
“작년 개막 5연패, 올핸 4승 1패… 요스바니-노재욱 기대 이상”삼성화재가 달라졌다. 삼성화재는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다(8회) 우승 팀이지만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으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2020∼2021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아예 꼴찌였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1-3으로 패할 때만 해도 ‘올 시즌도 힘들겠다’는 반응이 나왔던 이유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며 3일 현재 승점 11로 우리카드(승점 14)에 이어 남자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세 경기에서는 2015년 11월 7∼15일 이후 8년 만에 3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가 1라운드에서 4승 이상을 기록한 건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50)은 “지난 시즌에는 개막하자마자 5연패를 당했는데 올해는 훨씬 가볍게 출발해 다행”이라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선수들 사이에 자신감이 생긴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높이가 낮아서 공격 성공률(49.2%)이 저조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해줄 선수가 없어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올해는 요스바니(32·쿠바·아웃사이드 히터)가 이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키 201cm인 요스바니는 이날까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55.9%)을 기록하면서 득점 3위(136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한 요스바니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거쳐 올 시즌 삼성화재에 합류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팀이라 잔부상을 달고 사는 요스바니가 팀에 녹아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김 감독은 비시즌 기간 요스바니의 서브 리시브 부담을 다른 선수들이 덜어주는 훈련에 공을 들였다. 요스바니는 “V리그는 외국인 공격수를 향한 기대치가 높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시즌 전 비치발리볼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팀을 꼭 봄 배구 무대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세터 노재욱(31)도 빠르면서도 높이를 살려주는 세트(토스)로 요스바니를 돕고 있다. 노재욱은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2021∼2022시즌 막바지 팀에 돌아왔지만 2022∼2023시즌 내내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이에 김 감독은 노재욱에게 주장 완장을 달아주면서 ‘책임감’을 부여했다. 김 감독은 “재욱이는 올 시즌 경기를 대하는 자세나 경기를 운영하는 기술적인 부분 모두 지난 시즌보다 급상승했다”고 평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아직도 전력을 끌어올릴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삼성화재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에디(24·몽골·오퍼짓 스파이커)를 지명했고, 신인 드래프트 때도 역시 전체 1순위로 이윤수(20·아웃사이드 히터)를 뽑았다. 고교 시절 몽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에디는 당시 성균관대 사령탑이던 김 감독의 도움으로 대학에 입학했고 프로에서도 김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에디는 시즌 개막전에서 16점을 올렸지만 이후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에디는 날개 공격수와 미들 블로커로 모두 뛸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중반 이후 팀에 크게 도움 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에 발목 수술을 받은 이윤수도 후반기 정도면 코트를 밟을 수 있다.용인=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04 01:40
36세 메시, 발롱도르 8번째 들어 올려… “홀란, 내년엔 너의 것”‘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메시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을 제치고 남자 선수 수상자로 뽑혔다. 프랑스어로 ‘황금공’이란 의미의 발롱도르(Ballon d‘Or)는 축구 선수가 받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00개국 축구 기자 100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프랑스의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시상을 주관한다. 올해 최종 3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메시가 1위, 홀란이 2위,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가 3위를 했다. 최종 후보 30명의 득표 점수는 4일 공개된다. 메시는 이날 수상으로 2021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역대 최다 수상으로 이 부문 2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5회 수상)와의 격차를 벌렸다. 호날두는 올해 최종 후보 30명에 들지 못했다. 올해 36세인 메시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를 지낸 스탠리 매슈스(1915∼2000)가 41세이던 1956년에 수상했다. 메시는 또 비유럽 구단 선수 최초 발롱도르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 PSG에서 뛴 메시는 올해 7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이 이날 시상자로 나서 메시에게 황금공 트로피를 건넸다. 메시의 이번 수상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 덕분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소속 클럽에서의 활약만 놓고 보면 홀란이 앞섰다. 홀란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기록했다. 두 대회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지난 시즌 PSG에서 뛰면서 리그 16골을 기록했다. PSG는 리그1 정상에 올랐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결승전 2골을 포함해 모두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에 해당하는 골든볼도 차지했다. 메시는 “발롱도르는 받을 때마다 항상 특별하다. 특히 이번엔 아르헨티나 대표팀 덕분에 얻은 보상이 크다. 월드컵 우승은 정말 특별하다. 이 트로피는 아르헨티나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8번째 수상 소감을 말했다. 메시는 개인 첫 발롱도르 수상을 다음 기회로 미룬 홀란을 위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홀란과 음바페도 언젠가 발롱도르를 받게 될 것이다. 이번 발롱도르는 홀란의 것이 될 수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상식에 참석한 홀란을 향해 “내년엔 네가 이 상을 받을 거야”라며 웃었다. 이날 홀란은 직전 시즌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에게 주는 ‘게르트 뮐러’상을 받았다. 홀란은 소속 팀 맨체스터시티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모두 56골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30명 후보에 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22위를 했다. 수비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였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는 지난해 손흥민(토트넘)이 기록한 11위다. 여자 선수 발롱도르는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받았다. 본마티는 올해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1-01 03:00
“광고-인터뷰 사양” 부상 투혼 안세영… 내달 구마모토 마스터스서 복귀 전망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셔틀콕 여왕’ 안세영(21)이 2주 뒤부터 국제 무대 코트에 다시 나선다. 안세영은 30일 대한체육회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안게임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해 “재활에만 집중하며 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 대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갈 길이 매우 힘들 거라 예상하기 때문에 조급해 하기보다는 한 템포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여유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 도중 무릎 부위 힘줄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는데 약 4∼5주간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세영은 “11월 중순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출전하려고 한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국제대회를 좀 더 뛸 생각”이라고 했다. 다음 달 14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마스터스 대회가 열린다. 안세영은 다친 무릎 상태에 대해 “재활하면서 힘이 많이 붙어서 좋아지고 있다”며 “아직은 정상의 50∼60% 정도인데 대회에 맞춰 차차 100%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안세영은 귀국 후 방송 및 광고 출연 요청이 한꺼번에 몰리자 “저는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다.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해 안정을 취하고 싶다. 더 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겼다. 이날도 안세영은 “지금까지 아주 힘들게 달려왔지만 지금도 제 머릿속엔 올림픽을 향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올림픽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세영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때는 방송에 출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이 저를 원하신다면 여유가 생겼을 때는 그렇게 하겠지만 ‘만약은 만약일 뿐’이니까 당장은 하루하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투혼상과 함께 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0-31 03:00
울산, 종료까지 3경기 남기고 “우승이다”프로축구 울산이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29일 대구와의 2023시즌 K리그1(1부 리그) 파이널A 3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1승(7무 7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70으로 늘린 울산은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위 포항(승점 60)이 남은 세 경기를 다 이겨도 울산을 넘어서지 못한다. 지난해 울산은 37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17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는데 올해는 2경기 앞서 정상을 밟았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통산 4번(1996, 2005, 2022, 2023년)째이자 2년 연속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K리그에서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지휘한 6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울산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 2명이 각각 4분 만에 골망을 흔들면서 두 골 차 승리를 낚았다. 홍 감독은 후반 19분 김성준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대신 김민혁을 투입했다. 김민혁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인 후반 23분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성남에서 뛰던 김민혁은 올해 울산으로 이적했는데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득점은 1골이 전부였다. 김민혁은 “(경기장에 들어갈 때)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내가 잘 넣었다기보다는 아타루의 크로스가 좋았다”며 “우승했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우승 느낌을 좀 더 즐기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201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를 한 9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두 번째 골 역시 교체 선수인 장시영이 만들었다. 후반 40분 엄원상을 대신해 들어간 장시영은 역시 4분 만인 후반 44분 오른발로 골문을 뚫었다. 장시영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주민규도 후반 40분에 교체 투입된 선수다. 21세 신인인 장시영은 리그 데뷔 골을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에서 쐐기 골로 장식했다. 홍 감독은 “구단 역사상 처음인 리그 2연패를 안방 팬들 앞에서 확정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울산은 강원과의 방문경기에서 17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6월 일부 선수가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성 글을 올려 축구 팬들의 비난을 샀다. 해당 선수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출전 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받았고 울산 구단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홍 감독은 “이번 시즌에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어렵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 기쁘다”고 했다. 울산은 한 시즌 안방 관중 30만 명 돌파라는 경사도 누렸다. 이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는 1만8933명의 관중이 찾아 시즌 누적 관중 30만406명을 기록했다. K리그가 유료 관중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시즌부터 안방 관중 30만 명을 넘긴 구단은 울산이 두 번째다. 서울이 2019년과 올해 30만 명을 넘겼다.울산=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0-30 03:00
277승 V리그 최다승 감독, 비결은 ‘햇빛 리더십’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이 말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하는 인물은 신영철 감독(59)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V리그 출범 때부터 2007년까지 LG화재(현 KB손해보험) 감독을 맡았던 그는 대한항공(2010∼2013년), 한국전력(2013∼2017년)을 거쳐 2018년부터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신영철 감독이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68)을 넘어 V리그 최다승(277승) 사령탑이 된 25일 안방경기는 그의 감독 인생을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역대 최장 시간 경기 기록(165분)을 새로 쓰면서 ‘트리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 3-2(13-25, 32-34, 32-30, 25-18, 17-15)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신 감독은 “감독 생활 내내 ‘하위권 담당’이라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고 이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다. 나를 선택해 기회를 준 구단과 열심히 해준 선수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신 감독은 번번이 하위권 팀을 맡았지만 모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면서 ‘봄 배구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리카드 역시 신 감독 부임 직전인 2017∼2018시즌 남자부 7개 팀 중 6위에 그친 팀이었다. 그러나 신 감독 부임 2년 차였던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봄 배구’를 치르지 못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신 감독은 “우리카드 부임 첫 시즌(2018∼2019) 개막하자마자 4연패를 당했다. ‘감독을 계속 해야 하나’ 고민이 컸다. 그러다 (2018년 10월 29일 천안 방문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이긴 뒤 ‘계속 부딪쳐 이겨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서 그날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통산 승수 2위 사령탑이 된 2020년 12월 24일 경기 상대 역시 현대캐피탈이었다. 신 감독은 이날 225번째 승리를 거두며 김호철 전 현대캐피탈 감독(68)을 넘어섰다. 김 감독은 여자부 IBK기업은행에서 23승을 추가했지만 통산 247승으로 신 감독에게 여전히 30승 뒤진 3위다. 신 감독이 흔히 ‘파리 목숨’에 비유되는 프로팀 감독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공부’다. 신 감독은 처음 감독에서 ‘잘린 뒤’ 박사 공부를 시작해 2012년 스포츠 심리학 박사가 됐다. 이렇게 이론으로 무장한 데다 27일까지 총 491경기를 지휘하며 그 어떤 지도자보다 풍부한 실전 경험까지 갖췄다. 그 덕에 ‘햇빛 리더십’을 표방하는 부드러운 성격인데도 ‘선수단 장악력’에서 따라올 지도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감독은 선수가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을 때는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신 감독이 우리카드 부임 이후 총 10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유다. 신 감독은 “팀이 아닌 개인으로 행동하는 선수는 팀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지금처럼 개인이 아닌 팀으로 겸손하게 경기에 임한다면 올 시즌에도 좋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1로 남자부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0-28 01:40
‘100km 산악 레이스’ 65세 박정순씨 4연패 기염21일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2023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100K) 100km 여자부에서 65세의 박정순 씨(사진)가 18시간23분9초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8시간15분44초보다 약 8분이 늦었지만 1회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업주부였던 박 씨는 수영에 남다른 능력을 보여 40대 후반 생활체육 수영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해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마라톤에 나서 각종 대회 풀코스에서 입상했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트레일러닝 여자부에선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불수사도북(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45km, 지리산 화대종주 48km 등 숱한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상위권에 입상했다. 박 씨는 “산길 100km는 내게 끊임없는 도전이다. 70세까지 도전을 이어 가고 싶다”고 했다. 국내외 17개국 1500명의 참가자는 1박 2일간 100km와 50km, 10km에서 가을 산을 달리는 축제를 벌였다. 100km 남자부에서 14시간34분46초로 우승한 장동국 씨(47)는 “후반 도심 레이스가 힘들었다. 하지만 도심과 북한산 등으로 어우러진 코스가 좋았다”고 했다. 50km 남자부에서 5시간11분7초로 1위를 한 호세 앙헬 페르난데스 히메스(33·스페인)는 “한국에 처음 와봤는데 산과 바위, 단풍이 어우러진 스카이라인이 멋졌다”고 말했다. 50km 여자부 챔피언(6시간22분48초) 마리나 쿠네토(32·이탈리아) 는 “서울 성곽길이 인상적이었다”며 “고도가 생각보다 높았지만 도시와 산이 조화된 코스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10km 남녀부에선 이규환 씨(43·57분43초)와 김선영 씨(47·1시간8분51초)가 각각 우승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3-10-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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