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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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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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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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패하면 자신감 상승… PGA서도 힘 받겠죠?” 6개월만에 국내 대회 출전 임성재의 각오

    “타이틀 방어를 한다면 자신감이 상승돼 이번 시즌 PGA 남은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6)가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다. 24일 페럼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5월에 제 메인스폰서 대회인 CJ컵, 특급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연이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즐기면서 자신감을 얻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 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임성재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다소 좋지 않은 자신의 샷감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첫 국내 대회 출전이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임성재는 지난 시즌 31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9차례 진입에 성공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25번의 컷 통과를 하면서 투어에서 666만 5921달러(약 91억 원)의 상금을 모아 상금 랭킹 22위에 자리하기도 했다.반면 이번 시즌에는 12개 대회에 참가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포함해 네 차례 컷 탈락을 했다. 23일 끝난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2위를 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톱10 성적을 낸 것은 개막전이었던 더 센트리(공동 5위)가 유일하다. 임성재는 “쇼트게임과 퍼트가 흔들리면서 찬스가 왔을 때 버디를 잡지 못했다 보니 제 장점인 ‘스코어 관리’를 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며 “두 달 정도 제가 원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조금씩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서 앞으로 남은 대회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PGA 투어와 KPGA 투어에서 각각 2승을 올린 임성재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다. 임성재는 “어제(23일) 오후에 한국에 와 시차 적응 탓에 피곤하긴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대회 기간 중에 평소 잘 마시지 않는 커피를 마시면서 잠을 깨고, 퍼트 거리감만 올라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과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고자 이번 대회 이후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 다음 달 2일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CJ컵 등 PGA 투어 대회 출전을 이어갈 계획이다.우리금융챔피언십에는 임성재를 포함해 초대 챔피언 장희민(22),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3’의 성적표를 받은 이정환(33) 등 144명의 선수가 참가해 나흘간 우승 경쟁을 펼친다.여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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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밀란, 라이벌 AC밀란 제물로 세리에A 20번째 우승

    인터밀란이 이번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밀란은 23일 지역 라이벌 AC밀란과의 2023∼2024시즌 세리에A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86점이 된 인터밀란(27승 5무 1패)은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에 ‘스쿠데토(scudetto)’를 달고 뛰게 됐다. 선두 인터밀란에 승점 17점이 뒤진 2위 AC밀란(승점 69점) 역시 5경기가 남아 있는데 전승을 거둬도 인터밀란을 넘어서지 못한다. 스쿠데토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방패’란 뜻이다. 세리에A에서는 직전 시즌 우승팀만 상의 유니폼에 이탈리아 국기 3색(초록색, 흰색, 빨간색)으로 된 작은 방패 모양 패치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인터밀란이 세리에A 정상을 차지한 건 통산 20번째이고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인터밀란은 통산 우승 횟수에서 라이벌 AC밀란(19회 우승)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세리에A 최다 우승팀은 유벤투스로 36차례 정상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또 다음 시즌 유니폼에 별 하나가 더 늘어 2개가 된다. 세리에A에선 10번 우승할 때마다 유니폼 상의에 새겨진 구단 문장(紋章) 위에 노란 별 하나를 추가할 수 있다. 시모네 인차기 인터밀란 감독(48)은 우승을 확정한 뒤 “팀을 맡은 이후 3년간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정말 멋지고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말했다. 2021년 6월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탈리아축구협회컵에서 두 차례,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세 차례 우승했지만 리그 우승은 처음이다. 시모네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였던 필리포 인차기(51)의 동생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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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풀려난 손준호, 우선 K5리그서 뛴다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뒤 귀국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손준호(32·사진)가 아마추어 무대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손준호는 22일 아마추어 리그인 K5 팀 ‘용산 건융FC’ 선수로 공식 등록했다. 지난달 25일 귀국한 지 28일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손준호의 K5 리그 등록을 받아들였다. 손준호가 국내 리그에서 선수로 뛰는 데 문제가 없다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손준호는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뛰던 지난해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아왔다.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온 손준호가 중국 정부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지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은 선수로 등록할 수 없게 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가 발급한 국제 이적 동의서 등을 검토한 뒤 손준호를 선수로 등록해도 문제 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 손준호는 지난주부터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의 훈련장이 있는 전북 완주군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전북은 손준호가 중국 리그로 떠나기 전까지 뛰었던 팀이다. 손준호는 중국에서 구금돼 있을 때도 체력 관리를 하며 평소 체중인 73kg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손준호는 아마추어 리그에서 경기력을 차츰 끌어올린 뒤 프로 무대인 K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는 6월 20일부터 추가로 선수 등록을 받는다. 전북을 포함한 복수의 구단이 손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나타낸 구단이 있지만 손준호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당분간은 국내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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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고 해트트릭 GO!… 강원, 7위서 4위로 점프

    강원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야고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인천에 3골 차 완승을 거두고 순위를 세 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강원은 2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인천과의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안방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강원은 경기 시작 19분 만에 터진 야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야고는 전반 추가시간에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후반 8분엔 4-0을 만드는 쐐기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나온 첫 해트트릭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인 작년 7월 강원 유니폼을 입은 야고는 11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쳤던 선수다. 강원의 미드필더 황문기는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전날까지 7위였던 강원은 승점을 12점(3승 3무 2패)으로 늘려 다득점에서 수원FC에 앞선 4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후반 34분에 나온 무고사의 만회 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이날 대구는 최원권 감독 사퇴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대전과 0-0으로 비겼다. 최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19일 물러났다. 대구는 승점 7점(1승 4무 3패)으로 10위다. 승수 추가에 실패한 대전(승점 6점·1승 3무 4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광주에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1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20일 서울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13일 광주를 2-1로 꺾고 이번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었다. 전북은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21경기(16승 5무) 연속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전북이 서울에 패한 건 2017년 7월 2일 방문경기에서 1-2로 진 게 마지막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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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승! 막강 일본 격파 명 받았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에서 일본과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엔 16개국이 참가했는데 1∼3위 팀은 파리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 4위 팀은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중국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겨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있다. 골 득실 차에서도 +3으로 같아 B조 공동 1위인 두 팀은 3차전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각 조 1, 2위가 오르는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조 2위로 8강에 오르는 팀은 4강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진다. 토너먼트 대진표상 B조 2위는 8강에서 A조 1위와 맞붙는데 개최국 카타르가 A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한국은 ‘해결사’ 이영준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 소속 병장으로 장신(190cm) 공격수인 이영준은 조별리그 1차전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선 전반 34분 오른발, 후반 24분엔 왼발로 상대 골문을 뚫으며 2-0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국이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기록한 3골 모두 이영준의 머리와 발끝에서 터졌다. 현역 군인 신분인 이영준이 골을 넣은 뒤 보여주는 ‘거수경례’ 세리머니는 카타르 현지에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과 해외 매체 취재진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수비라인에서는 걱정거리가 생겼다. 한국은 주전 센터백 변준수(광주)가 경고 누적으로 일본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변준수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1, 2차전 모두 선발 출전했던 센터백 서명관(부천)도 2차전 중국전 후반 4분에 허벅지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한국은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겨 클린시트를 남길 수 있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전력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 개인 기량과 조직력 모두 탄탄하다. 황 감독은 “일본은 선수들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다져왔다. 조직력 면에선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최고 수준”이라며 “일본의 전방 압박, 빌드업, 스피드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하지만 묘수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일본은 23세 이하가 출전하는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2022년 U-23 아시안컵 때부터 기준 나이보다 두 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려 긴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한국은 2022년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한국과 일본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전후반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조 1, 2위를 가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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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경기 무패행진… “아직도 멈추고 싶지않다”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이 유럽축구 5대 리그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을 새로 썼다. 레버쿠젠은 19일 웨스트햄(잉글랜드)과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3-1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이날 무승부로 레버쿠젠은 공식전 44경기 연속 무패(38승 6무)를 이어가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2011∼2012시즌에 작성한 43경기(27승 16무)다. 레버쿠젠은 이날 0-1로 뒤지던 후반 44분 예레미 프림퐁의 동점골로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44경기 연속 무패도 좋지만 더 이어갈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29경기에서 25승 4무(승점 79)를 기록 중인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창단 후 120년 만의 리그 첫 우승이다. 유로파리그에선 8강전까지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한 32개 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전승(6승)을 거뒀다. 단판 토너먼트 방식인 독일축구협회컵에서도 5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있어 ‘트레블(3관왕)’을 노린다. 레버쿠젠은 두 시즌 연속으로 AS로마(이탈리아)와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AS로마는 19일 8강 2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2-1로 꺾고 1, 2차전 합계 스코어 3-1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4강에선 AS로마가 1, 2차전 합계 1-0으로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는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중 챔피언스리그 바로 아래 레벨의 대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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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휘, 3년 24억 계약… 여자배구 ‘연봉퀸’ 올라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몸값을 뛰어넘는 프로배구 여자부 선수가 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강소휘(27·사진)와 3년 총액 24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알렸다. 강소휘는 계약 기간 동안 연봉 5억 원에 옵션 3억 원을 더해 총 8억 원을 받는다. 프로배구 여자부 역사상 연간 8억 원을 받게 된 선수는 강소휘가 처음이다. 이전에는 김연경과 박정아(31·페퍼저축은행)가 지난 시즌 총액 7억7500만 원을 받은 게 기록이었다. 프로배구는 출범(2005년) 때부터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0∼2021시즌부터는 특정 선수가 시즌마다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도 미리 정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4∼2025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을 기존(29억 원)보다 1억 원 늘어난 30억 원으로 확정하면서 선수 최고 보수액도 7억75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늘렸다. 이런 제도적인 이유 때문에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새 시즌 계약을 맺어도 강소휘의 몸값을 넘어설 수는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지만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6위에 그치면서 ‘봄 배구’ 무대도 밟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즌 국내 공격수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 이 부분을 강소휘가 메워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소휘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444득점을 올렸다. 강소휘보다 득점이 많은 국내 ‘날개 공격수’는 김연경(775점)뿐이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에는 득점 순위 10위 이내에 든 국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김연경의 원곡중 후배이기도 한 강소휘는 원곡고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9시즌 동안 줄곧 GS칼텍스에서 뛰다 팀을 옮기게 됐다. 강소휘는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되어 아쉽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구 경험을 넓히는 게 맞다고 결정했다. 새로운 배구 인생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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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레알 마드리드… 3 대 3 ‘명승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통산 최다인 14회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가 이 대회 8강 1차전에서 6골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10일 레알의 안방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두 팀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3-3으로 끝났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시작 2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의 왼발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10분 뒤인 전반 12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4분 레알의 호드리구가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넣었고, 2-2로 맞선 후반 26분엔 맨시티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3-2로 전세를 뒤집는 재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34분 레알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대회 ‘베스트 골’로 뽑힐 만한 그림 같은 발리킥으로 골문을 뚫으면서 3-3을 만들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오늘 두 팀 모두 정말로 한계치까지 경쟁했다. 힘든 싸움이었다”고 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훌륭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맨시티와 레알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오른 32개 팀 중 조별리그를 무패(6전 전승)로 통과한 ‘유이한’ 팀이다. 두 팀의 8강전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 시즌엔 두 팀이 4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1차전은 1-1로 비겼다.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맨시티가 1, 2차전 합계 5-1로 앞서 결승에 오른 뒤 결국 창단 후 처음으로 ‘빅 이어스(big ears·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는 8강 1차전 무승부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연승 행진이 8경기에서 멈췄다. 맨시티는 조별리그 전승에 이어 코펜하겐(덴마크)과의 16강 1, 2차전도 각각 3-1로 이겼다. 맨시티와 레알의 8강 2차전은 18일 맨시티의 안방인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8강 1차전도 2-2로 무승부로 끝났다.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는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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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그린재킷’ 도전… 커리어 그랜드슬램 9전10기 나서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사진)가 2014년 7월 디오픈 정상에 오르며 서로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 3개를 모았을 때만 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은 머지않아 보였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디오픈 정상까지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스터스만 남겼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한 달 뒤인 2014년 8월 PGA챔피언십에서 한 번 더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시간문제인 듯했다. 25세가 넘기 전에 메이저대회 4승을 거둔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84)와 타이거 우즈(49·이상 미국)에 이어 매킬로이가 역대 세 번째였다. 하지만 마스터스는 정상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그린재킷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매킬로이가 11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9전 10기를 노린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벤 호건(1912∼1997)과 니클라우스 등 역대 5명만 이룬 대기록으로 2000년 우즈가 달성한 게 마지막이다. 매킬로이가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16번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를 잡은 2015년 대회부터는 10번째 참가다.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22년에 거둔 준우승이다. 매킬로이는 2015년 이후 톱10에만 6차례 이름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대회 전통 행사인 ‘파3 콘테스트’에도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매킬로이는 “샷감이 몇 주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걸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나 자신을 잘 통제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오거스타에서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다. 매킬로이가 준우승을 했던 2년 전 마스터스 챔피언이기도 한 셰플러는 이번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7번이나 톱10에 들었다. 마스터스에 앞서 마지막으로 나선 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선 준우승을 했다. PGA투어 사무국은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를 예측하는 파워 랭킹을 발표하면서 셰플러를 1위에 올렸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도 셰플러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고 다음이 세계 랭킹 2위인 매킬로이였다. 영국의 베팅사이트 ‘윌리엄힐’도 셰플러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예측했고 이어 매킬로이의 우승 확률을 두 번째로 높게 봤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3위 욘 람(30·스페인)은 2002년 우즈 이후 22년 만의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람은 이번 대회 파워 랭킹에서 매킬로이(5위)보다 높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람은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지원을 받는 LIV골프로 이적했다. 올해 마스터스엔 모두 89명이 출전하는데 LIV 소속 선수는 람을 포함해 13명이다. LIV 선수의 마스터스 첫 우승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IV 선수가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34·미국)가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켑카의 파워 랭킹은 3위다. 작년 마스터스 대회 3라운드 도중 발바닥 통증으로 기권했던 우즈도 출전한다. 1995년 첫 참가 이후 26번째 출전이다. 메이저대회 15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가장 많은 5승(1997, 2001, 2002, 2005, 2019년)을 마스터스에서 기록했다. 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친 이후로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는 김시우(29), 김주형(22), 안병훈(33), 임성재(26) 등 4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의 마스터스 역대 최고 성적은 2020년 임성재가 남긴 준우승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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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9호 도움… 3년만의 ‘10-10’ 눈앞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골-10도움’에 도움 1개만을 남겼다. 손흥민은 8일 노팅엄과의 2023∼2024시즌 EPL 안방경기 후반 7분에 2-1을 만드는 미키 판더펀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아크서클에서 손흥민이 짧게 내준 공을 판더펀이 묵직한 왼발 슛으로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9번째 도움을 만들면서 15골-9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은 공동 6위, 도움은 공동 4위다. 득점은 단독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19골)과 4골 차, 도움은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10개) 등 공동 선두 그룹 3명과 1개 차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남은 7경기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하면 3년 만이자 리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에 11골-10도움,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EPL 역사에 10골-10도움을 세 차례 이상 작성한 선수는 모두 5명인데 이 중 현역 선수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3회)가 유일하다. 살라흐는 이번 시즌 17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은 웨인 루니(은퇴)가 갖고 있는 5회다. 이번 시즌 EPL에서 10골-10도움을 채운 선수는 애스턴빌라의 올리 왓킨스(18골-10도움) 한 명뿐이다. 토트넘은 이날 노팅엄을 3-1로 꺾고 승점을 60점(18승 6무 7패)으로 늘리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애스턴빌라에 골 득실 차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EPL에선 4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뽑혔다. 시즌 12번째 선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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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 황유민, KLPGA 국내 개막전서 ‘V2’… “행운의 우승”

    황유민(21)이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승이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황유민은 7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위 박혜준(21)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투어 데뷔 2년 차인 황유민은 지난해엔 7월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국내 개막전부터 정상을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날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받은 황유민은 시즌 상금(2억5266만 원)과 대상 포인트(106점)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투어 세 번째 대회다. 이번 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두 번째 대회는 같은 달 태국에서 열렸다. 황유민은 “이번 시즌 국내 개막 대회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 생각보다 첫 승을 빨리 해서 올해 목표로 삼은 ‘다승’(2승 이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만 오늘 우승은 행운이 50% 따라준 만큼 이번 대회에서 보완해야겠다고 느낀 부분을 다음 대회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황유민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브 티샷과 퍼트 난조로 KLPGA투어 사상 첫 ‘72홀(4라운드 대회) 노보기 우승’ 기록은 놓쳤다. ‘54홀 노보기(3라운드 대회) 우승’은 신지애(36), 박성현(31) 등 5명이 기록한 적 있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낚는 등 좋은 샷감을 보였는데 이날 퍼트가 흔들리면서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황유민은 두 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2번홀(파4)에서 1.4m 거리 파 퍼트를 놓쳤고 3번홀(파3)에서도 6.5m 거리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황유민은 “경기 초반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가 나왔지만 퍼트 감각은 좋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며 “우승했기 때문에 72홀 노보기 기록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황유민의 우승엔 운도 따랐다. 후반 홀 들어 황유민의 드라이브 티샷이 많이 흔들렸는데, 나무 등에 맞으며 OB(아웃오브바운즈·공이 경기 불가능 지역으로 벗어나는 것) 위기를 넘겼다. 10번홀(파4)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향해 카트 도로를 맞고 크게 튀었는데 러프에 안착했다. 12번홀(파4)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겼지만 나무에 맞아 OB를 면했고, 13번홀(파5)에선 오른쪽으로 크게 휜 티샷이 나무를 맞고 러프로 들어왔다. 3개 홀 모두 티샷이 OB가 됐다면 타수를 잃을 위기였지만 행운이 따르며 타수를 지켜냈다. 이날 황유민의 14차례 드라이브 티샷 중 페어웨이에 떨어진 건 5번(35.7%)밖에 되지 않았다. 황유민은 “12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말렸는데, 개인적으로 왼쪽으로 휘는 구질을 두려워해 머리가 새하얘질 정도였다”면서 “이후 많이 긴장했지만 행운이 따르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오구(誤球) 플레이’로 받은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려 21개월 만에 KLPGA투어에 복귀한 윤이나(21)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하며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서귀포=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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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에… 선두 탈환한 리버풀

    리버풀이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리버풀은 5일 셰필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을 70점(21승 7무 2패)으로 늘린 리버풀은 아스널(승점 68)을 밀어내고 하루 만에 다시 1위가 됐다. 아스널은 전날 루턴을 2-0으로 꺾고 선두에 올랐었다. 7일 아스널이 9위 팀 브라이턴을 상대해 선두는 이틀 만에 또 바뀔 수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선 막판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팀당 38경기를 치르는 전체 일정의 약 80%를 소화한 5일 현재 1위 리버풀과 3위 맨체스터시티(승점 67)의 격차가 3점밖에 되지 않는다. EPL에서 최종 순위 1위와 3위의 승점 차가 5점 이내였던 건 2013∼2014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맨체스터시티가 승점 8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리버풀이 84점으로 2위를 했다. 3위는 첼시로 82점이었다. 이번 시즌 상위 세 팀은 모두 30경기씩 치렀다.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지고 있다. 불안한 1위이긴 하지만 8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승점 2점 차 선두인 데다 앞으로 맞붙게 될 팀들을 봐도 아스널에 비해 하위권 팀이 많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리버풀은 부상 선수가 많은 것이 걸림돌이 되겠지만 선두 경쟁을 벌이는 세 팀 중 남은 8경기가 상대적으로 제일 수월하다”며 “리버풀이 강팀과 붙는 건 애스턴빌라(4위), 토트넘(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위) 정도”라고 전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도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전하면서 리버풀의 우승 확률을 47.7%로 가장 높게 봤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그다음이 EPL 4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맨체시스터시티로 33.5%였고, 아스널의 우승 확률은 18.8%로 예측됐다. 첼시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7골 ‘스릴러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2-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10분(100분) 콜 팔머의 페널티킥 골과 11분(101분) 역시 팔머의 ‘극장골’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팔머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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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이나 vs 방신실… 올 KLPGA 국내 개막전 “장타왕은 나”

    골프 팬들이 기다리던 ‘장타 더비’가 성사됐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국내 개막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윤이나(21)와 방신실(20)이 같은 조에 묶인 것.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조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 KLPGA투어 장타 부문 2위를 한 황유민(21)도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윤이나, 방신실과 함께 경기한다. 골프 팬들에게 시원한 눈요깃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KLPGA투어 데뷔 시즌이던 2022년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63야드(약 241m)로 장타 1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나 보던 파5홀 ‘투온’을 시도할 정도로 장타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윤이나는 ‘오구(誤球·wrong ball)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 전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들었다. 신인상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오구 플레이에 따른 징계로 수상하지 못했다. 징계가 풀려 21개월 만에 KLPGA투어 필드에 복귀하는 윤이나는 “겸손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방신실도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평균 비거리 262야드(약 240m)에 이르는 드라이브를 무기로 E1 채리티 오픈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신인 선수가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건 방신실이 KLPGA투어 역대 9번째였다. 방신실은 ‘무관(無冠)의 제왕’ 김민별(21)에게 밀려 신인상 타이틀을 따지는 못했다. 방신실은 “지난해엔 티샷 실수 때문에 컷 탈락을 (자주) 해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겨울에 정확도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비거리와 정교함을 함께 갖췄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20년 이후 KLPGA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넘긴 선수는 윤이나와 방신실 둘뿐이다. 윤이나가 징계를 받아 그동안엔 두 선수가 ‘장타 퀸’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일 기회가 없었다. KLPGA투어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넘긴 선수들이 맞대결을 벌이는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엔 김세영(31)이 평균 265야드를 기록하는 등 8명이 260야드를 넘겼다. 그러나 김세영과 박성현(31), 김아림(29) 등이 LPGA투어에 진출한 뒤로는 이런 장타 기록을 남기는 선수를 보기 힘들어졌다. 지난해 장타 2위 황유민도 257야드(약 235m)로 260야드 벽을 넘지 못했다. 비거리가 골프 선수에게 최우선은 아니다. 이예원(21)은 지난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42야드(43위)에 그쳤지만 3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다. 이예원은 두산위브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이다. 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2023시즌에도 국내 개막 대회(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기록이나 타이틀을 생각하기보다는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태국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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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훈련때 멘털관리… 국내 개막전서 데뷔 첫승 해야죠”

    김민별(20)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예원(21) 같다”였다. 두 선수에게는 ‘무관(無冠)의 신인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민별과 2022년 신인왕 이예원 모두 데뷔 시즌에 준우승을 세 번 했지만 우승 트로피는 끝내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 대신 톱10에 열 번 넘게 이름을 올리면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신인상 포인트 역대 순위에서도 이예원(3001점)이 1위, 김민별(2969점)이 2위다. 서울 강남구 소속사 사무실에서 최근 만난 김민별은 “예원 언니랑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신인상을 탔다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시더라”면서 “예원 언니는 골프를 워낙 잘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부담이 되기보다는 ‘나도 그런 선수 또는 그 이상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동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에서 KLPGA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예원은 이후 2승을 추가하면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예원은 올해도 태국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하는 등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민별 역시 4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열리는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김민별은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정말 무척 많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우승을 하고 싶기 때문에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김민선7(21)을 제치고 데뷔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별은 지난 시즌 한국여자오픈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연장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전부 준우승이었다. 그러면서 김민별에게 ‘승부처에 약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김민별은 “지난 시즌엔 챔피언조에서 최종일을 맞이하면 경쟁자들의 스코어 등이 신경이 쓰여서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겨울 훈련 기간 ‘멘털 관리’에 힘썼다”면서 “이번 시즌부터는 다른 선수들 신경쓰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나만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겨울 훈련 기간 기술적 측면에서는 쇼트게임 강화에 집중했다. 김민별은 지난해 평균 타수가 71.5타로 투어 선수 중 10위였지만 평균 퍼팅은 30.2개로 26위에 그쳤다. 그린적중률도 14위(72.5%)였다. 김민별은 “지난 시즌에는 어프로치와 퍼트 때 손목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쇼트게임 성적이 들쑥날쑥했다”며 “겨우내 ‘몸통 스윙’(팔을 고정하고 몸으로 스윙하는 것)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이 보완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트게임에 자신감이 붙은 김민별은 데뷔 첫 승을 넘어 ‘상금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6위(7억4575만 원)였던 김민별은 “지난해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신인왕을 탄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을 했다. 하지만 상금왕을 놓친 건 정말 많이 아쉬웠다”며 “이번 시즌에는 우승 트로피를 최대한 많이 들어올리고 싶다. 그러면 상금왕 타이틀도 자연히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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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프로배구 사상 첫 통합우승 4연패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남녀부 사상 처음으로 네 시즌 연속 통합우승 기록을 달성했다.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2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시간 26분에 걸친 풀세트 끝에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5전 3승제로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은 3승 무패로 깔끔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가져오며 통합우승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통합우승 4연패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이다. 프로배구 초창기 ‘왕조’를 열었던 삼성화재(2011~2012시즌-2013~2014시즌)의 3연속 통합 우승 기록을 경신한 새로운 이정표다. 2017~2018시즌에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우승 횟수’에서도 현대캐피탈(4회)을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팀은 삼성화재(8회)다.2021~2022시즌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3연속 통합 우승을 견인해 V리그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외국인 감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틸리카이넨 감독(3회)과 그의 전임자인 로베르토 산틸리(1회) 전 대한항공 감독 둘뿐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OK금융그룹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1-2까지 뒤지며 승기를 놓치는 듯 했지만 4, 5세트에서 안방 이점을 가진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트를 가져오며 통합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하며 우승을 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상대팀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3차전에서는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559점)을 올린 임동혁이 정지석과 함께 18점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또 1, 2차전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막심도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외국인선수 레오가 양 팀 최다 득점인 3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을 막지 못하고 결국 안방에서 상대 팀의 통합우승 4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특히 레오는 5세트 막판까지 팀 승리를 위해 득점을 쌓아갔지만 결국 대한항공에게 승리를 내줬다. 신호진과 박성진도 각각 18점과 14점 등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도왔지만 대한항공의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2회 연속 우승 이후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복귀한 OK금융그룹은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대한항공이 우승 트로피를 드는 걸 지켜봐야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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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4연속 통합우승, 1승 남았다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V리그 사상 첫 4연속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31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3∼2024시즌 V리그 챔피언 결정(5전 3승제) 2차전에서 3-0(25-21, 25-21, 29-27)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역대 18번의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챔프전 용병’ 막심(사진)이 팀에서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곽승석(11점)과 정지석(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뒤 외국인 선수 무라드(파키스탄)를 내보내고 대신 카타르 리그 득점왕 출신인 막심을 영입했다. 오퍼짓 스파이커인 막심은 지난달 29일 1차전에선 20점을 올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막심을 두고 “경기가 잘 안 풀리는 순간에도 자신의 힘으로 득점하는 방법을 찾았다. 막심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3차전에선 이번 시즌 중 가장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우리 팀은 준비돼 있다”며 4연속 통합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레오가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기대에 못 미쳤다. 레오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없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앞으로 홈에서 두 경기가 있다. 우승 확률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며 “3차전을 이기면 역전할 수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두 팀의 3차전은 2일 오후 7시 OK금융그룹 안방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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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4대 프로’ 챔프전 사상 첫 외국인 감독大戰

    이번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국 4대 프로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42년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일이 벌어진다.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끼리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는 것.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7·핀란드)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다. 이어 오기노 마사지 감독(54·일본)의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으면서 외국인 사령탑 챔프전 맞대결이 처음으로 성사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부임하면서 프로배구 역사상 내·외국인을 통틀어 최연소 사령탑이 됐다. 프로배구 남자팀 감독을 외국인이 맡은 건 전임자였던 로베르토 산틸리 전 대한항공 감독(59·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산틸리 감독에게서 정규리그, 챔프전 통합 우승팀 지휘봉을 넘겨받은 틸리카이넨 감독은 통합 우승 기록을 세 시즌 연속으로 늘렸다. 대한항공이 이번 챔프전에서도 승리하면 남녀부를 통틀어 네 시즌 연속 통합 우승 기록을 처음 남기게 된다. 2007∼2008시즌부터 7회 연속으로 챔프전 정상을 차지한 삼성화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가 해내려는 건 최초의 기록이고, 비장의 무기는 선수들이 가진 동기”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OK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오기노 감독은 남자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일본인 지도자가 남자부 팀 지휘봉을 잡은 건 오기노 감독이 처음이다. 오기노 감독은 부임 두 달 만에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OK금융그룹이 컵대회 정상에 오른 건 2013년 창단 이후 처음이었다. OK금융그룹이 챔프전에서 이기면 남자부 역대 네 번째로 컵대회와 V리그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 2009∼2010시즌 삼성화재 그리고 지난 시즌 대한항공이 같은 기록을 남겼다. 오기노 감독은 “부임 후 첫 번째 목표가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배구를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해 플레이한다는 마음으로 챔프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챔프전(5전 3승제) 1차전은 29일 오후 7시 대한항공의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어느 팀이 이기든 남자부는 네 시즌 연속으로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이 챔피언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대한항공이 4승 2패로 우위인데 이달 10일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OK금융그룹이 이겼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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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홍 “A대표팀 감독 생각 안해… 이젠 올림픽팀에 집중”

    한국 축구 A대표팀 지휘봉을 임시로 잡아 무난하게 역할을 마친 황선홍 감독(사진)이 이제부터는 본업인 올림픽 대표팀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방문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다음 날인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뒤 “올림픽 대표팀이 내일 당장 입국하기 때문에 모든 걸 거기(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A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도 거론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 감독은 “거기까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음 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4위를 하면 아프리카 예선 4위 국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U-23 아시안컵엔 16개국이 출전하는데 한국은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했다. A∼D 4개 조 중 가장 터프한 조에 묶여 파리행이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이 대회를 두고 황 감독도 “좀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합심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아 자리를 비운 사이 올림픽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했다. 28일 입국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4월 1일 다시 소집돼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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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속도 붙은 이예원, 독주 예고… ‘대세’ 박민지-‘기대주’ 김재희 추격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막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해외 개막전과 국내 개막전(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포함해 30개 대회가 열린다. 대회 수는 지난 시즌보다 2개 줄었지만 총상금은 2억 원이 늘어난 32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이예원 독주 막을 선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이예원(21)이다. 2022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예원은 지난 시즌 3승을 올리며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벌써부터 이예원의 독주는 예고되고 있다. 17일 태국에서 끝난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에는 국내 개막전에서 첫 승을 올렸는데 이번 시즌에는 국내 개막 이전에 해외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임진희(4승)에 밀려 다승왕을 놓쳤던 이예원은 우승 후 “지난해에 받지 못했던 ‘다승왕’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예원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대표적인 선수로는 이예원보다 앞서 ‘민지 시대’를 열었던 박민지(26)가 꼽힌다. 박민지는 지난해 12월 18일 ‘K랭킹’(KLPGA투어 자체 순위 시스템) 1위를 이예원에게 내주기 전까지 134주 동안 K랭킹 1위를 지켜왔다.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통산 18승을 올린 박민지는 지난 시즌에도 2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예원의 활약에 밀려 주요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열린 2개 대회에서 각각 공동 12위와 공동 4위를 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민지는 2021시즌과 2022시즌에 6승씩을 했는데 두 시즌 모두 시즌 초반에는 ‘톱10’ 정도의 성적을 올리다가 시즌이 거듭될수록 우승 횟수가 많아졌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재희(23)도 이예원의 독주를 막을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김재희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91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 활약할 기대주로 떠올랐다. 27일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재희는 4월 4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김재희는 “승수를 하나씩 추가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노리겠다”고 전했다.제2의 이예원 노리는 ‘2년 차들’ 지난 시즌 3관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KLPGA투어 데뷔 2년 차였다. 그동안 KLPGA투어에는 2년 차에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선수가 많아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신인 때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이예원은 2년 차이던 지난해 최고의 기량을 보이며 이 징크스를 깼다. 이번 시즌에도 이예원처럼 2년 차에 기량을 펼칠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이예원과 상황이 비슷한 김민별(20)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김민별은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을 하지는 못했다. 이예원도 신인 때 준우승만 세 차례 했는데 김민별 또한 지난 시즌 준우승만 3번 했다. 이예원은 우승이 없는 대신 톱10에 13차례 진입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는데 김민별 역시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12차례 진입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 같은 이유로 김민별은 ‘제2의 이예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화끈한 장타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방신실(20)과 황유민(21)도 이번 시즌 2년 차를 맞이한다. 지난 시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40m로 투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던 방신실은 이번 시즌에도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조건부 시드’로 출발해 2승을 올리며 ‘풀시드’를 얻었던 방신실은 이번 시즌 열린 2개 대회 모두 ‘톱5’ 진입에 성공하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시즌 개막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샷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신인상 포인트와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위를 차지했던 황유민의 성장도 기대된다. 신장 163㎝의 황유민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35m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다승’이 목표였지만 1승에 만족해야 했던 황유민은 이번 시즌엔 반드시 다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이미 공동 4위를 기록한 황유민의 목표도 국내 개막전 우승이다.윤이나 복귀가 끼칠 영향은 이번 시즌은 투어에 돌아오는 선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022시즌에 데뷔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41m를 날리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윤이나(21)가 국내 개막전부터 투어에 복귀한다. 윤이나는 데뷔 시즌 첫 승을 올리며 KLPGA투어에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지만 ‘오구(誤球) 플레이’로 인해 3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팬들의 기억에서 잊히는 듯했다. 하지만 징계가 1년 6개월로 줄어들면서 이번 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투어에 돌아온다. 윤이나에 대한 징계 경감에 대해서는 여전히 찬반이 갈린다. 그렇지만 팬들 사이에서 윤이나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데뷔 시즌 윤이나는 15개 대회에 참가해 1승을 포함해 5차례나 톱10에 진입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올해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참가해 4위로 시드를 확보했고 13일 끝난 대학골프연맹 OK금융그룹 한국 대학 골프 1차 대회 여자 프로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1년 6개월간 KLPGA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샷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윤이나는 “복귀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겸손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개막전부터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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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승 발판 올해 5승… 대상-상금왕 잡으려면 그 정도 해야죠”

    김재희(23)는 1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개막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2021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김재희가 91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기록한 첫 승이었다. 이런 그가 이번 시즌 목표를 5승으로 잡았다. 1승을 하기까지 4년이 걸렸는데 한 해에 5승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22일 경기 용인시 JMS골프클럽에서 만난 김재희의 얼굴엔 자신감이 가득했고 목소리에도 힘이 넘쳤다. 올해 목표를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니냐고 묻자 김재희는 지난 시즌 다승왕 임진희(26) 얘기를 꺼냈다. 김재희는 “임진희 프로를 보고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하려면 적어도 5승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는 첫 승을 거두는 게 목표였지만 첫 우승을 했으니 이제 목표를 5승으로 바꿨다”고 했다. 임진희는 지난 시즌 네 차례 우승으로 다승왕에 올랐지만 대상과 상금왕은 놓쳤다.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시드권 걱정’을 덜게 된 것도 김재희가 목표를 훌쩍 높여 잡은 이유 중 하나다. 김재희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으로 2026년까지 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를 얻었다. K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그해를 포함해 4년, 일반 대회 우승자는 3년간 풀시드 자격을 얻는다. 그동안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던 김재희는 늘 다음 시즌 시드 때문에 고민하느라 대회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김재희는 “평소 걱정이 많은 성격이 아닌데도 시드를 잃으면 다음 시즌부터 당장 직장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시드 확정 전과 후의 성적에 차이가 많이 났다”고 했다. 실제로 김재희는 지난 시즌에 컷 탈락을 7번 했는데 모두 시드 획득을 확정하기 이전 대회에서 나왔다. 반면 상금 랭킹에 따른 시드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9월 중순 이후엔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세 번 들었다. 김재희는 “지금까지는 풀시드가 확정돼야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나만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개막 대회부터 우승하면서 시드 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희는 2020년 2부인 드림투어에서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어 이듬해 KLPGA투어 데뷔 때 ‘슈퍼 루키’로 불렸다. 하지만 투어에 적응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김재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내리막이 없었는데 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하향세를 경험했다”며 “특히 드라이브 티샷이 자꾸 OB(아웃오브바운즈·공이 경기 불가능 지역으로 벗어나는 것)가 나면서 처음부터 타수를 잃다 보니 성적이 점점 나빠졌다”고 했다. 김재희는 드라이브 구질을 과감하게 바꿨다. ‘드로’(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공)이던 구질을 지난해 초 ‘페이드’(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공)로 바꾼 것이다. 이후로는 웬만해선 OB를 내지 않는다. 지난겨울 훈련 때 김재희는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로 7주간 훈련을 다녀왔는데 전체 훈련량의 70%가량을 퍼트 연습에 할애했다”며 “내가 본 대로 똑바로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어떤 날엔 하루 종일 그린에만 있었을 만큼 퍼트를 가다듬는 데 매달렸다”고 했다. 김재희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라운드 평균 28개의 퍼팅으로 홀당 평균 1.6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전체 출전 선수 중 5위였다. 지난 시즌엔 라운드 평균 30.5개로 투어 선수 중 47위였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나아졌다. 김재희는 “지금의 감각으로 4월 4일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내 스폰서 대회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11월)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인 경기 여주 블루헤런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0월)에서도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웃었다.용인=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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