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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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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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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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 새해 첫 출전 대회서도 감정조절 실패… 공동 65위 초라한 성적표

    김주형(23)이 2025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또다시 감정 조절에 실패하며 공동 65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김주형은 13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내며 공동 65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4명 중 유일하게 컷 통과를 하긴 했지만, 결선에 오른 76명 중 65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페덱스컵 포인트 51위를 기록한 김주형은 상위 50위까지 출전 가능한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김주형이 부진한 것은 3라운드에서 실수를 한 뒤 감정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11위까지 올라섰지만, 3라운드 5번홀(파4)에서 약 2.2m의 파 퍼트를 놓치며 흔들렸다. 특히 직후 홀인 6번홀(파4)에서 티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공이 코스 내 플레이가 불가능한 지역에 빠진 것)’가 나자 티잉 구역에서 클럽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며 순위가 추락한 김주형은 최종일에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골프계 관계자는 “어린 선수이긴 하지만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우승을 놓친 뒤 라커룸 문짝을 부수는 등 감정 조절 실패를 하는 모습이 여러 번 노출됐다”며 “올해도 첫 대회부터 감정 조절에 실패하는 모습이 보여 멘털 관리가 더 필요해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와이 스윙’ 마지막 대회였던 이번 대회 우승은 연장 승부 끝에 닉 테일러(37·캐나다)가 차지했다.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끈 테일러는 같은홀에서 치러진 두 차례의 연장 승부 끝에 니코 에차바리아(31·콜롬비아)를 꺾고 시즌 첫 승이자 PGA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56만 6000달러(약 23억원).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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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세계 1위의 위엄… 올 첫 출전대회 ‘퍼펙트 金’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이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25·중국)를 45분 만에 2-0(21-17, 21-7)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1월 24일 끝난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이후 49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말레이시아오픈은 BWF투어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슈퍼 1000 대회로, 올해 총상금 145만 달러(약 21억 원)가 걸려 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단식 우승 상금 10만1500달러(약 1억5000만 원)를 챙겼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작심 발언과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절대 강자’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동안 단 1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우승’을 만들었다. 결승전에선 왕즈이에게 당한 최근 2연패를 멋지게 설욕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열린 덴마크오픈 결승전과 12월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왕즈이에게 연달아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8-11로 뒤지던 1세트에서 9연속 득점을 하는 등 경기 내내 왕즈이를 압도했다.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은 9승 4패가 됐다. 안세영은 이날 우승 직후 팬들 앞에서 화끈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신의 손을 귀에 대며 팬들의 함성을 유도했고, 양손을 하늘 위로 뻗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자신의 왼쪽 가슴에 달린 태극마크를 가리키기도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김학균 감독 등 기존 코치진을 재임용하지 않으면서 이번 대회에는 안세영의 소속팀(삼성생명) 지도자들이 동행했다. 안세영은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하는 인도오픈(슈퍼 750)에 출전해 두 대회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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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은 “소심한 플레이 후회할바엔, 과감하게 쳐 첫우승 노릴 것”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더 단단해질 수 있는 한 해였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동은(21)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2024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이동은은 지난해 30개 대회에 참가한 뒤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여덟 번 진입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유현조(20·2334점)에 이어 2위(1581점)를 했다. 상금 순위 24위(4억3304만 원)로 올 시즌 시드도 여유있게 지켜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목표가 ‘시드만 유지하자’였다. 우승은 못 했지만 내가 원했던 1부 투어 무대를 뛰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카메라에 비칠 때 종종 무표정한 모습이 보여 오해도 받았지만 즐겁게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평소 목소리가 작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친구들 사이에선 밝고 쾌활하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웃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에 대한 분석과 성찰도 마쳤다. 그는 “드림투어(2부)와 달리 1부 투어는 확실히 그린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느꼈다”며 “그린 브레이크와 속도에 대한 감을 쉽게 잡지 못했다”고 했다. KLPGA투어는 드림투어에 비해 그린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핀 위치도 까다로워 타수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3위(254.14야드)였던 이동은은 그린적중률(75.60%)에서도 10위에 오르는 등 정교한 샷을 과시했다. 하지만 퍼팅이 문제였다. 평균 퍼팅 수 30.8개로 투어 평균(30.4개)에 미치지 못했고 평균 퍼팅 순위도 94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에는 오버 페이스를 하는 실수도 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거의 매주 대회가 열리는 KLPGA투어에서 체력 관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동은은 “꽉 짜인 일정 속에서 대회가 끝난 뒤엔 쉬어야 하는데 아쉬운 점을 만회하기 위해 다음 날부터 무조건 연습을 했던 게 오히려 독이 됐다”라고 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9번 컷 탈락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인 다섯 차례가 시즌 초반에 몰려 있다. 개막 후 6번의 대회에서 무려 4번이나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선두를 달리다 무너졌던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도 욕심이 화를 불렀다고 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대회이자 다시 돌아가고 싶은 대회”라고 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위로 출발한 그는 2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서 흔들렸다. 이동은은 “언니들이 따라오는 상황이 부담됐다. 이 때문에 ‘타수를 지키기만 하자’란 생각에 방어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오히려 미스 샷이 많아졌다”고 회상했다. 결국 1오버파를 기록하며 선두에게 3타 뒤진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정말 과감하게 칠 것”이라며 “소심하게 치고 나중에 후회할 바엔 그냥 시원하게 친 뒤에 후회하는 게 낫다”며 활짝 웃었다. 이동은은 12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동은은 “장타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100m 이내 웨지샷 연습과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점을 알았으니 보완하면 달라질 것”이라며 “올해 데뷔 첫 승을 할 수 있다면 갤러리가 많이 모이기로 유명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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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첫해 KLPGA 준우승 두 번 이동은 “단단해졌으니 올핸 꼭 우승”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내가 단단해질 수 있는 한 해였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동은(21)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해를 이렇게 돌아봤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30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여덟 번 진입 하는 등 ‘루키’로서 준수한 한 해를 보냈다. 상금 역시 4억 3304만 원을 모으며 24위로 2025시즌 시드도 지켜냈다. 이동은은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목표는 ‘우선 시드만 유지하자’였기 때문에 우승과 별개로 내가 정말 오고 싶었던 1부 투어 무대를 뛰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카메라에 비칠 때 종종 무표정한 모습이 보여 오해도 받았지만, 즐겁게 한 해를 보냈다”며 웃었다. 평소 목소리가 작고 조용한 성격의 이동은은 활발하지 못하다는 오해를 받지만, 지인들에겐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자신에게 우승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명확한 성찰도 마쳤다. 이동은은 “드림투어(2부)와 달리 1부 무대는 확실히 그린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느꼈다”며 “그린에서 브레이크를 보는 것도 그렇고 속도감에 대한 감을 쉽게 잡지 못했다”고 했다. 드림 투어는 KLPGA투어에 비해 그린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퍼트를 예민하게 치지 않아도 대부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KLPGA투어는 그린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대회장마다 핀 위치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린에 대한 적응이 부족하면 타수를 쉽게 줄일 수 없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투어 평균(30.4개)를 밑도는 평균 퍼팅 30.8개로 투어 선수 115명 중 94위를 했다. 과한 욕심도 자신의 우승을 가로막은 원인이라고 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대회가 치러지는 ‘터프한’ 스케줄을 지닌 KLPGA투어에서 체력 관리는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첫해를 맞이한 이동은은 시즌 초반 과한 욕심 탓에 체력 관리를 잘 못했다는 것이다. 이동은은 “대회는 대회고, 휴식은 휴식인 것을 초반에 구분하지 못했다”며 “대회가 끝난 뒤에 쉬어줘야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데, 그 대회에서 아쉬운 점이 있으면 다음날부터 무조건 연습을 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돼 샷이 망가져 좋지 않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했다. 실제로 이동은은 지난 시즌 9번의 컷 탈락을 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인 다섯 차례가 4월부터 6월까지 시즌 초반에 몰려있다. 유력한 우승이 점쳐졌던 OK저축은행 대회 역시 과한 욕심 탓에 우승을 놓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은은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대회이자 다시 돌아가고 싶은 대회”라고 했다. 당시 대회는 3라운드로 열렸는데, 이동은은 1라운드에서 공동 1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동은은 “내가 1등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 오히려 내게 정말 긴장감을 줬다. 내가 따라가는 상황이 아닌 언니들이 나를 따라오는 상황이 부담됐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타수를 지키기만 하자’란 생각에 방어적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내 골프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스 샷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 이동은은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결국 1오버파를 기록하며 선두와 3타 차 공동 7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동은은 “다시 돌아만 갈 수 있다면 정말 과감하게 칠 것”이라며 “소심하게 쳐서 후회할 바엔 그냥 시원하게 친 뒤에 후회하는 게 나을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자신의 데뷔 해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분석을 마친 이동은의 시선은 벌써 2025시즌을 향하고 있다. 이동은은 12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동은은 “내가 드라이브 비거리가 지난 시즌 3위를 할 정도로 비거리가 괜찮기 때문에 100m 이내에 웨지샷에 대한 연습과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2025시즌에 데뷔 첫 승을 할 수 있다면 갤러리가 많이 모이기로 유명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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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 후원 계약은 극소수… 대부분 연봉 한파-팀 해체 직격탄

    최근 메디힐 골프단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동 다승왕(3승)을 차지한 5명 중 3명의 선수를 폭풍 영입했다. KLPGA투어의 인기 스타인 박현경(25)과 이예원(22)을 데려왔고, 지난 시즌 ‘깜짝’ 3승을 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한 배소현(32)과도 계약했다. 실력과 상품성을 겸비한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메디힐은 거액의 계약금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선수는 10억 원대 계약금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2025시즌 KLPGA투어에서 이들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다. 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극소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KLPGA투어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전년도에 비해 사실상 삭감 또는 동결된 금액에 재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KLPGA투어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선수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A골프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맸다. 이 골프단을 대표하는 스타급 선수 두 명에게 계약 당시인 2년 전에 비해 50% 이상 깎인 금액을 제시했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KLPGA투어 내에서 인지도나 브랜드 파워가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이 부진하면서 금액이 크게 깎였다”며 “예전 같으면 다른 후원사를 찾아갈 만했지만 새롭게 후원을 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자 선수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재계약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나마 든든한 후원사가 있는 선수들은 다행이다. 몇몇 골프단은 아예 해체를 결정했다. 2023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임진희(27) 등을 후원하던 안강건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골프단을 해체했다. 한화큐셀 골프단 역시 지난해를 끝으로 해외 투어 선수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는데, 국내 투어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크게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골프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팀 해체 등으로 선수에 대한 후원이 갑자기 중단될 경우 선수들은 새로운 후원사를 찾아야 하는데, 이 경우 기존에 받던 금액을 그대로 받기만 해도 사실상 성공하는 것”이라며 “대부분 선수들은 이런 경우에 삭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골프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후원액 상위 20명의 선수가 전체 후원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때문에 KLPGA투어가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투어 자체의 존폐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KLPGA투어 관계자는 “스타급 선수들이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시장 경제에서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시장 전체가 커져서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모든 선수가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을 벌어야 투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드림투어(2부), 점프투어(3부)에 대한 환경 개선이 꼽힌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는 대회 수가 20개, 총상금 16억9000만 원이었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총상금이 가장 많았던 한화 클래식(17억 원) 한 대회보다 적었다. 점프투어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 지난 시즌 점프투어는 16개 대회가 열렸고, 총상금 4억8000만 원이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드림투어나 점프투어의 선수들은 후원 계약이 거의 없이 자비로 버텨가며 운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들에 대한 투자가 없다면 결국 아마추어 시장이 무너지면서 KLPGA투어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연 확장을 위해 문호를 더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KLPGA투어는 현재 해외 선수들의 유입을 위해 다양한 길을 열어뒀지만, 동남아와 북중미 선수들은 대부분 LPGA투어로 향한다. 협회 차원에서 동남아나 북중미 선수들을 더 적극적으로 영입해 KLPGA투어 판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동남아의) 스타 선수가 특정 대회에 나올 경우 이를 후원하겠다는 현지 기업이 2, 3군데는 된다. 이런 사례를 자주 만들어 KLPGA투어 전체 판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수들을 영입할 때 금전적 측면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K문화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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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세 조코비치, 호주 오픈서 메이저 최다 25승 도전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7위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영욕(榮辱)’의 호주오픈에서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인 25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현재까지 메이저대회에서 24승을 거두고 있다. 남자 선수론 역대 최다이고, 여자 선수 마거릿 코트(83·호주)와는 타이다. 조코비치에게 호주오픈은 영예와 치욕이 교차하는 대회다. 조코비치는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중 10번을 호주오픈에서 달성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2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당국으로부터 강제 추방을 당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2022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차례 우승했다.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국제 무대 남자 단식 100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조코비치는 현역 시절 라이벌이던 동갑내기 앤디 머리(영국)를 코치로 선임하며 우승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조코비치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정상에 섰지만, 4대 메이저대회에선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조코비치의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은 2023년 US오픈이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려면 2000년대생들인 얀니크 신네르(24·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2·3위·스페인)를 넘어야 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신네르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알카라스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호주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다.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종전 기록은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이 2010년 달성한 24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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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호주오픈서 남녀 통틀어 메이저 최다 ‘25승’ 도전

    남녀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24승) 타이기록을 보유 중인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세계 7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12일부터 2주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모두에서 우승하는 것)’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녀 선수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현재까지 메이저대회에서 24승을 거뒀는데, 남자 선수 중에선 가장 많은 우승이고 여자 선수인 마거릿 코트(83·호주)와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코비치의 기록 달성 여부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조코비치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정상에 섰지만, 4대 메이저대회에선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조코비치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US오픈이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중 10번을 호주오픈에서 달성한 것은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당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당해 출전하지 못했던 2022년을 제외하고 4차례 출전해 3차례를 우승했다. 지난해에만 4강에서 탈락했고, 조코비치보다 호주오픈에서 많은 우승을 한 선수는 아직 없다.조코비치는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자 단식 대회에서 100승을 거두게 된다. 조코비치 역시 자신의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역 시절 경쟁 관계였던 동갑내기 앤디 머리(영국)를 코치로 선임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조코비치와 머리 모두 코트에서 소리를 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있어 조코비치와 머리가 갈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며 “하지만 머리는 ‘나는 조코비치의 그런 면을 이해할 수 있는 한 사람이고 조코비치가 어떤 식으로든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조코비치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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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메이저 5개→4개로 줄고… 대회규모-총상금도 축소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성장을 멈췄다. KLPGA투어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골프 붐을 타고 매년 대회와 상금 규모가 늘었다. 2023년 역대 최다인 32개 대회가 열렸고, 작년엔 역대 최다 총상금인 331억3457만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불안정한 정세 속에 이번 시즌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의 폐지다. 한화클래식을 대체할 메이저대회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올해는 4대 메이저대회 체제로 돌아간다. 1990년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이란 이름으로 창설된 한화클래식은 2017년부터 KLPGA투어 5번째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총상금 17억 원으로 지난 시즌 열린 31개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컸다. 골프계 관계자 A 씨는 “불경기가 이어지며 한화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비용도 20%가량 줄이면서 골프에서도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화큐셀 골프단은 지난해를 끝으로 해외 투어 선수에 대한 지원도 중단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메이저대회가 될 수 있는 내부 규정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모르겠지만 최소 이번 시즌에는 4대 메이저대회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 열렸던 최소 5개 대회가 이번 시즌에는 열리지 않는다. 작년 시즌 개막을 알렸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도 포함되어 있다. 두 대회 모두 굴지의 대기업이 후원하던 대회들이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교촌 레이디스 오픈도 KLPGA투어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KLPGA투어는 외연 확장을 위해 해외 대회 개최에도 적극적이었지만 싱가포르에서 열리던 대회가 사라지면서 해외 대회는 태국에서 치러지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하나만 남게 됐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B 씨는 “지난해 싱가포르 대회가 하필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싱가포르 공연과 시기가 맞물렸다”며 “이 때문에 호텔과 비행기 등 각종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 하나금융그룹 측에서 대회를 이어가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KLPGA투어는 투어를 떠나는 기업을 대체할 후원사 4곳을 찾았다. 하지만 대회 규모와 총상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떠나는 기업과 새로 후원하는 기업의 규모 차이 탓이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대기업과 은행이 후원하던 대회가 사라지는 대신 중견기업과 지방 은행이 후원하는 대회가 신설될 예정”이라며 “대회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겠지만 기업의 규모가 다르다 보니 총상금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폐지가 확정된 5개 대회 중 4개가 총상금 10억 원 이상의 대회였다. 이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확연히 비교된다. 올해 75주년을 맞는 LPGA투어는 지난 시즌보다 2개 늘어난 33개 대회를 연다. 총상금 역시 역대 최다인 1억3100만 달러(약 1911억 원) 규모다.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KLPGA투어를 떠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직후 국내에서 골프가 인기를 끌며 기업들이 앞다퉈 KLPGA투어 후원에 나섰지만 기대한 만큼의 홍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번 시즌 대회 폐지를 확정한 한 기업 관계자는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려면 일주일간의 골프장 대관료와 대회 운영비, 상금 등을 더해 70억 원 수준의 비용이 투입된다”며 “쓰는 돈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그룹 내에서 지속적으로 있었다. KLPGA투어가 하루빨리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KLPGA투어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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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홍 前차관보 대한당구연맹 회장 출마…서수길 SOOP 대표와 2파전 전망

    체육 행정 전문가 출신 김기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나선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서수길 숲(SOOP·옛 아프리카TV) 대표이사와 ‘2파전’이 될 전망이다.김 전 차관보는 8일 제3대 대한당구연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보는 1988년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뒤 문체부에서 미디어정책국장, 체육국장, 관광국장을 거쳤다. 2011년 체육국장 시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탰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성공 개최 실무를 책임졌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정부 홍조근정훈장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은장 훈장을 수훈했다. 이후 대한체육회 특보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문체부 최장수 체육국장 기록을 가진 김 전 차관보는 “대한민국 당구의 퀀텀 도약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바치고자 한다”며 “당구를 국내 최고 스포츠 종목이자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한국 당구를 세계 중심으로 만들 자신감이 있다. 풍부한 체육 행정 경험이 당구 종목 도약에 큰 보탬이 될 것이며, 당구를 K스포츠 대표 콘텐츠로 키워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차관보는 앞서 먼저 출마를 선언한 서 대표와 2파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 대표 측은 6일 “숲의 서수길 대표이사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알렸다. 2018년부터 당구 콘텐츠를 제작하며 세계캐롬연맹(UMB)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숲은 세계 3쿠션 당구대회 유치와 포켓볼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한 ‘Ladies 9 ball’ 대회, 전국 학생 당구대회 등을 개최하며 당구 종목에 투자해 왔다. 서 대표는 “당구는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스포츠”라며 “당구를 더 재미있고 가깝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당구 무대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당구를 콘텐츠로 문화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한당구연맹은 14일과 15일 양일간 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친다. 16일부터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선거일은 23일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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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투어, 대회도 상금도 줄었다… “불경기에 후원 기업들 손 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골프 열풍과 함께 큰 인기를 끌어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이상 기류가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매년 대회와 상금 규모가 상승했던 KLPGA투어가 이번 시즌에는 대회가 줄어드는 등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75주년을 맞이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지난 시즌보다 2개 늘어난 33개 대회와 약 10%가량 증가한 총상금(1억 3100만 달러·약 1911억 원)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것과는 상반된 상황이다.9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 열렸던 최소 5개 대회가 이번 시즌에는 열리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대회 상금이 가장 많았던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의 폐지가 확정되면서 5대 메이저대회를 보유했던 KLPGA투어는 이번 시즌 4대 메이저대회로 치러진다. 1990년 만들어져 지난해까지 치러진 한화 클래식은 지난 시즌 대회 총상금 17억 원으로 지난 시즌 열린 KLPGA투어 31개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컸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A는 “불경기가 이어지며 한화 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비용을 20%가량 줄이면서 골프 부문에서도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메이저대회가 될 수 있는 내부 규정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모르겠지만 최소 이번 시즌에는 4대 메이저대회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또 지난 시즌 개막을 알렸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도 이번 시즌부터는 열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 대회 총상금 12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8억 원 규모의 교촌 레이디스 오픈도 KLPGA투어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LPGA투어 외연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치러지던 대회가 사라지면서 해외 대회 역시 태국에서 치러지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하나만 남게 됐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B는 “지난해 싱가포르 대회가 하필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싱가포르 공연과 시기가 맞물렸다”며 “이 때문에 호텔과 비행기 등 각종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 하나금융그룹 측에서 대회를 이어가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KLPGA투어는 투어를 떠나는 기업을 대체할 후원사 4곳을 찾았지만, 대회 규모와 총상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떠나는 기업의 규모와 새로 후원을 하는 기업 규모의 격차 탓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폐지가 확정된 5개 대회 중 4개가 총상금 10억 원 이상의 대회다. 지난 시즌 KLPGA투어의 총상금은 331억 3457만 원이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대기업과 4대 은행이 후원하던 대회가 사라지는 대신 중견기업과 지방 은행이 후원하는 대회가 신설될 예정”이라며 “대체할 후원사를 찾았기 때문에 대회 수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겠지만, 기업의 규모가 다르다 보니 총상금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KLPGA투어를 떠날 계획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KLPGA투어의 마이너스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국내에서 골프가 인기를 끌며 기업들이 KLPGA투어에 후원을 했지만, 홍보 효과가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이번 시즌 대회 폐지를 확정한 기업 관계자는 “KLPGA투어에서 대회를 개최할 때 일주일간의 골프장 대관료, 대회 운영 대행사, 프로암 행사, 대회 상금 등 매해 70억 원 수준의 비용이 투입된다”며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그룹 내에서 지속적으로 있었다. KLPGA투어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KLPGA투어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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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 1-0…손흥민 공격포인트 없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토트넘은 9일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이겼다. 0-0이던 후반 41분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 베리발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가 없던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해 우승한다면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준결승 2차전은 2월 7일 리버풀의 안방 경기장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71분 간 뛰었다. 다만 손흥민은 이날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고군분투했지만, 영향력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다.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된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진 못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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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토트넘서 2026년 여름까지 뛴다

    손흥민(33·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간다. 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서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까지였다. 손흥민은 2021년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포함시켰는데 구단이 그 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의 옵션 가동 관련 발표가 나오지 않자 손흥민은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구단 공식 발표에 따라 손흥민은 내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이번 계약 기간을 포함하면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어 구단 통산 득점 5위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고,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매년 일정 기간에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중심을 잡던 그는 2023년 8월부터는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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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팔루아에선 맘껏 쳐라… ‘35언더’ 최소타 신기록 또 터졌다

    “솔직히 날씨만 좋으면 누구나 12언더파 이상 칠 수 있는 코스다.” 임성재(27)는 5일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를 몰아친 뒤 이렇게 말했다.그리고 불과 하루 뒤 PGA투어의 새 역사가 탄생했다. 일본인 선수 마쓰야마 히데키(33)가 4라운드 최종 합계 35언더파로 PGA투어 72홀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오른 것이다. 2위 콜린 모리카와(28·미국) 역시 32언더파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PGA투어 대회장은 코스 세팅이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개막전이 열린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만큼은 예외다. 임성재의 말처럼 이 코스는 PGA투어 선수라면 누구든 한 라운드에 10언더파를 노려볼 만한 ‘천국 같은 코스’다.PGA투어가 전자 스코어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72홀 기준으로 30언더파 이상을 친 선수는 이날까지 8명 나왔다. 그중 7명이 이번 대회가 열린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30언더파 이상을 잡아냈다. 2022년 이 대회에서는 캐머런 스미스(호주), 욘 람(스페인), 맷 존스(호주)가 나란히 34언더파, 33언더파, 32언더파를 쳤다. 스미스는 종전 최다 언더파 기록 보유자였다. 이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에서 30언더파를 친 선수는 2020년 TPC 보스턴에서 30언더파를 기록한 더스틴 존슨(미국)이 유일하다. 올해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59명 중 25명이 20언더파 이상을 기록했다. 여느 대회라면 10언더파 정도면 우승을 노려볼 만하지만 이 대회에서는 20언더파를 쳐도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평균 버디는 지난 시즌 투어 평균(3.8개)보다 약 2개 많은 5.7개였고, 평균 타수는 지난 시즌 투어 평균(71.1타)보다 약 3타 적은 68.7타(4.2언더파)였다. 선수들이 타수를 쉽게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넓은 페어웨이다. PGA투어 코스 중 11번째로 긴 7600야드 코스지만 페어웨이가 워낙 넓어 선수들 사이에서는 “747 제트기를 착륙시킬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공을 때리면서 400야드 넘는 드라이버샷도 어렵지 않게 나온다. 그린도 평이하다. 이 코스를 설계한 빌 쿠어는 “선수들이 측면 경사를 활용해 핀에 가까이 공을 붙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PGA투어 코스 중 네 번째로 많은 93개의 벙커도 무용지물이다. 골프 코스를 분석해 베팅을 돕는 매체 ‘벳스퍼츠 골프’는 “쉽게 칠 수 있는 페어웨이와 평이한 그린의 조합 덕분에 투어에서 가장 유명한 ‘버디 축제’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도 지난 시즌 PGA투어 대회가 열린 42개의 코스 중 이곳을 가장 쉬운 코스로 꼽았다. 마쓰야마는 이날 최다 언더파 기록과 함께 PGA투어 한 대회 통산 최다 버디 기록(35개)도 세웠다. 통산 11승째를 거둔 마쓰야마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3억 원)를 챙겼다. 지난해 이곳에서 34개의 버디를 잡아내 종전 최다 버디 기록을 갖고 있던 임성재도 선전했다. 마지막 날 8언더파를 적어낸 임성재는 최종 합계 29언더파 263타로 3위에 올랐다. 3위 상금 136만 달러(약 20억 원)를 더한 임성재는 데뷔 6년 만에 PGA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를 돌파(3125만9508달러·약 460억 원)했다. 한국 선수 중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최경주(3280만3596달러)와의 격차도 약 155만 달러로 좁혔다. 임성재는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아 올 시즌이 잘 풀릴 것 같다”며 “3년 전에 우승을 한 뒤 소식이 뜸하다. 올 시즌도 우승하면 좋겠지만 우승은 하고 싶다고 찾아오는 것은 아니라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병훈(34)과 김시우(30)는 나란히 공동 32위(16언더파 276타)를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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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식 매직!… 베트남 ‘동남아 월드컵’ 우승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6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을 3-2로 이기고 정상에 오르자 베트남 현지 국민들이 열광했다. 거리 응원을 하던 팬들에 더해 무수히 많은 국민들이 뛰쳐나와 길거리 축제를 벌였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우승을 만끽했다고 전했다. 마치 2018년 한국 출신 ‘쌀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66)이 이 대회에서 우승시킬 때와 같은 분위기였다. 이번 우승의 주역도 한국 출신의 김상식 감독(49·사진)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3일 안방에서 열린 ‘동남아 더비’ 1차전에서 2-1로 이긴 데 이어 최종 합계 5-3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베트남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참가하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처음 나선 미쓰비시컵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8경기에서 무패(7승 1무) 행진을 벌이는 지도력을 보이며 과거 6년 동안 베트남을 이끈 박 전 감독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역사적인 일이다. 뜨거운 경기장에서, 어렵고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58)이 이끄는 태국은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이날 경질됐다. 인도네시아를 지도한 지 6년 만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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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이은 ‘김상식 매직’에 베트남 열광…7년만에 동남아 축구 우승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태국과 ‘동남아 더비’에서 승리하며 7년만에 동남아 축구 정상을 탈환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6일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전에서 태국을 3-2로 이겼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참가하며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다. 앞서 3일 안방인 베트남 푸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이긴 베트남은 최종 합계 5-3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처음 나선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8경기를 치르면서 무패(7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6년 동안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 전 감독처럼 ‘장기 집권’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후 베트남 국기와 함께 등장한 김상식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역사적인 일이다. 뜨거운 경기장에서, 어렵고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모든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K리그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우승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매체인 뚜오이쩨도 “이번 대회에서 김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팀 구성과 인재 활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차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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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손보, 새 사령탑에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선임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53·사진)이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는다. KB손해보험은 5일 “이란 국가대표팀과 일본 프로팀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한 레오나르도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히며 “신임 감독과 함께 팀 조직의 안정적 운영 체제를 구축해 V리그 후반기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2024∼2025 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퇴하면서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꾸려 왔다. 현역 시절 미들브로커 출신인 레오나르도 감독은 2010년 브라질 청소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지도자 데뷔를 했다. 9년간 청소년 대표팀을 지휘했던 레오나르도 감독은 이후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 등을 거쳤다. 특히 2018년부터 6년간 일본 프로배구 산토리 선버즈 수석 코치를 맡으며 일본 V리그와 일본 컵대회 등 다섯 차례 우승을 도왔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레오나르도 감독은 일본과 중동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아시아 배구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어 빠르게 팀에 적응할 것”이라며 “특히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선수 육성 능력을 통해 팀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를 맥스 스테이플즈(31·호주)에서 모하메드 야쿱(31·바레인)으로 교체했다. 2012년부터 바레인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 중인 모하메드는 키 187cm로 장신 공격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점프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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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ITF 퓨처스 대회 우승… 5년 5개월만에 ‘부활 신호탄’

    규모는 작은 대회지만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이었던 정현(29·사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M25 등급)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104위 정현은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이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자일스 허시(28·영국·세계 421위)를 2-0(6-1, 6-2)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정현의 국제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2019년 8월 ATP투어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남자 테니스 국제 대회는 4대 메이저대회와 ATP투어, ATP챌린저, ITF퓨처스로 구성된다. ITF는 최근 총상금 규모에 따라 퓨처스 대회를 월드투어 M25와 M15 등급으로 구분해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3만 달러(약 4416만 원)인 M25 등급으로 열렸다. 이번 우승이 정현에게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던 정현은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다. 부상 여파로 정현은 대회 출전도 제대로 못 했고, 2018년 19위였던 세계랭킹은 1000위 밖으로 떨어졌다.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부상 탓에 1년 이상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정현은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 대회로 복귀했다.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은 고무적이다. 8강에서 ‘톱시드’ 앙투안 에스코피에(33·프랑스·세계 207위)를 2-0(6-2, 6-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M15 등급 대회 1라운드에선 허시에게 패했지만 12일 만에 결승전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은 세계랭킹 700위대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히 랭킹포인트를 모아 나간다면 300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챌린저 무대에도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정현이 퓨처스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까지 다섯 번째다. 정현은 2017년 20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넥스트 젠 파이널스’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챌린저에서 9번 우승했고, ATP투어 우승은 아직 없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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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공격수’ 살아난 맨시티, 웨스트햄 4-1 대파 2연승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연승했다. 맨시티는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EPL 2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 10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맨시티는 전반 42분과 후반 10분 터진 홀란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다. 두 차례 모두 사비뉴의 도움을 받은 홀란은 각각 머리와 왼발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EPL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최근 EPL에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 9경기 연속 무패로 선두를 질주하던 맨시티는 10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8경기 중 6번 패배(1승 1무)하며 7위까지 추락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시티가 EPL에서 2연승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고, 4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며 “골게터 홀란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멀티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즌 15, 16호 골을 터뜨린 홀란은 득점 1위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를 1골 차로 추격했다. 맨시티는 10승 4무 6패(승점 34)로 6위를 지켰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물론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아직 우리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익숙한 맨시티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4일 열린 뉴캐슬과의 안방경기에서 1-2로 졌다. 토트넘 손흥민(33)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7승 3무 10패(승점 24)가 돼 1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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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난 엘링 홀란, 멀티골 터트리며 팀 4-1 승리 견인…손흥민의 토트넘은 1-2 패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5·노르웨이)의 살아난 득점력을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연승을 달렸다. 맨시티는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EPL 2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 10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맨시티는 전반 42분과 후반 10분 홀란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다. 두 차례 모두 사비뉴(21·브라질)의 도움을 받은 홀란은 각각 머리와 왼발로 상대 골망을 뚫었다. 이날 시즌 15, 16호 골을 터트린 홀란은 득점 순위 1위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3·이집트)를 1골 차로 추격했다. 이로써 EPL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인 맨시티는 EPL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던 맨시티는 10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8경기 중 6번 패배하며 7위까지 추락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시티가 EPL에서 2연승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고, 4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며 “골게터 홀란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멀티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맨시티는 10승 4무 6패(승점 34)가 되며 6위를 지켰다. 맨시티보다 두 경기나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45)과의 격차는 아직 11점이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물론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아직 우리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팬들이 익숙한 맨시티의 모습이 여전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EPL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1-2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2분 뒤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38분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손흥민(33)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7승 3무 10패(승점 24)가 돼 12위로 순위가 한계단 하락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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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경기서 62골… 작년 세계 득점왕은 죄케레스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 가운데 지난해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는 스웨덴 축구 대표팀 공격수 빅토르 죄케레스(27·사진)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아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스포르팅 소속인 죄케레스는 국내 팬들에겐 상대적으로 생소한 선수지만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5·맨체스터시티)보다 지난해 득점이 더 많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4년 전 세계 축구 관련 통계를 1일 발표하면서 “죄케레스가 지난해 63경기에 출전해 62골을 넣으며 세계 최고의 ‘명사수(marksman)’로 자리매김했다”고 알렸다. 죄케레스는 지난해 스포르팅 소속으로 56경기에 나와 52골을 넣었고, 스웨덴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는 A매치(국가대항전) 7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이어 홀란이 49골로 2위였다. 21세기 들어 죄케레스보다 한 해에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바르셀로나) 등 레전드 3인방뿐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이던 2012년 1년간 91골을 넣었다. 메시는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79골,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에서 12골을 기록했다. 이어 호날두는 2013년, 레반도프스키는 2021년에 각각 69골을 넣은 적이 있다. 죄케레스는 다음 시즌 유럽 5대 리그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스포르팅이 죄케레스의 최소 이적료(바이아웃)를 1억 유로(약 1520억 원)로 책정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주요 구단이 죄케레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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