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김정훈 동아일보 스포츠부 김정훈 기자 공유하기 hun@donga.com

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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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박민지 세상’… 나홀로 3승 질주한국 여자 골프의 대세 박민지(24)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3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26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후 동타가 된 박지영(26)을 1차 연장전에서 따돌렸다. 시즌 최다인 3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상금 1억4400만 원을 추가해 상금 랭킹 1위(6억3803만 원)를 지키며 이날 공동 22위를 한 임희정(22·4억1317만 원·상금랭킹 2위)과의 격차를 2억 원 넘게 벌렸다.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351점)에서도 2위 유해란(291점)을 크게 따돌렸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등을 휩쓸었던 박민지가 올해도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민지의 정신력이 빛났다. 박민지는 18번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전 2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붙였고 박지영은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다. 하지만 박지영이 벙커샷을 홀에서 약 2m에 붙인 반면 박민지의 칩샷은 홀 약 3.5m에 떨어졌다. 결과는 박민지는 버디를 낚았고 박지영의 퍼팅은 컵을 훑고 지나갔다. 4월 한국일보·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2승을 노리던 박지영은 박민지의 버디에 무너졌다. 13언더파로 1위를 달리던 박민지는 16번홀 보기로 박지영과 공동 1위가 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18번홀 랜딩 지점 근처에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박지영은 페어웨이우드로 티샷했지만 박민지는 드라이버를 잡았다. 버디를 잡아야 하는 파5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면 잘해야 파고 아니면 보기 가능성이 높다. 평소 “양쪽에 해저드나 벙커가 있어도 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으면 드라이버를 친다”는 그의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민지는 통산 5차례의 연장전에서 4차례 우승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2년 전 이 대회 연장전에서 김지영(26)에게 졌던 아쉬움도 씻어냈다.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 시작 전부터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특히 후반 들어 퍼트가 잘 안 돼 우승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장전에서 긴 퍼트가 들어가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땐 우승하겠다는 마음 외에는 내가 어떤 선수인지, 몇 승을 했는지 등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연장전 퍼트는 박민지가 한 단계 더 도약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체력 저하나 환경 변화에도 필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나 전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현 여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등 세계 최고 선수들만이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전인 대보 디하우스 오픈(7월 8∼10일) 출전을 제외하고는 7월 21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4)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를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27 03:00
조코비치-나달, 오늘 개막 윔블던 강력한 우승후보…“US오픈 못 뛰니까” “발병 나았으니까”“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습니까? 아니면….”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 랭킹 3위)가 26일 영국 런던 근교 윔블던에 있는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 연습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이 다가가 이렇게 물었다. 조코비치는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네”라고 답했다. 이 대답이 중요한 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외국인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 따라서 조코비치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 참가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27일 막을 올리는 윔블던이 조코비치가 출전하는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코비치는 “내 US오픈 참가 여부는 순전히 미국 정부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미국에 갈 방법이 없다는 게 이번 윔블던에서 더 잘하고 싶은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포함해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모두 6번 챔피언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첫날 오후 9시 30분 권순우(25·당진시청·75위)와 맞붙는다. 조코비치가 권순우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맞대결인 지난해 세르비아 오픈 16강전에서는 2-0(6-1, 6-3) 완승을 거뒀다. 올해 프랑스오픈 첫 경기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25·러시아·8위)에게 패했던 권순우는 윔블던에서도 1회전부터 우승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조코비치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로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라파엘 나달(36·스페인·4위)이 꼽힌다. 일단 나달의 컨디션은 좋다. 발바닥 관절이 변형되는 ‘뮐러바이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달은 26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통증에 시달렸다. 이제는 통증이 사라졌다. 그것만으로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윔블던이 열리는 잔디 코트는 나달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클레이 코트와 성질이 정반대라 나달도 조코비치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잔디 코트에서는 공이 낮고 빠르게 바운드되는 반면 클레이 코트에서는 높고 느리게 튄다. 실제로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인 나달의 메이저 대회 22승 가운데 윔블던은 2승(2008, 2010년)뿐이다. 윔블던 결승에 오른 것도 2011년이 마지막이다. 나달은 28일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42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27 03:00
박민지 독주냐, 임희정 뒤집기냐… 오늘 맞대결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투톱’인 박민지(24)와 임희정(22)이 다시 한번 맞붙는다. 둘은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나란히 출전한다.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대상포인트 1위(291점), 상금 1위(4억9403만 원)에 올라 있는 등 이번에 우승하면 독주 체제를 마련할 수 있다. 19일 끝난 KLPGA투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임희정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3위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던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상금 랭킹 2위(4억619만 원)로 뛰어오른 임희정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임희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민지의 성적에 따라 상금 랭킹 선두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올해 초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에 시달렸던 임희정은 한국여자오픈에서 대회 54홀 최소타, 72홀 최소타 등을 기록하며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희정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도 하고 샷감도 좋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하며 무명에서 탈출한 임진희(24)는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임진희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쳤고 올 시즌 3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임진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는데 2연패에 대한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샷 거리도 늘고 그린 적중률도 많이 올라간 만큼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유해란(21), 홍정민(20), 박지영(26), 성유진(22), 장수연(28), 정윤지(22), 조아연(22) 등도 이번 대회를 통해 2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장하나(30)도 우승 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장하나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작년의 기억을 되살려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24 03:00
LPGA 한국선수들, 1년 반 ‘메이저 무승’ 공백 깬다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을 포함한 20명의 한국 선수들은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CC(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2020년 12월 김아림(27)의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 반 동안 이어온 LPGA투어 메이저 7개 대회 연속 무관을 끊겠다는 각오다.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7차례 연속 우승컵을 놓친 건 11년 만이다.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 무관에 그친 적이 있다. LPGA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박세리(45)가 1998년 5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2차례 더 우승했다. 박인비(34)도 2013년부터 3년 연속 우승했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대회장이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어 기복이 없고 최근 샷감이 제대로 올라온 고진영이 잘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LPGA투어 역사상 3번째로 단일 메이저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박인비도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20일 끝난 마이어 클래식 컷 탈락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대회가 열리는 콩그레셔널CC는 처음 접해 보는 코스인데 특히 그린이 까다로워 퍼팅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롯데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세계랭킹 10위 김효주(27),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챔피언 지은희(36)도 출전한다. 이 대회 2018년 우승자인 박성현(29), 2020년 챔피언 김세영(29)도 나선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 이상을 거두며 LPGA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2020년 이 대회 이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신인왕 후보 최혜진(23)과 안나린(26)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 사냥에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넬리 코르다(24)와 제니퍼 컵초(25·이상 미국)다. 3월 혈전증 수술 뒤 US여자오픈을 통해 복귀한 세계랭킹 2위 코르다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컵초는 20일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PGA투어는 이번 대회 총상금을 기존 상금에서 2배로 올린 900만 달러(약 117억 원)로 정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 원)로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코르다가 받았던 67만5000달러의 두 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23 03:00
축구대표팀 ‘신형 엔진’ 엄원상 “내 목표는 뒷공간”“좀 당황스럽고 걱정됐어요.”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동경하고 바라는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을 때 엄원상(23·울산·사진)의 심정이었다. 엄원상은 축구대표팀의 6월 4차례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A매치 기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을 대신한 발탁이었다. 당시 엄원상은 23세 이하 대표팀의 아시안컵 출전을 준비 중이었다. 엄원상은 6월 3차례의 A매치에서 모두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패스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일 동아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 경기만이라도 뛰고 오자 생각했다. 주어진 시간이나 역할에 상관없이 자신 있게 해보자고 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실수하지 말자를 목표로 삼았는데 지켜져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에서 ‘신형 엔진’으로 불리며 질주한 그는 소속 팀 울산에서도 펄펄 날았다. 19일 전북과 K리그1 경기에서 전반 18분 교체 투입돼 골을 넣었다. 올 시즌 그의 공격력은 매섭다. 21일 현재 7골 4도움으로 리그 득점 5위, 도움 4위에 올라 있다. 팀 내에선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그는 “팀이 지지 않고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기게 만들고 싶다”며 “공격적인 움직임과 마무리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울산에서도 그는 선발보다는 조커 역할로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엄원상은 “선발로 나서든 교체로 나서든 상대 뒤쪽 공간을 좀 더 노리는 움직임 등으로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득점왕이나 도움왕 욕심은 없다. 그보다는 내 역할을 잘해서 더 많은 선수가 득점하고 도움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30·토트넘)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의 폭발적인 돌파력과 경기 스타일을 닮아 ‘엄살라’라는 별명이 붙었다. “영광이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한데 별명에 걸맞게 더 잘하고 싶다”는 그는 올 시즌 울산의 리그 우승을 이룬 뒤 유럽 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직전에 광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하면서 팀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반드시 이루고 싶다”며 “그 다음엔 유럽의 큰 무대로 나가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22 03:00
피말리는 연장 두 번… 컵초, 코르다-매과이어 꺾고 우승제니퍼 컵초(25·미국)가 2차 연장 승부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컵초는 20일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 블리스필드CC(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컵초는 동 타의 넬리 코르다(24·미국), 리오나 매과이어(28·아일랜드)와 연장전을 치렀다. 컵초는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1m 거리 이글 퍼트를 놓치면서 버디를 낚은 매과이어와 2차 연장에 들어갔다. 코르다는 파로 탈락했다. 컵초는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먼저 버디를 낚았고, 매과이어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훑고 나오면서 정상에 올랐다.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우승,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던 컵초는 2019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 2019년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2020년 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준우승 등 정상에 가까이 갔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올 시즌에 컵초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80야드 등 자신의 장기인 장타력을 앞세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컵초는 2개월 만에 시즌 2승으로 호주 교포 이민지(26)와 함께 LPGA투어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37만5000달러(약 4억8000만 원)를 챙긴 컵초는 시즌 총상금 133만3521달러로 이민지(265만4123달러)에 이어 상금 랭킹 2위가 됐다. 컵초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쟁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진짜 특별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코르다는 올해 초 시즌 첫 3개 대회에 출전한 뒤 왼팔 혈전증 증세로 수술을 받고 재활해 왔다. 3개월 가까이 골프채도 잡지 못했다. 6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를 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던 코르다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남은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나연(35)과 최운정(32)은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8위를 해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21 03:00
오사카, 윔블던 출전 포기… 나달은 “발 통증 줄어 가능”여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4차례 우승한 오사카 나오미(25·일본)가 27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무대인 윔블던 출전을 포기했다. 발바닥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22회) 우승자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은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사카는 19일 트위터를 통해 “아킬레스건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팬 여러분을 다음 기회에 봐야 할 것 같다”며 윔블던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오사카는 앞서 5월에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당시 왼쪽 발목 통증으로 진통제를 맞고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프랑스오픈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던 오사카는 윔블던 출전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었다. 최근엔 수중 러닝머신에서 재활훈련을 하는 자신의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윔블던 출전을 접었다. 오사카는 지난해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로 1년 4개월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 우승이 없다. 나달은 17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의 계획은 윔블던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윔블던이 열리는 영국에 20일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겠다”면서도 “최근 일주일간 발에 통증이 없어 행복하다”고 했다. 발바닥 관절이 변형되는 ‘뮐러바이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달은 6일 끝난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뒤 “소염제만으로 통증을 견딜 수 있다면 윔블던에 나가겠지만 마취주사를 맞으면서까지 뛰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나달이 윔블던과 8월에 열리는 US오픈 우승까지 차지하면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20 03:00
‘쿠니모토 2골’ 앞세운 전북, 3-1로 선두 울산 격파“오늘 승리가 우승 경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김상식 전북 감독) “자만에 빠져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홍명보 울산 감독) 19일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家)’ 라이벌 매치가 끝난 뒤 두 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방문 팀 전북의 두 골 차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 내용을 잘 압축한 표현이었다. 양 팀은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우승 경쟁을 벌였던 라이벌인데 세 번 모두 전북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날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적지에서 울산을 3-1로 꺾었다. 승점 28(8승 4무 4패)이 된 전북은 3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울산(승점 36)과 승점 차이도 한 자릿수로 좁히고 추격에 불을 댕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은 팀 이름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 ‘닥공’(닥치고 공격)이 무색할 정도로 득점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4월 9일 성남을 상대로 4-0 승리를 거둔 이후로는 2골 이상을 넣은 경기가 없었다. 올 시즌 들어 전북의 멀티골 경기는 2-1로 이긴 4월 2일 강원전을 포함해 2차례뿐이었다. 하지만 19일 울산전에서는 달랐다. 전북은 전반 30분이 지나기 전에 3골을 넣었다. 전반 17분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바로우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20분과 29분엔 일본 J리그 출신의 쿠니모토 다카히로가 추가골과 쐐기골을 연속으로 넣었다. 울산은 첫 실점을 한 뒤인 전반 18분에 엄원상을, 세 골 차로 벌어진 34분에는 바코를 투입해 추격을 시도했으나 1골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울산은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조커’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엄원상이 전반 40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여기까지 였다. 김 감독은 “약 3주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준비한 것의 120%를 발휘한 것 같다. 세 골이 빨리 나와서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좋았고 이기려는 마음이 강했다”고 말했다. 반면 홍 감독은 “오늘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줬다”며 “당장 판단할 수는 없으나 패배의 이유는 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는데 어떻게 보면 자만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이날 서울은 수원과의 방문경기에서 조영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1무 2패 뒤 네 경기 만에 승수를 쌓은 서울은 승점을 21로 늘리고 6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올해 수원과 2번의 슈퍼매치에서 모두 이기면서 슈퍼매치 3연승을 이어갔다. 제주 주민규는 18일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42분 페널티킥 결승골로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며 김천 조규성과 함께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득점 선두인 인천의 무고사(11골)와는 한 골 차이다. 2-1로 이긴 제주는 승점 29(8승 5무 3패)가 되면서 2위로 올라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20 03:00
3개 타이틀 방어… 대상 포인트 1위… 박민지의 대야망박민지(24·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0년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16일부터 나흘간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한국여자오픈은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이자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작년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일 시즌 3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KLPGA투어 역사상 한 시즌에 3차례 이상 타이틀을 지켜낸 선수는 1982년의 구옥희(1956∼2013)가 유일하다. 이해에 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새 기록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대회에서 박민지는 최소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는 코스 레코드(64타)를 작성했다. 올해 대회도 지난해와 코스가 같다. 박민지는 12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2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등 샷 감각이 절정이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산악지대에 있는 레인보우힐스는 코스가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어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며 “이런 코스에서 우승을 해봤다는 것 자체가 박민지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대회에서 보여준 샷감각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포인트 1위를 가져온다. 박민지는 현재 상금랭킹에서만 1위다. 상금랭킹 1위를 박민지에게 내준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6 03:00
골-골-골-골 함성에도… 개운찮은 ‘골골 수비’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4-1 승리로 장식하며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연전 일정을 마쳤다. 대표팀은 4경기에서 9골을 넣고 8골을 허용하면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남겼다. 전적으로만 보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에 방한한 A매치 상대 4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제외하면 전력이 강한 팀은 없었다. 특히 8골이나 내준 수비력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큰 숙제를 안겼다. 대표팀이 이번 A매치 4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대로라면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날 대표팀은 6월 A매치 경기 중 가장 많은 4골을 넣었다. 이집트는 FIFA 랭킹 32위로 한국(29위)보다 3계단 아래다. 이번에 방한한 이집트 대표팀은 주력 선수 대부분이 빠졌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비롯한 유럽 빅리거들이 부상 등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합 갈랄 이집트 대표팀 감독이 3골 차의 패배를 당하고도 경기력에 큰 불만을 나타내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엔트리 구성 때문이다. 갈랄 감독은 “공격에서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 수비를 뚫고 공격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이집트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패스가 전방으로 나가지 못하며 투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는 고립됐다. 손흥민은 전반 15분까지 공을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을 정도였다. 답답한 흐름을 풀어낸 건 손흥민이었다. 한국의 수비 진영까지 내려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중앙선 오른쪽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김진수(전북)를 향해 길게 패스했다. 이어 김진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에서 볼 공급을 조율하면서 측면과 중앙 공격도 살아났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나선 해리 케인의 역할을 대표팀에선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소속팀에서와 달리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한국의 두 번째 골도 손흥민에서 시작됐다. 전반 2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의조가 문전으로 방향을 바꿔놓았고 골문 왼쪽에서 달려들던 김영권(울산)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수비 불안과 패스 실수는 이날도 적지 않았다. 전반 38분 실점 상황에서는 수비수 7명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지만 이집트 공격수 3명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우리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이집트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기는 위험한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미드필더에서 공격진으로의 부정확한 패스로 공격 흐름이 계속 끊어지기도 했다. 이집트는 후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 틈을 타 한국은 후반 40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터뜨린 4골 모두 각각 다른 상황이었고,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태도가 좋았다”면서도 “모든 경기에서 수비 실수가 나왔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했던 것을 유지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5 03:00
벤투호, 이집트에 4-1 승리 “이대로라면 월드컵 16강 진출은…”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4-1 승리로 장식하며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연전 일정을 마쳤다. 대표팀은 4경기에서 9골을 넣고 8골을 허용하면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남겼다. 전적으로만 보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에 방한한 A매치 상대 4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제외하면 전력이 강한 팀은 없었다. 특히 8골이나 내준 수비력은 파울루 벤트 대표팀 감독에게 큰 숙제를 안겼다. 대표팀이 이번 A매치 4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 대로라면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날 대표팀은 6월 A매치 경기 중 가장 많은 4골을 넣었다. 이집트는 FIFA 랭킹 32위로 한국(29위)보다 3계단 아래다. 이번에 방한한 이집트 대표팀은 주력 선수 대부분이 빠졌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비롯한 유럽 빅리거들이 부상 등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합 갈랄 이집트 대표팀 감독이 3골 차의 패배를 당하고도 경기력에 큰 불만을 나타내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엔트리 구성 때문이다. 갈랄 감독은 “공격에서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 수비를 뚫고 공격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이집트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패스가 전방으로 나가지 못하며 투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는 고립됐다. 손흥민은 전반 15분까지 공을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을 정도였다. 답답한 흐름을 풀어낸 건 손흥민이었다. 한국의 수비 진영까지 내려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중앙선 오른쪽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김진수를 향해 길게 패스했다. 이어 김진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에서 볼 공급을 조율하면서 측면과 중앙 공격도 살아났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나선 해리 케인의 역할을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이 중앙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소속팀에서와 달리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한국의 두 번째 골도 손흥민에서 시작됐다. 전반 2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의조가 문전으로 방향을 바꿔놓았고 골문 왼쪽에서 달려들던 김영권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수비 불안과 패스 실수는 이날도 적지 않았다. 전반 38분 실점 상황에서는 수비수 7명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지만 이집트 공격수 3명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우리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이집트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기는 위험한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미드필더에서 공격진으로의 부정확한 패스로 공격 흐름이 계속 끊어지기도 했다. 이집트는 후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 틈을 타 한국은 후반 40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터뜨린 4골 모두 각각 다른 상황이었고,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과 태도가 좋았다”면서도 “모든 경기에서 수비 실수가 나왔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했던 것을 유지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4 23:14
남성들과 겨뤄 9타 차이로 압승… 23세 그란트, 유럽투어 새 역사DP 월드투어(옛 유러피안프로골프투어)에서 첫 여성 챔피언이 나왔다. 린 그란트(23·스웨덴)는 13일 스웨덴 틸뢰산드 할름스타드GC(파72)에서 끝난 DP 월드투어 볼보 카 스칸디나비안 믹스트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그란트는 공동 2위 그룹을 9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DP 월드투어와 이 대회에서 여성 우승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대회는 1991년 시작됐지만 2020년이 돼서야 혼성 대회로 바뀌었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는 앨리스 휴슨(24·잉글랜드)이 3위로 여자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대회는 남녀 선수 각 78명이 출전해 같은 코스에서 순위를 가린다. 다만 남녀 선수의 티박스 위치가 달라 여자 선수들이 좀 더 짧은 코스에서 경기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혼성으로 주말에 필드에 나갈 경우 화이트 티와 레드 티에 나눠서 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우승 상금 약 31만9700유로(약 4억3000만 원)를 차지한 그란트는 “대회 기간 내내 소녀들이 소년들과 맞서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도 “우승컵을 안은 선수가 결국 필드를 대표한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4 03:00
박민지가 해냈다, 역대 3명뿐인 ‘한 시즌 2번 타이틀방어’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4번째로 한 시즌 2번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12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김민주(20)를 3타 차로 꺾고 ‘와이어 투 와이어’(첫 라운드부터 끝까지 1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이자 통산 12승. 박민지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20년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다. 박민지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첫 선수가 됐다. 특히 시즌 2승 모두 지난해 자신이 우승했던 대회에서 기록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그동안 KLPGA투어에서 고 구옥희(1982년·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선수권대회), 강수연(2001년·한국여자오픈, 하이트컵), 김해림(2017년·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 3명만 한 시즌에 2개 이상 타이틀을 방어했다. 12언더파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1번홀에서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5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박민지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 신인 김민주는 1언더파 71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준우승했다. 11언더파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송가은(22)은 3타를 잃으며 4위(8언더파 208타)로 떨어졌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1위(4억1903만 원)로 올라선 박민지는 “올해는 상금왕이나 대상 등에 욕심내지 않겠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지난해 KLPGA 상금왕 자격으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민지는 이미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포기했지만 7월 열리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엔 출전할 뜻을 굳혔다. 박민지는 “지난해 국내에서 해볼 것은 다했다. 더 성장하려면 새로운 경험을 쌓아야 한다. 올해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3 03:00
손흥민 추격골, 정우영 동점골… 수비불안 씻진 못했다김민재(페네르바흐체)가 빠진 수비라인 불안과 손흥민(토트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진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파라과이와 상대 전적에서 2승 4무 1패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9위, 파라과이는 50위다. 벤투 감독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그동안 잘 쓰지 않았던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특히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공격수로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2일 브라질전(1-5·패)에서는 레프트 윙어, 6일 칠레전(2-0·승)에선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뛰었다. 대표팀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온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영권(울산)과 정승현(김천) 조합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김영권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칠레전에서는 정승현과 권경원 조합을 시험했다. 결과적으로 투톱 공격수와 수비 조합 실험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 22분 파라과이에 내준 첫 실점은 중앙 수비의 실책에서 나왔다. 한국은 첫 골을 허용한 미겔 알미론(뉴캐슬)에게 후반 5분 또 추가 실점을 했다. 알미론이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찬 슈팅이 막기 힘들었지만 그 이전에 적극적인 수비가 아쉬웠다. 전반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리자 부상으로 빠진 정우영(알 사드) 대신 투입된 백승호(전북)가 적극적으로 수비를 돕고, 손흥민과 황의조까지 수비에 가담했다. 특히 후방에서 볼 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경기장을 넓게 쓰고 많이 뛰어다니며 골을 노렸지만 슈팅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종종 전방에서 고립되기도 했다. 후반 15분과 29분 스피드가 빠른 엄원상(울산)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투입된 뒤에야 손흥민도 활발하게 공격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의 프리킥 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정우영의 골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표팀이 이날까지 치른 6월 A매치 3경기에서 기록한 5골은 모두 유럽파의 발끝에서 나왔다. 브라질전에선 황의조, 칠레전에선 황희찬과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했었다. 칠레전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A매치 33번째 골을 기록하며 이동국, 김재한과 함께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벤투 감독은 “많은 실수가 있었고, 수비에서 실수 두 번으로 두 골을 실점했다”며 “주로 왼쪽 윙어로 뛰는 손흥민은 공격 어느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 앞으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2020 카타르 월드컵 본선 상대인 가나는 일본에 완패했다. 가나는 10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기린컵 사커 2022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1-4로 졌다. 가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토머스 파티(아스널)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제외된 2군에 가까웠다. 이날 슈팅,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일본에 밀렸다.수원=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1 03:00
EPL선수들 뽑은 베스트11, 득점왕 손흥민 빠져“손흥민이 빠졌다니 이건 범죄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10일 발표한 이번 시즌 ‘올해의 팀’에서 제외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날 선정 결과를 전하며 “손흥민이 빠진 것은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범죄’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격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즌 베스트11인 올해의 팀에는 골키퍼 알리송(30·리버풀), 수비수 주앙 칸셀루(28·맨시티), 안토니오 뤼디거(29·첼시), 버질 판데이크(31),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4·이상 리버풀),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31·맨시티), 티아고 알칸타라(31·리버풀), 베르나르두 실바(28·맨시티),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30), 사디오 마네(30·이상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PFA가 2일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을 비롯해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팀에 선정된 바 있다. 유독 PFA 소속 선수들이 주는 시상에서만 손흥민이 제외됐다. PFA 올해의 선수는 EPL 소속 20개 구단, 잉글리시풋볼리그 72개 구단, 총 92개 구단 선수들에게 모두 투표권이 주어진다. 올해의 팀은 각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투표로만 이뤄진다. 같은 팀 동료는 뽑을 수 없다. 영미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최근 PFA 투표와 관련해 “매주 경기를 뛰느라 바쁜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의 활약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호날두처럼 잘 알려진 선수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표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손흥민의 올해의 팀 제외에 다른 영국 현지 매체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페널티킥 없이 EPL 23골을 넣은 손흥민은 살라흐, 호날두 등에게 밀렸다. 또 무시당했다”고 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도 “손흥민이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PFA 올해의 선수는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살라흐가 선정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1 03:00
“손흥민 또 빠졌다고? 이건 범죄”…‘올해의 팀’ 제외에 현지도 ‘시끌’“손흥민이 빠졌다니 이건 범죄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미리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10일 발표한 이번 시즌 ‘올해의 팀’에서 제외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날 선정 결과를 전하며 “손흥민이 빠진 것은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범죄’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격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즌 베스트11인 올해의 팀에는 골키퍼 알리송(30·리버풀), 수비수 주앙 칸셀루(28·맨시티), 안토니오 뤼디거(29·첼시), 버질 판 다이크(31),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24·이상 리버풀),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31·맨시티), 티아고 알칸타라(31·리버풀), 베르나르두 실바(28·맨시티),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30), 사디오 마네(30·이상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PFA가 2일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을 비롯해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팀에 선정된 바 있다. 유독 PFA 소속 선수들이 주는 시상에서만 손흥민이 제외됐다. PFA 올해의 선수는 EPL 소속 20개 구단, 잉글리시풋볼리그 72개 구단, 총 92개 구단 선수들에게 모두 투표권이 주어진다. 올해의 팀은 각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투표로만 이뤄진다. 같은 팀 동료는 뽑을 수 없다. 영미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최근 PFA 투표와 관련해 “매주 경기를 뛰느라 바쁜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의 활약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호날두처럼 잘 알려진 선수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표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손흥민의 올해의 팀 제외에 다른 영국 현지 매체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페널티킥 없이 EPL 23골을 넣은 손흥민은 살라흐, 호날두 등에 밀렸다. 또 무시당했다”고 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도 “손흥민이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PFA 올해의 선수는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살라흐가 선정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0 16:44
손흥민, PFA ‘올해의 팀’에서도 제외…英매체들도 “납득 어렵다” 반응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2021~2022시즌 ‘올해의 팀’에서 제외됐다. 앞서 PFA의 ‘올해의 선수’ 후보에 빠진 것에 이어 두 번째다. 팬들뿐만 아니라 현지 매체에서도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PFA는 10일 잉글랜드 축구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EPL 등의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EPL 올해의 팀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구성됐는데, 최전방 공격수에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30), 사디오 마네(30·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2021~2022시즌 18골로 득점 순위 3위, 마네는 16골로 5위에 올라있다. 특히 호날두는 6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축구 선수 예상 이적료 상위 100위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올해의 팀 선수에서 빠진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는 있지만 손흥민은 없다’는 제목을 사용하며 손흥민의 선정 제외를 비판했다. 이브닝스탠다드 역시 “베스트 공격수로 선정된 호날두의 경우 끔찍한 시즌을 보낸 끝에 6위에 머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일하게 활약한 선수지만, 손흥민보다 5골이나 적게 넣었다”고 전했다.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쥐어준 손흥민과 달리 호날두는 개인적인 활약과 팀의 성적 등 손흥민보다 앞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팬들은 손흥민이 빠진 걸 범죄로 보고있다”고 강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손흥민이 왜 제외됐나’란 댓글이 추천 순위 1위에 올랐다. 팬들은 “올 시즌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살라흐와 달리 23골 모두 필드골인데, 살라흐도 선정된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부당하다”고 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SNS 등을 통해 “신뢰도를 상실한 PFA 투표를 없애야 한다”며 “손흥민이 빠진 건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강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국내 팬들 역시 “올해의 선수에 이어 올해의 팀 선정에서마저 빠진 것은 PFA가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고 반응했다. PFA 올해의 남자 선수로는 살라흐가 선정됐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샘 커(첼시 위민)가 뽑혔다. 올해의 남녀 영플레이어상은 필 포든과 로렌 헴프(이상 맨체스터 시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0 11:30
손흥민, 3시즌 300시간 비행에 거리도 22만km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2020∼2021시즌까지 최근 3시즌 동안 경기를 치르기 위해 비행한 거리가 22만 km를 넘고, 비행 시간도 300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최근 비대면 방식으로 축구 선수의 업무량에 관한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여기서 손흥민의 일정이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까지 최근 3시즌 동안 한 해 평균 57경기를 뛰었다. FIFPro는 축구 선수가 피로를 해소하며 다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최대 경기 수를 한 시즌에 55경기 정도로 보고 있는데 손흥민은 이보다 많았다. 손흥민은 3시즌 동안 소속 클럽에서 152경기, 국가대표팀에서 20경기 등 총 172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해리 케인은 같은 기간 159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은 비행 거리도 총 22만3637km로 케인보다 13만7370km 더 많았다. 비행 시간은 케인(123시간)의 2배가 넘는 300시간을 기록했다. FIFPro는 국가대표로 뛰는 클럽 선수들이 5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경기에 나서 45분 이상 뛰면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권 선수보다 국가대표 경기 등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더 피로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뛰는 일본 축구대표팀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는 “A매치 경기를 위해 장거리를 이동하는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지칠 수밖에 없다”며 “더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요나스 베어호프만 FIFPro 사무총장은 “이동 거리, 경기 수를 줄여 선수 혹사가 없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10 03:00
‘100m 11초’ 엄원상에게 20분이면 충분했다엄원상(23·울산·사진)은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9번째 선수다.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경기를 위해 소집된 선수들 중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엄원상은 지금 우즈베키스탄에 있어야 한다.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고 있는데 엄원상은 U-23 대표팀에 발탁됐었다. 그런데 황희찬(29·울버햄프턴)이 6일 칠레와의 A매치까지만 뛰고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하게 되면서 엄원상도 벤투호에 합류하게 됐다. 황선홍 U-23 감독(54)은 엄원상을 벤투호에 보내면서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데 많이 아쉽다”고 했다. 엄원상은 칠레와의 평가전 후반 31분에 나상호(26·서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20분이 채 안 되는 움직임이었지만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자신의 세 번째 A매치에서 교체 투입 5분 만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지역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칠레 골문까지 내달리는 모습은 독보적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손흥민(30·토트넘)에게 크로스 연결까지 시도했다. 대표팀에서 엄원상의 활약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서부터 예고됐다. 엄원상은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6골 4도움으로 득점 7위다. 공격 포인트에서 2020년의 23경기 7골 2도움을 넘어선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53)은 “대표팀 소집 명단이 발표됐을 때 엄원상의 이름이 없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그만큼 엄원상의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지난 세 시즌을 광주에서 뛴 엄원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한 이동준(25)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100m를 11초대에 뛰는 스피드를 지닌 엄원상은 울산에서 섬세한 인사이드 공략법까지 갖춘 해결사로 발돋움했다. 홍 감독은 “직선 플레이가 아주 무서운 선수였는데 섬세한 플레이를 터득했다. 여기에 경기를 읽는 능력까지 장착하면서 수비수가 두려워하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엄원상을 평가했다. 엄원상은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 등 남은 두 차례의 평가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칠레전처럼 상대가 체력적으로 지쳤을 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또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골까지 넣는 능력도 뛰어나 주전 선수들이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빠졌을 때 1순위 대체 카드로도 가능하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 온 미드필더 자원들이 있어 엄원상이 바로 주전으로 뛰긴 힘들겠지만 칠레전처럼 판을 흔드는 조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도 엄원상의 존재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올 시즌 완연히 업그레이드가 된 엄원상은 월드컵 본선에서 커다란 무기가 될 선수다. 주전 선수가 아니어도 교체 선수로 들어섰을 때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2022-06-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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