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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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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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이 진 여름엔… 女 펜싱 메달꽃을 피우렵니다

    “파리에 가도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하나도 없어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31)는 이렇게 말하면서 “메달만 목에 걸면 한국에 돌아와서 김치찌개만 먹어도 된다”고 했다. 파리에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명품 상점이 늘어선 샹젤리제 거리가 있다는 건 윤지수도 알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알리려다 보니 이런 표현을 하게 됐을 것이다. 윤지수는 이번 파리 대회가 세 번째 참가하는 올림픽이다. 앞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 땐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였는데 이번엔 맏언니로 팀을 이끈다. 윤지수가 국가대표 선수 생활 내내 의지했던 언니 김지연(36)은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의 사브르 단체전 첫 메달(동메달)을 이끈 뒤 지난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 전하영(23)은 윤지수보다 여덟 살이 어리다. 윤지수는 지난해 사브르 대표팀 주장이 됐다. 주장을 맡고 처음 출전한 국제종합대회인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단일 올림픽 펜싱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남자 사브르의 김정환이 유일하다. 김정환은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표팀 막내 시절 윤지수는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에서 더 잘했다. 팀이 뒤지고 있을 때마다 점수 차를 좁히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주장이 된 뒤로는 단체전에서 고전했다. 윤지수는 파리 올림픽 개막 전 마지막으로 출전한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은 은메달, 단체전은 동메달을 땄다. 이 대회 단체전에서 한국이 우승하지 못한 종목은 여자 사브르뿐이어서 윤지수는 속이 더 쓰렸다. 윤지수는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남자 사브르에선 오상욱, 여자 에페에선 송세라 같은 에이스들이 잘해줘서 금메달을 가져오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 해줄까’ 싶었다”며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종목 에이스들을 못 따라가는 것 같았다.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지수는 흔들릴 때마다 ‘꽃은 저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다’는 말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국가대표로 12년 동안 훈련하며 그동안 보내온 과정들을 믿으려 한다”고 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외로운 길을 먼저 걸었던 멘토도 가까이 있다. 프로야구 롯데에서 투수로 활약하며 ‘고독한 황태자’로 불렸던 윤학길 한국야구위원회(KBO) 재능기부위원(64)이 윤지수의 아버지다. 윤지수는 “아빠가 저한테는 운동 얘기를 잘 안 하신다. 그런데 엄마가 ‘지수가 이번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쳐 상심이 크다’고 했더니 아빠가 ‘중요한 건 올림픽인데 상심할 필요가 뭐 있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얘기하셨다더라”고 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20일 결전지 파리로 출국한다. 윤지수가 출전하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한국 펜싱 대표팀 경기 일정 중 가장 마지막인 8월 4일에 메달 주인공이 결정된다. 윤지수는 “사브르 단체전이 마지막 경기인 만큼 더 멋있는 무대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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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팀 코리아”… 메달 위해 구슬땀 흘리는 ‘그림자 국가대표’

    《파리 올림픽 D-6 국대 ‘파트너 선수’의 세계파리 올림픽에 한국은 144명의 국가대표 출전 선수 외에 이들의 훈련을 돕는 ‘파트너 선수’ 63명도 동행한다. 63명은 한국 선수단 현지 훈련캠프까지 날아가 태극전사들의 막판 담금질을 위해 함께 땀 흘린다.26일(현지 시간) 막을 올리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는 총 144명이다. 그런데 대한체육회에서 발권한 선수용 파리행 비행기 표는 총 207장이다. 추가로 끊은 63장은 ‘파트너 선수’ 몫이다. 파트너 선수는 이름 그대로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을 돕는 파트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선수나 차세대 기대주가 보통 파트너 선수를 맡는다. 국가대표 선수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기에 이들을 ‘그림자 국가대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올림픽 파트너 선수는 국가대표 선수와 파리행 비행기에 함께 오르지만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올림픽 경기장에는 발을 디딜 수 없다. 이번 대회 파트너 선수는 대한체육회가 파리 인근에 마련한 현지 훈련 캠프 일정까지 동행한 뒤 국가대표 선수가 올림픽 경기장에 들어설 때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배보다 더 큰 배꼽, 파트너 선수 파리로 향하는 파트너 선수 63명 가운데는 유도 담당이 24명으로 가장 많다. 국가대표 선수(11명)보다 더 많다. 유도는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던지고 눌러 제압해야 하는 종목 성격상 선수 혼자 훈련할 수가 없다. 유도 종목 파트너 선수는 남자 19명, 여자 5명으로 남자가 네 배 가까이 되는 것도 특징이다. 여자 국가대표 선수 6명도 남자 파트너 선수를 최소 1명씩은 두고 있기에 생긴 일이다. 김미정 여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와 실력이 비슷한 (여자) 선수가 국내에는 많지 않다. 특히 최중량급 선수는 더 센 힘으로 상대해 줄 선수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면서 “그래서 외국 선수와 맞붙는 상황을 가정해 더 큰 힘으로 받아줄 수 있는 남자 선수를 상대로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파트너 선수라고 훈련 때 기술만 잘 받아주면 되는 건 아니다. 이들도 국가대표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김 감독은 “남자 파트너 선수는 대부분 대학 1학년이다. 어린 나이에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게 흔치 않은 경험이라 국가대표 못지않게 훈련을 열심히 한다. 군기도 바짝 들어 있다”며 웃었다. 여자 유도 대표팀 주장으로 78kg급 메달에 도전하는 윤현지는 “(파트너 선수들이) 본인 훈련도 힘들텐데 나를 위해 주고 언제든 기술 연습을 받아줘 고맙다”고 했다. 파트너 선수도 국가대표 선수와 똑같이 하루에 6만 원 정도 되는 훈련 수당을 받는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와 별개로 파트너 선수들에게 최신형 휴대전화나 고급 영양제 등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한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파트너 선수들이 여자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도 했다. 출국을 사흘 앞둔 15일 파트너 선수들은 “같이 사진 찍자” “산책하자”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불렀다. 이들은 국가대표 선수 6명의 얼굴이 담긴 케이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롤링페이퍼’와 선물을 준비했다. 여자 78kg 초과급 국가대표 김하윤의 남자 파트너 선수 백성민은 “함께 훈련하는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올림픽이 끝나면 각자 흩어져야 하니 파트너 선수들끼리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선수 누나들께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롤링페이퍼에 적었고 파트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넣은 무드등으로 서로 떨어져 있어도 추억할 수 있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너는 나의 자부심 남자 유도 100kg 초과급 국가대표 김민종의 훈련 파트너는 서울 보성중고와 용인대 1년 후배인 서동규다. 서동규는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도 김민종의 파트너 선수로 호흡을 맞췄다. 135kg인 김민종보다 25kg가 덜 나가는 서동규는 “모든 훈련마다 최대한의 힘을 써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한다. 실전 훈련 때 여러 잡기를 시도해 형이 더 다양한 잡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한까지 스스로를 다그치는 민종이 형을 보며 마인드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며 “민종이 형 훈련량은 다른 운동 선수들이 따라 하기 엄두가 안 날 정도다. 하늘이 감동해 금메달을 주는 게 아니라 하늘도 이 훈련량을 보고 경이로워서 금메달 줄 것 같다”고 했다. 서동규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김민종의 뒷모습이다. 후배를 돕는 선배도 있다. 남자 태권도 58kg 국가대표 박태준은 경희대 1년 선배 박지훈과 지난해부터 1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태준은 이전까지 6전 6패를 당했던 장준을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꺾고 파리행 티켓을 땄다. 박지훈은 박태준과 선발전을 함께 준비하면서 장준처럼 왼발을 앞에 두고 박태준과 겨뤘다. 박지훈은 “그전까지는 저도 태준이가 (장준에게는) 안 된다고 느꼈다. 그런데 계속 훈련하다 보니 태준이가 발 힘도 세지고 스피드도 늘어서 ‘이번에는 될 것 같다’고 말했다”며 “이제는 올림픽에서 만날 선수들로 빙의하고 있다. 태준이가 ‘힘 센 스타일로 해줘라’ ‘반칙 많이 하는 선수처럼 해줘라’ 이렇게 주문하면 최대한 맞춰준다. 그래도 키는 더 커질 수 없으니 키 큰 선수 상대 훈련은 다른 파트너가 해준다”며 웃었다. 박태준과 훈련하면서 박지훈도 발기술이 늘었다. 박지훈은 “태준이가 변칙 발차기가 좋아 노하우를 좀 배웠다. 그걸 다른 선수들에게 써보면 선수들이 ‘와, 이런 발차기가 다 있냐’며 넋이 나간다. 또 태준이가 실전 경험이 많아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시간 관리 꿀팁도 많이 알려줬다”고 했다. 파리는 많은 이들에게 ‘로망’인 도시다. 이번이 첫 파리 방문인 박지훈은 사전 훈련 캠프에만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면 아쉬움이 남지 않겠냐’는 질문에 박지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태준이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 것 같다.”● 오늘은 파트너, 내일의 올림피안 파트너 선수가 ‘몸’만 빌려주는 건 아니다. 본인이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이기도 한 정예진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서채현의 파트너 선수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머리’를 빌려주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미리 정해둔 홀드(손과 발로 잡거나 디딜 수 있는 부분)만 활용해 가장 적은 횟수에 4, 5m 벽을 오르는 선수가 우승하는 볼더링 △높이 15m 암벽에 매달려 6분 동안 더 높이 오르는 사람이 이기는 리드 △15m 암벽 정상까지 가장 빨리 오르는 사람이 이기는 스피드 등 세 종목으로 나뉜다. 올림픽 때는 볼더링-리드가 한 종목으로 묶인다. 볼더링과 리드 모두 선수 혼자 정상까지 등반하면 되는 종목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등반을 마치고 나면 파트너 선수와 함께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떠냐’며 같은 루트라도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동작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렇게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와 파트너 선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정예진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언니, 오빠들은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시도한다. 새로운 동작도 정말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언니 오빠들의 끈기를 많이 보고 배워서 저도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는 꼭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도 파트너 선수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된 이들도 있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kg급 국가대표 김승준과 130kg급 이승찬은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 파트너 선수였다. 안한봉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은 “레슬링은 체급당 한 명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자기 체급 1등이 아니면 무조건 파트너 선수 시절을 거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레슬링에는 파트너 선수와 국가대표 선수가 역할을 맞바꾼 경우도 있다. 심권호는 파트너 선수 임대원과 훈련하며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임대원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로 뽑혔을 때는 당시 대표팀 트레이너였던 심권호가 파트너 선수를 맡았다. 역시 체급당 한 명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역도는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 파트너 선수로 적합한지 아닌지까지 따진다. 손영희는 국제역도연맹(IWF) 여자 87kg 초과급 랭킹 3위인데 하필 2위가 한국 선수 박혜정이어서 파리행 티켓을 내줘야 했다. 사실상 올림픽 출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 그러고도 진천선수촌에 남아 출국 전까지 박혜정의 훈련을 돕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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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브랜드는 가라”… 파리올림픽 ‘선수단복 金’은 몽골

    프랑스는 벨루티, 미국은 랄프로렌, 캐나다는 룰루레몬….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26일(현지 시간) 막을 올리는 제33회 여름올림픽 개·폐회식은 각국을 대표하는 패션회사들이 디자인 대결을 벌이는 선수단복의 ‘런웨이’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도 이 대회 조직위원회 프리미엄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러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올림픽 특수’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건 몽골 의류업체 ‘미셸앤드아마존카’다. CNN은 “미셸앤드아마존카가 몽골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몽골 선수단의 개·폐회식용 의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미셸앤드아마존카는 몽골 디자이너 자매 미셸, 아마존카 초이갈라가 2015년 만든 브랜드다. 이번에 이들이 디자인한 몽골 국가대표 단복은 이 나라 상징색인 백색, 청색, 홍색 전통 문양에 올림픽 개최지 파리의 에펠탑과 올림픽 상징인 성화를 조화롭게 섞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몽골올림픽위원회는 “단복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한 벌을 만드는 데 20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틱톡의 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올림픽을 시작도 하기 전에 몽골이 이미 금메달을 땄다”며 몽골 단복을 소개한 영상은 조회 수 200만 회를 넘겼다. 미셸앤드아마존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에도 ‘이제껏 본 단복 중에 가장 아름답다’, ‘정말 섬세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1964년 도쿄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몽골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만 빼고 모든 여름올림픽에 참가했다. 다만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남자 유도, 복싱에서 딴 2개가 전부다. 파리 대회에서는 32명의 몽골 선수들이 사이클, 사격, 레슬링 등에 출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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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어린’ 올림픽 종목‘… 불혹의 K-비보이’ 뜬다

    《‘100년만의 파리 올림픽’ D-10파리 올림픽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50명) 이후 가장 적은 144명의 선수가 22개 종목에 출전한다. 성적 전망은 밝지 않다.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 정도를 예상했다. 역시 몬트리올 대회(금 1개) 이후 가장 적다. 하지만 예상을 뒤집는 승부, 승패를 떠난 감동 스토리는 늘 있다. 17일간의 ‘올림픽 드라마’가 열흘 뒤 찾아온다.》 브레이킹은 가장 ‘어린’ 올림픽 종목이다. 선수 두 명이 비트에 맞춰 일대일 춤 대결을 벌이는 브레이킹은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파리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갈수록 젊은 세대가 올림픽에 대한 흥미를 잃어간다는 판단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브레이킹을 올림픽 정식 종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 브레이킹 대표 김홍열은 역설적인 존재다. 1984년생으로 올해 ‘불혹’인 김홍열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가장 ‘늙은’ 비보이다.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출정식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9일 만난 김홍열은 “올림픽 예선 시리즈 1차 대회 시상대에 선 친구들을 보니 정말 어리더라. 10대 후반, 많아도 20대 초반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여기 끼면 안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며 웃었다. 이름 끝 글자 ‘열’을 숫자 10으로 바꾼 ‘홍텐’을 닉네임으로 쓰는 김홍열은 2006년 한국 비보이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 브레이킹 대회인 ‘레드불 BC원’에서 우승했다. 김홍열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맞붙었던 ‘시게킥스’ 나카라이 시게유키(일본)는 2002년생으로 당시 유치원생이었다. 김홍열은 2013년에는 한국 비보이 최초로 이 대회에서 개인 두 번째 우승 기록도 남겼다. 김홍열은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비보이였지만 올림픽 출전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2021, 2022년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이 개최한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도 하지 않았다. 김홍열은 “부상으로 왼팔에 마비가 와 춤을 계속 출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막연하게 ‘안 되겠지’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4월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월드시리즈, 세계선수권대회 쿼터가 남녀 각 3장으로 늘어나면서 KFD도 원래 각 2명이던 비보이, 비걸 국가대표를 1명씩 추가 선발하기로 했다.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치료에만 집중했던 김홍열의 왼팔도 그 무렵 정상으로 돌아왔다. 김홍열은 “이제는 춤을 못 추나 했는데 다시 춤을 출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싶어 도전했다”고 했다. 김홍열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참가한 종합 대회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패한 김홍열은 올해 5, 6월 전 세계 비보이 40명과 다시 1, 2차로 나눠 예선 시리즈를 치러야 했다. 이 중 10명만 파리행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김홍열은 “기왕이면 (올림픽에) 쉽게 가고 싶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는데 놓쳐서 너무 아쉬웠다. 세계 최고의 비보이 40명과 겨뤄야 한다는 것도 부담됐다.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는 제일 많은데 한참 어린 친구들하고 겨루고, 근데 이상하게 또 이기고 있고…. 스스로도 ‘왜 이기지?’ 싶었다”면서 “브레이킹이 몸을 쓰는 종목이니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간의 연륜을 어떻게 하면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홍열은 1, 2차 예선 시리즈 종합 2위에 오르면서 비보이, 비걸 부문을 통틀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땄다. 가장 마지막에 도전해 최후의 1인이 된 것이다. 김홍열은 “퀄리파이어(예선 통과자)라고 써진 티켓을 받고 울 뻔했다. 참 드라마틱하게 왔다. ‘이거 받으려고 1년 넘게 고생했구나’ 싶더라”면서 “이제 (올림픽) 한 번 남았다”고 말했다. 김홍열의 브레이킹 비보이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11일 새벽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비보이, 비걸 각 16명이 참가해 초대 올림픽 메달을 놓고 ‘댄스 배틀’을 벌인다. 17세 반효진 ‘최연소’… 김우진 ‘3연속 金’ 도전한국, 22개 종목 선수 144명 출전요트 하지민, 5회 연속 올림픽행한국 선수 최다 종목은 수영 23명한국은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22개 종목,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최연소와 최고령 모두 사격 선수다.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는 17세 고교생 반효진이다. 대구체육고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 사격에 입문한 그는 불과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반효진은 일곱 살 위인 박하준(24)과 함께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도 나선다. 최고령 선수는 여자 사격 트랩에 출전하는 이보나로 올해 43세다. 이보나는 반효진이 태어나기도 전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남녀 농구와 남녀 배구가 모두 올림픽 출전에 실패하면서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에 나서는 이승찬(30)이 최장신 선수(195cm)로 이름을 올렸다. 키가 가장 작은 선수는 여자 기계체조 신솔이(20)로 149cm다. 최중량 선수는 여자 역도 박혜정(21)과 남자 유도 김민종(24)으로 둘 다 135kg이다. 양궁 김우진(32)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최다 참가 선수는 요트 하지민(35)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출전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종국 감독(51)과 선수 서채현(21)은 한국 대표팀 중 유일하게 ‘가족 참가’ 기록을 세웠다. 22개 종목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은 수영으로 23명이다. 사격이 16명으로 뒤를 잇는다. 단체 구기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14명)보다 많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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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식 베테랑의 단식 투혼… “코치님 많이 그립다”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29·체코·세계랭킹 32위)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 윔블던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크레이치코바는 13일(현지 시간)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자스민 파올리니(28·이탈리아·7위)를 2-1(6-2, 2-6, 6-4)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처음 우승한 크레이치코바는 2021년 프랑스 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단식 2승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 전까지 크레이치코바의 윔블던 단식 최고 성적은 2021년 기록한 16강이다. 크레이치코바의 이번 우승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말 그대로 ‘깜짝 우승’이다. 올해 크레이치코바는 윔블던 이전까지 출전한 대회 단식에서 4강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직전 메이저 대회였던 프랑스 오픈에선 1회전 탈락했다. 이날 결승전이 끝난 뒤 윔블던 센터코트 건물 벽에 새겨지는 역대 우승자 명단에 크레이치코바의 이름이 추가됐다. 이를 본 크레이치코바는 “믿기지 않는다. 머릿속엔 야나가 많이 그립다는 생각뿐이다. (우승자 명단에) 코치님 이름과 내 이름이 나란히 있는 걸 보니 감동이다. 코치님이 많이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야나 노보트나(1968∼2017)는 1998년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이다. 체코 여자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노보트나는 크레이치코바가 프로에 데뷔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코치를 맡았다. 노보트나는 201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크레이치코바는 우승 뒤 “그날 노보트나 코치님 집 문을 두드린 것이 내 인생을 바꿨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그는 “열여덟 살 때 주니어 무대를 마치고 당장 뭘 해야 할지 몰랐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조언을 구했는데 그때 코치님이 ‘잠재력이 있으니 무조건 프로 선수가 돼라’고 말해 주셨다”며 “돌아가시기 전엔 메이저 대회에 나가서 즐기고, 우승하라는 말도 해주셨다. 코치님이 차지했던 윔블던 트로피를 내가 들어 올릴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크레이치코바는 원래 복식 전문 선수다. 프랑스 오픈(2018, 2021년) 윔블던(2018, 2022년), 호주 오픈(2022년), US 오픈(2022년) 등 메이저 대회 여자 복식에서 통산 6번이나 우승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는 ‘골든 커리어슬램’을 달성했다. 호주 오픈에선 혼성 복식 3연패(2019∼2021년)를 하기도 했다. 2021년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과 복식 2관왕에 오른 크레이치코바는 이번 윔블던 여자 복식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이날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크레이치코바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선수를 계속 ‘복식 전문’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이제 크레이치코바는 단식, 복식을 가리지 않는 우승 전문가가 됐다”고 했다. 파올리니는 지난달 프랑스 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탈리아 여자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룬 파올리니는 “조금 슬프긴 하지만 오늘은 여전히 좋은 날이니 미소를 잃지 않겠다”고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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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m28… 우상혁, 올림픽 마지막 모의고사서 3위

    높이뛰기 우상혁(28·사진)이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마지막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다. 우상혁은 13일 모나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8을 넘어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와 공동 3위를 했다. 세계랭킹 4위 우상혁의 파리 올림픽 금메달 경쟁 상대인 무타즈 바르심(카타르·세계랭킹 1위)과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2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도균 한국 육상 수직도약 대표팀 코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한 숙제를 파리 올림픽 경기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잘 풀어내겠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8월 7일부터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 우승은 2m33을 넘은 해미시 커(뉴질랜드·5위)가 차지했다. 우상혁은 2m28을 2차 시기에 넘은 뒤 2m31에 도전했지만 세 번 모두 실패했다. 2m28을 3차 시기에 넘은 커는 2m31을 한 번에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었고, 2m33까지 뛰어넘었다. 셸비 매큐언(미국)이 2m31로 2위를 했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우상혁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저본 해리슨(미국·3위)은 6위(2m21)에 그쳤다. 우상혁과 동갑내기인 커는 올 시즌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10위(2m30)를 했던 커는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에서 동메달(2m31)을 딴 게 작년까지 세계 무대 최고 성적이었다. 커는 올해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오세아니아 타이기록(2m36)을 세우며 우승했다.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6 이상을 넘은 선수는 커와 탐베리(2m37) 둘뿐이다. 우상혁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2m33, 개인 최고 기록은 한국 기록인 2m36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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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복식 천재’ 서승재 “파리올림픽 金 2개 딸 것”

    ‘복식 천재’ 서승재(26)는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자 선수로는 김동문(49) 이후 24년 만에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복식 금메달까지 차지하면서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 따낸 선수다. 서승재는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 번에 똑같은 결과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서승재가 이번 대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2관왕에 오르면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이 두 종목 금메달을 모두 따낸 전 세계 1호 선수로 배드민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올림픽 때도 남자복식에서는 강민혁(25), 혼합복식에서는 채유정(29)과 호흡을 맞춘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최근 만난 서승재는 “두 종목 모두 한국이 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메달 자체를 따낸 지도 너무 오래됐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해 훌륭한 선배님들의 업적을 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가져온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김동문-하태권(49) 조가 마지막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36)-이효정(43) 조 이후 혼합복식 금메달도 없다. 서승재는 계속해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은 아무래도 스타일이 다르다. 두 선수와 모두 맞춰야 하는데 제 몸이 한 개라 훈련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파트너들이 제 부족한 점까지 채워주려고 열심히 훈련해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올림픽은 세계선수권보다 일정이 여유로운 편이라 체력 부담이 덜한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는 같은 날 두 종목 결승을 모두 치렀다. 이번 올림픽 혼합복식 결승은 다음 달 2일, 남자복식 결승은 이로부터 이틀 뒤다. 파트너 두 명은 ‘서승재는 나의 힘’이라는 마음으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강민혁은 “승재 형이 두 종목에서 고생하는 걸 알고 있어서 늘 고맙다”면서 “이번 (배드민턴) 대표팀 가운데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남자 선수는 승재 형뿐이다. 저도 첫 올림픽이라 미숙할 텐데 형이 그런 부분만 잘 챙겨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서승재와 함께 8강까지 올랐던 채유정은 “최고의 선수와 호흡을 맞춘 덕에 저도 개인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며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후회 없이 하다 보면 좋은 결과과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BWF 남자복식 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는 혼합복식 4위다. 올림픽 때는 랭킹 4위까지 시드를 받는다. 시드를 받으면 랭킹이 높은 팀과 대회 초반에 붙을 일이 없어 준결승까지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한국 배드민턴은 아직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 넘게 따낸 적이 없다. 이번 대회 때는 ‘셔틀콕 천재’ 안세영(22)이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자단식, 이소희(30)-백하나(24) 조가 세계 2위인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진천선수촌에 파리 경기장과 똑같이 ‘올림픽 특별 세트장’을 만들어 훈련해 온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12일 국가대표 선수단 1진과 함께 프랑스로 떠났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대한체육회가 파리 인근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에서 최종 컨디션 조절을 마친 뒤 결전지 파리에 입성한다. 진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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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임보미]단점을 드러낸다는 건 진짜 용기가 있다는 것

    앤디 머리의 마지막 윔블던이 끝났다. 올해 대회 개막 10일 전 허리 수술을 받은 머리는 단식은 포기하고 복식에만 출전했다. 윔블던도 복식 1회전 경기를 이례적으로 센터코트에 배정해 머리를 예우했다. 윔블던 센터코트는 머리가 영국 테니스의 신화를 쓴 곳이다. 2012년 영국 선수로는 76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에 도전한 머리는 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에게 패하고 눈물을 쏟았다. 한 달 뒤 같은 곳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머리는 페더러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듬해 윔블던 개최국 영국의 남자 단식 ‘우승 가뭄’을 77년 만에 끊었다. 2016년 윔블던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통산 3승을 달성한 머리는 그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고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사람들은 ‘빅3’(페더러-라파엘 나달-노바크 조코비치)에 더해 ‘빅4’의 시대가 열릴 거라고 했다. 하지만 빅3가 차례로 메이저대회 통산 20승을 기록하는 사이 머리는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메이저대회 고별전을 치렀다. 머리의 마지막도 신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머리가 복식 1회전에서 탈락한 뒤 전광판에는 머리를 위한 헌정 영상이 나왔다. 배경음악은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Creep(찌질이)’이었다. ‘나도 내가 특별했으면 해. 넌 정말 특별하거든. 하지만 난 찌질이. 여기와 어울리지 않아(I wish I was special. You’re so fuckin’ special. But I’m a creep…I don’t belong here).’ 노랫말은 빅3와 한데 묶일 수 없었던 머리의 커리어와 닮았다. 머리는 메이저대회 결승에 11번 올랐지만 페더러에게 세 번, 조코비치에게 다섯 번 우승을 빼앗겼다. 일부 팬들은 머리의 마지막을 기념하기에 Creep은 너무 잔인하다며 부적절한 선곡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머리는 한발 더 나갔다. 머리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찌질했던 순간들을 늘어놨다. 열여덟 살 때 지금의 아내를 처음 본 날 이메일 주소를 물어봤던 일, 아내가 경기를 처음 보러 왔을 때 두 번이나 토했는데도 자신을 계속 좋아해 줘 ‘진국이구나’ 싶었다던 고백…. 커리어 정점을 찍은 2016년 윔블던 우승 소감을 물어도 “기억이 거의 없다. 술을 꽤 마셔 집으로 가는 택시에서 토했다”며 웃을 뿐이었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대회, 그중에서도 최고만 설 수 있는 센터코트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머리는 ‘영국의 테니스 영웅’ 대신 ‘찌질남’으로 남기를 택했다. ‘취약성(vulnerability)’을 연구한 사회복지 전문가 브레네 브라운은 남에게 숨기고 싶은 내 부끄러운 면을 드러내는 건 강한 자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불완전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빅3와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퉈야 했던 머리에게 사람들은 ‘시대를 잘못 만났다’고 했다. 하지만 머리는 “남들은 어떻게 볼지 몰라도 나는 매일 똑같은 열정과 헌신을 쏟았던 내 커리어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2017년부터 고관절, 허리 부상으로 그저 그런 선수가 된 뒤에도 머리는 어김없이 코트에서 이기지 못한 상대에게 악수를 청했다. ‘완벽한 나’, ‘찌질한 나’를 모두 같은 ‘나’로 받아들인 머리가 진짜 남자인 이유다. 임보미 스포츠부 기자 bom@donga.com}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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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윔블던 13번째 4강 진출… 역대 최다 타이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세계 랭킹 3위)가 개인 13번째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 4강 무대를 밟았다. 조코비치는 원래 11일 알렉스 디미노어(25·호주·9위)와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디미노어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스윙 한 번 하지 않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그러면서 로저 페더러(43·스위스·은퇴)와 함께 이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가장 많이 오른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가 올해 우승하면 페더러가 갖고 있는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8회)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4대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전체로는 이번이 조코비치의 49번째 4강 무대다. 조코비치보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많이 오른 선수는 없다. 조코비치와 준결승전을 치르는 로렌초 무세티(22·이탈리아·25위)가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세티는 이날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27·미국·12위)에게 3-2(3-6, 7-6, 6-2, 3-6, 6-1) 역전승을 거뒀다. 무세티가 메이저 대회에서 8강 경기를 치른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무세티는 “내 인생에서 오늘보다 기쁜 날은 아들이 태어난 날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7번째다. 이전 6차례 맞대결에서는 조코비치가 5승 1패로 앞서 있다. 직전 메이저 대회였던 프랑스 오픈 때도 두 선수는 32강(3회전)에서 만났는데 조코비치가 1-2로 끌려가다 3-2 역전승을 거뒀다. 무세티는 “조코비치는 어디에서 만나든 힘든 상대다. 윔블던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난 야망이 큰 사람이다. 도전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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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이어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도 짐싸다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세계랭킹 1위로 치른 첫 메이저 대회를 8강에서 마쳤다. 신네르는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8·러시아·5위)에게 2-3(7-6, 4-6, 6-7, 6-2, 3-6)으로 역전패했다. 신네르는 이 경기 전까지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고 있던 중이었다. 올해 호주 오픈 결승에서는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뒤집으면서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은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는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끝에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신네르는 “아침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좀 어지러웠는데 메이저 대회 8강에서 기권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여자 단식 1번 시드를 받은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1위)가 32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남자 단식 1위 신네르마저 8강에서 짐을 싸면서 윔블던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남녀 단식 모두 1번 시드 없이 4강전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해 4월 마이애미 마스터스 결승 이후 15개월 만에 신네르를 물리친 메드베데프는 “신네르는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때가 있었지만 컨디션이 언제든 올라올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4강에서 패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3위)와 다시 한 번 준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알카라스는 이날 8강에서 토미 폴(27·미국·13위)을 3-1(5-7, 6-4, 6-2, 6-2)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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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마후치흐, 女높이뛰기 37년만에 세계新

    야로슬라바 마후치흐(23·우크라이나·사진)가 육상 여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을 37년 만에 새로 썼다. 마후치흐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에서 2m10을 넘어 1987년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가 세운 종전 기록(2m9)을 1cm 경신했다. 이번 대회 2위는 2m1을 넘은 니콜라 올리슬라거스(호주)가 차지했다. 이날 2m3을 2차 시기에 넘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마후치흐는 이후 우크라이나 기록인 2m7에 도전해 2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어 2m10를 1차 시기에 넘었다. 마후치흐는 “마침내 세계육상 역사에 우크라이나를 새길 수 있어 기쁘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마후치흐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드니프로 출신이다. 파리 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금메달 후보인 마후치흐는 “올림픽 분위기는 또 다를 것이다. 훨씬 어렵겠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후치흐는 18세이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2m4를 넘어 주니어 세계기록으로 2위를 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2m 기록으로 동메달을,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선 금메달(2m1)을 목에 걸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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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전 탈락후 기립박수… 머리의 마지막 윔블던

    “오랫동안 몸 바쳤던, 사랑했던 일을 끝내는 게 쉽지는 않다. 마음 같아서는 평생 하고 싶은데 이제는 몸이 안 따라준다.” 은퇴를 앞둔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37·영국·세계랭킹 113위·사진)가 5일 윔블던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패했다. 이후 자신의 마지막 윔블던을 기념하는 행사때 기립박수를 보내준 관중 앞에서 눈물을 훔쳤다. 머리는 이날 친형 제이미 머리(38)와 함께 나서 호주의 존 피어스-링키 히지카타 조에 0-2(6-7, 4-6)로 졌다. 하지만 승패는 중요치 않았다. 윔블던 조직위는 1995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 남자 복식 1회전 경기를 센터 코트에 배정해 머리를 예우했다. 경기 후 대형 스크린에는 머리의 그간 활약이 담긴 영상이 등장했다. 2013, 2016년 윔블던 챔피언 머리는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해 이번이 마지막 윔블던 출전이다. 2013년 머리가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영국 선수로는 77년 만이었다. 머리는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 두 개는 머리가 유일하다. 머리는 2017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스크린에선 로저 페더러(43·스위스·은퇴)와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8·스페인) 등 남자 테니스 ‘빅3’의 영상 메시지도 이어졌다.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던 머리는 이 ‘3인방’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군림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조코비치는 센터 코트를 직접 찾아 머리에게 박수를 보냈다. 머리는 “운동선수로 뛰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고, 그 배움을 남은 인생에서 잘 활용하겠다. 형과 함께 윔블던에서 뛴 것도 내게는 큰 의미”라고 말했다. 머리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 “내년 윔블던 때는 관중석보단 코치석에 있을 것 같다”며 “일단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윔블던 개막 일주일 전 척추에서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머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머리는 6일부터 에마 라두카누(22·영국·135위)와 혼합 복식에서 윔블던 ‘라스트 댄스’에 들어간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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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인싸’ 오스틴… 다른 구단 선수들도 반했다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은 말이 많기로 유명하다. 경기 전 감독 브리핑 때 30분 정도는 거뜬히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그런데 이런 염 감독의 ‘수다력’을 위협하는 선수가 LG에 있다. 2년 차 외국인 타자 오스틴(31·미국)이다. 오스틴은 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염 감독의 브리핑을 기다리던 취재진에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더그아웃에 들어서다 오스틴을 발견한 염 감독은 “오늘은 나 대신 네가 (브리핑)해라”라며 웃었다. 오스틴은 이후 감독석에 앉아 취재진과 5분 넘게 대화를 주고받은 뒤에야 염 감독에게 자리를 넘겼다. LG전에서 1루 주자가 된 선수는 모두 오스틴의 말동무가 된다. 오스틴은 “안타를 쳤다면 ‘나이스 배팅’이라고 하는 등 타격이나 경기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영어로는 상대 선수가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말하려 한다. 한국어는 내가 잘 모르니까 ‘맛있어’처럼 내가 아는 말을 아무거나 막 한다”면서 “야구가 재미있는 게 같은 나라말을 쓰지 않더라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된다는 점이다. 그게 스포츠의 매력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선수들에게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다. 외국인 선수로 이 리그에 왔으니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나도 한국 문화와 리그를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상대 선수들도 오스틴을 ‘핵인싸’(남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사이더’를 더욱 강조하는 의미로 ‘핵’을 붙인 신조어)로 인정했다. 오스틴은 최근 2년 동안 1루수 부문 올스타 투표에서 선수들이 표를 가장 많이 던진 선수다. 오스틴은 “선수들이 내게 많은 표를 준 건 나를 리그의 일원으로 받아준 의미라 뜻깊다. 참 복받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오스틴은 더그아웃에서도 응원단장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눈빛이 돌변한다. 오스틴은 “야구하는 내내 동료들이 나를 ‘크레이지 가이’라고 불렀다. 동료들과 재미있게 지내며 긴장을 풀어주려 한다. 하지만 타격은 나와 투수의 대결이다. 또 아쉬운 결과가 나올 때가 훨씬 많기 때문에 매 타석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그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반복했던 LG에서 데뷔 첫해부터 팀의 숙원을 모두 해결해 준 ‘복덩이’가 된 것이다. 오스틴은 3일 현재 타율 0.299에 17홈런, 69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거포’의 상징인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다. 시즌 내내 LG 유니폼을 입고 뛴 타자 가운데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는 아직 없다. 오스틴은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팀이 올해에도 한국시리즈에 가는 게 더 중요한 목표다. 타격과 수비에서 내 역할을 하고 팀원들도 각자 역할만 해내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올스타전을 앞두고 고향 텍사스의 상징인 카우보이 의상을 주문했는데 모자만 도착해 아쉬움을 삼켰다. 오스틴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에 어떤 옷을 입고 나설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오스틴은 “올해는 의상이 전부 배달됐다. 구단 마케팅팀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기대해 달라”며 웃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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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경엽 감독보다도 말 더 많은 ‘핵인싸’ LG 오스틴

    염경엽 LG 감독은 말이 많기로 유명하다. 경기 전 감독 브리핑 때면 앉은 자리에서 20분은 거뜬히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그런데 LG에 이런 염 감독의 발언권을 위협하는 선수가 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다.LG 주전 1루수 오스틴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염 감독의 브리핑을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말을 건넸다. 브리핑 시간에 맞춰 나오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오스틴을 발견한 염 감독은 “오늘은 나 대신 네가 (브리핑)하라”며 웃었다. 오스틴은 이후 감독석에서 5분 넘게 질의응답을 한 뒤에야 염 감독에게 자리를 넘겼다.LG전에서 1루를 밟은 상대 선수는 모두 오스틴의 대화 상대가 된다. 오스틴은 “상대 선수가 안타를 치고 오면 ‘나이스 배팅’이라고 하거나 상대 선수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말하려 한다. 한국어는 내가 잘 모르니까 ‘맛있어’처럼 내가 아는 말을 아무거나 막 한다”면서 “야구가 재미있는 게 같은 말을 쓰지 않더라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된다는 점이다. 그게 스포츠의 매력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선수들에게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다. 외국인 선수로 이 리그에 처음 왔을 때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나도 한국 문화와 리그를 존중했다”고 덧붙였다.상대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안다. 지난해 1루수 부문 올스타 투표에서 선수들이 표를 가장 많이 던진 선수가 오스틴이었다. 그는 올해 이 기록을 2년 연속으로 늘렸다. 오스틴은 “선수들이 내게 많은 표를 준 건 나를 리그의 일원으로 받아준 의미라 뜻깊다. 참 복 받았다고 느낀다”고 했다.오스틴은 더그아웃에서도 팀의 치어리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눈빛이 돌변한다. 오스틴은 “야구하는 내내 동료들이 나를 ‘크레이지 가이’라고 불렀다. 동료들과 재미있게 지내며 긴장을 풀어주려 한다. 하지만 타격은 나와 투수의 대결이다. 또 아쉬운 결과가 나올 때가 훨씬 많기 때문에 매 타석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쏟으려 한다”고 했다.오스틴은 지난해 23홈런(3위), 95타점(2위)을 기록하며 팀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그간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해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반복했던 LG에서 데뷔 첫해부터 팀의 숙원을 모두 해결해 준 외국인 타자가 된 셈이다. 오스틴은 올해 3일 현재 17홈런(8위), 69타점(2위)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처음부터 LG에서 뛴 타자로는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 달성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오스틴은 “수치상으로는 작년보다 확실히 좋다.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단 팀이 올해에도 한국시리즈에 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타점과 수비에서 내 역할을 하고 팀원들도 각자 역할만 해내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국 무대 2년 차를 맡아 오스틴의 팬 서비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올스타전을 앞두고 고향 텍사스의 상징인 카우보이 의상을 주문했다가 배송 오류로 카우보이 모자만 쓰고 올스타전에 나섰던 오스틴은 “올해는 의상이 이미 다 배달됐다. 구단 마케팅팀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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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간 코트 떠났던 오사카… 윔블던테니스 6년만에 승리

    오사카 나오미(27·일본·세계랭킹 113위·사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6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오사카는 1일(현지 시간)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디안 파리(22·프랑스·53위)를 2-1(6-1, 1-6, 6-4)로 물리쳤다. 오사카가 이전에 윔블던에서 승리를 기록한 건 2018년 대회 2회전이 마지막이다. 2019년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오사카는 이후 우울증과 부상, 임신 등을 이유로 윔블던에 출전하지 않았다. 임신과 출산으로 지난해 1년간 코트를 떠나 있었던 오사카는 “꿈만 같다. 딸을 낳고 처음 본 테니스 대회가 윔블던이었다. 내일이 우리 딸 첫 생일”이라며 “다시 이곳에 설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2019, 2021년)과 US 오픈(2018, 2020년)에서는 총 네 번 우승했지만 프랑스 오픈(클레이코트)과 윔블던(잔디코트)에서는 각각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오사카는 3일 에마 나바로(23·미국·17위)를 상대로 2회전을 치른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와 대회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3위) 모두 2회전에 올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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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데’도 못하나 싶더니… 6월 질주 거인, 가을야구 꿈꾼다

    롯데가 월간 승률 1위(0.609·14승 1무 9패)로 6월을 마쳤다. 그러면서 5월 종료 시점에 최하위(10위)였던 팀 순위도 7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도 3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롯데가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건 2017년이 마지막이다. 롯데는 원래 봄에만 잘해 ‘봄데’로 불렸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해 ‘봄데도 못하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팀 순위는 꼴찌였지만 분위기가 조금씩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5월 성적(13승 1무 10패·승률 0.565)도 3위였다.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팀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4월이 끝날 때만 해도 롯데(0.262)보다 팀 타율이 나쁜 팀은 한화(0.253)밖에 없었다. 5월 이후로는 롯데(0.297)가 팀 타율 1위다. 4월까지 최하위(0.237)였던 득점권 타율도 1위(0.321)다. 황성빈(27)이 톱 타자를 맡은 뒤 롯데 타선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황성빈은 5월 이후 타율 0.350을 기록 중이다. 황성빈은 같은 기간 도루도 20번 성공하면서 ‘밥상’을 부지런히 차리고 있다. 주전 톱 타자 자리를 내준 뒤 2번 타순에 가장 많이 들어선 윤동희(21)도 같은 기간 타율 0.341로 부활에 성공했다. 윤동희는 4월 이전에는 타율이 0.236밖에 되지 않았다. 밥상이 차려지면 외국인 4번 타자 레이예스(30)가 ‘먹방’에 나선다. 레이예스는 5월 이후 득점권 타율 0.433을 남겼다. 그 덕에 5월 이후 홈런은 3개밖에 없지만 타점은 48개(공동 1위)나 올렸다. 여기에 3월 30일 LG에서 트레이드된 손호영(30)도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5월 이후 타율 0.345, 6홈런, 2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고승민(24)도 같은 기간 타율 0.333, 5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둘 모두 현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타선에서 점수를 뽑으면 구원진이 뒷문을 걸어 잠그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롯데는 4월까지는 점수를 먼저 뽑은 16경기에서도 승률 0.400(6승 1무 9패)에 그쳤다. 선취 득점 시 승률이 가장 나쁜 팀이 롯데였다. 최근 두 달 동안에는 같은 상황에서 3위에 해당하는 승률 0.765(13승 4패)를 올렸다. 선발진에서는 외국인 투수 윌커슨(35)이 최근 두 달 동안 7승 2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022년 이후 에이스 역할을 하던 반즈(29)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선발 필승 카드’가 생긴 셈이다. 올해 롯데 지휘봉을 새로 잡은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내 스타일에 적응 못해 위축되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제는 적응을 한 것 같다”며 “팀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여름이 되면 선수들 피로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손호영, 고승민, 반즈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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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출신 첫 테니스 세계1위… 신네르, 윔블던 우승 도전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가 7월 1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에서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네르는 이탈리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신네르는 대회 개막일인 다음 달 1일 야니크 한프만(독일·95위)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올해 1월 호주 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맛본 신네르의 윔블던 최고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4강이다. 신네르는 지난해 4강, 2022년엔 8강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2위)를 만나 모두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3위)는 윔블던 2연패와 함께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알카라스는 이달 10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신네르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랑스 오픈 대회 도중 무릎 연골 파열 부상으로 기권한 뒤 수술대에 올랐던 조코비치도 이번 윔블던 출전자 명단엔 일단 이름을 올렸다. 권순우(367위)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덴마크의 홀게르 루네(15위)를 상대한다. 권순우의 윔블던 최고 성적은 2021년에 남긴 2회전 진출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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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최초 ‘父子 한 팀’… ‘킹’ 르브론 제임스, 소원 이뤘다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아들과 함께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싶다”던 소원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년 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르브론의 장남 브로니(20)를 전체 55순위로 지명했다. 르브론과 브로니가 레이커스 소속으로 나란히 코트를 밟으면 제임스 부자는 NBA 역사상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에서 뛰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NBA와 함께 북미 4대 프로 스포츠로 꼽히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는 모두 부자가 팀 동료로 함께 뛴 기록이 남아 있다. 반면 NBA에는 부자가 같은 시즌에 서로 다른 팀에서 뛴 기록도 없다. 롭 펠린카 레이커스 단장은 “다음 시즌이면 NBA의 새 역사가 레이커스 유니폼과 함께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니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입학한 지난해 7월 연습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5개월 뒤 코트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평균 4.8득점, 2.8리바운드, 2.1도움, 3점슛 성공률 36%를 남기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NBA 도전은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전날 드래프트 1라운드 때는 브로니의 이름을 부른 구단이 없었다. 브로니는 대신 이번 드래프트 콤바인(신체·운동 능력 검사) 때 패스 센스 등 ‘농구 IQ’가 좋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면서 2라운드 후반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브로니를 지명하려고 한 다른 팀들도 있었지만 제임스 부자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이 전화를 돌려 ‘브로니가 레이커스 이외의 팀 지명을 받으면 호주 리그로 가겠다고 한다’는 뜻을 전하면서 브로니는 결국 레이커스에 합류할 수 있었다. 르브론(203cm)은 2003년 드래프트 때 클리블랜드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브로니(187cm)의 지명 순번은 뒤에서 네 번째다.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아버지를 둔 아들 7명 가운데 가장 늦게 지명된 선수가 브로니다. 이전에는 2000년 1순위 케니언 마틴(47)의 아들 케니언 마틴 주니어(23)가 2020년 52순위 지명을 받은 게 기록이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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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핑은 파리서 1만5700㎞ 떨어진 타히티서 열려

    파리 올림픽 서핑 경기는 남태평양에 있는 타히티에서 열린다. 타히티는 파리에서 1만5700km 떨어진 프랑스 해외 영토다. 올림픽 역사상 개최지에서 가장 먼 곳에서 열리는 경기 종목이 이번 파리 대회의 서핑이다. 1956년 멜버른(호주) 올림픽 때 1만5500km 떨어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승마 경기가 열린 적이 있다. 당시 호주의 동물 반입 정책이 너무 엄격해 승마 경기만 대회 개막(11월 22일) 5개월 전에 먼저 열렸다. 서핑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3년 전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올림픽 최초의 서핑 경기는 도쿄에서 60km 정도 떨어진 지바현의 쓰리가사키 해변에서 열렸다. 당시 대회 때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데다 바닷물도 에메랄드빛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파도가 낮다는 불만도 나왔다. 송민 한국 서핑대표팀 감독은 “프랑스 남서부 지방에도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 적지 않다. 그런데 도쿄 대회 때 올림픽 서핑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평소 알던 이미지와 달라 실망했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엔 타히티로 정한 것 같다”며 “타히티는 깊은 바다에서 밀려오던 물줄기가 갑자기 얕은 산호초와 만나 파도로 변한다. 그래서 파도의 힘도 무척 세고 무너지는 각도도 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서핑 경기가 열리는 타히티섬 테아후포오 지역은 2000여 명이 사는 마을이다.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대회를 치르며 이곳의 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촌을 따로 짓는 대신 선수들은 대회 기간 해안에 정박한 크루즈에 머물고 대회 관계자들 역시 98%는 지역 주민들 집을 빌려 지낼 예정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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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유연성, 강간미수 불기소 처분

    지난해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유연성(38)이 증거가 불층분하다며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유연성은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인 여성 상대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유연성은 귀국 후에도 해당 여성이 한국 경찰에 강간미수 혐의로 고소해 경찰수사를 받았었다.유연성은 불기소처분 소식을 전하며 “배드민턴과 상관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기사가 나와 너무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어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억울한 부분도 많았지만 저의 불찰로 발생한 일이라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제 의사와 무관하게 기사가 퍼지면서 두려워서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라며 “이번 결정으로 억울함이 해소되어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계기로 모든 말과 행동 하나하나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좋은 소식만으로 팬분들을 찾아뵈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배드민턴 팬 분들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배드민턴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유연성은 이용대와 남자복식 파트너로 뛰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1위(2014~2016)에 오르기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도 이용대와 남자복식에서 한국이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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