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환경미화원 공채 고학력자-20代 '러시'

  • 입력 2004년 2월 8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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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최근 경북 구미와 포항시 등이 실시한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에 대졸자 등 고학력 출신이 대거 몰려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는 올해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에 응시한 164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거쳐 30kg짜리 모래주머니 매고 달리기와 120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등 체력 검사를 한 뒤 7일 1차 합격자 53명을 선정했다. 구미시는 면접을 거쳐 13일 최종 합격자(17명)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에는 대졸자 6명과 전문대졸자 19명 등 고학력자 25명이 응시했으며, 응시자 평균 연령은 36세로 20대가 24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경쟁률은 9.6대 1로 지난해(7.1대 1)보다 높았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환경미화원의 급여가 교통비와 급식비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해 월 240만∼250만원에 이르는 데다 최근 조기퇴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정년(60세 안팎)이 보장돼 미취업 고학력자 등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포항시는 그동안 시장 등의 추천을 받아 채용해 온 환경미화원을 올해는 공채시험을 통해 선발했포항시가 2일 발표한 환경미화원 공채 최종 합격자 25명 가운데 대졸이 7명(28%), 전문대졸 4명(16%)으로 고학력 출신자가 44%를 차지했으며 연령은 20대 5명, 30대 15명, 40대 5명 등이었다. 모두 281명이 응시해 경쟁률은 11.2대 1이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각한 데다 보다 나은 인력을 뽑자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환경미화원 공채시험을 실시했다”며 “이번에 여성도 10명이 지원했으나 체력테스트에서 모두 탈락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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