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구벌, 문화의 향기에 취하다

  • 입력 2003년 10월 10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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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을 수놓는 문화의 향연.’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대구시내 공연장과 공원, 캠퍼스 등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세계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간염 퇴치를 위한 희망콘서트’가 13일 오후 7시반 대구 학생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2000년 대한간학회 등에 의해 간염퇴치 명예대사로 위촉된 뒤 연주를 통한 간염 예방과 치료 활동을 해오고 있는 강동석은 수익금을 전액 B형 간염환자들을 위해 쓸 예정.

이번 무대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조영창과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바이옹이 함께 오른다..

생상스의 ‘뮤즈와 시인 작품 132’ ‘피아노협주곡 제2번 g단조 작품 22’와 차이코프스키의 ‘카프리치오소 작품 62번’ 포퍼의 ‘헝가리 환상곡 작품 68번’ 라벨의 ‘찌간느’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작품 20’ 등을 들려줄 예정.입장료는 5만∼1만원. 053-656-1934

대구지역의 민족 예술인이 대거 참여하는 ‘대구 민족 굿 한마당’이 11일부터 2일간 대구 두류공원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대학생 풍물패, 탈춤연구회, 소리꾼, 노동자 풍물패 등 지역 15개 전통예술단체 300여명이 참가, ‘고성오광대 탈놀이’, ‘봉산탈춤’, ‘강령탈춤’ 등을 선보인다.

이어 우리가락 얼쑤패와 풍물패 버둘림이 준비한 ‘전라좌도 필봉 굿’과 달성다사농악보존회의 ‘달성다사농악’, 노동자풍물패 녹두와 한 울의 ‘노동자 대동 풍물 굿’, 옻골 풍물패 아시랑의 ‘비산풍물’, 대구지역 대학생 풍물패의 ‘대학생 한마당’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는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널뛰기 등 시민과 함께하는 민속놀이와 국악기와 탈 전시회가 열린다.

또 대구가톨릭대 예술학과가 주최하는 ‘미술품 경매전’이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 대학 부설 화랑인 ‘갤러리 예술사랑’에서 열린다.

전시회를 겸해 열리는 이 경매전은 이 대학 예술학과 4학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작가를 섭외해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을 전시, 경매하며 지역 미술대학(대학원) 재학생과 향토작가의 동양화(21점), 서양화(37점), 공예품(34점)을 선보인다.

이밖에 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대극장과 부근 공연장에서 ‘문화의 달 큰잔치’가 열린다.

유명 오페라의 주요 대목을 다양한 형식으로 재편성한 ‘오페라 바리에이션’(17일)을 시작으로 ‘해설이 있는 청소년음악회’(18일), 아동극 ‘똥벼락’(18일) 등이 펼쳐진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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