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 ‘깐수’ 정수일씨 이달중 한국국적 부여키로

  • 입력 2003년 4월 30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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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외국인 위장간첩’으로 활동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2000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뒤 무국적 상태로 생활해 온 ‘깐수’ 정수일(鄭守一·69)씨에게 이달 중 한국 국적을 부여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씨가 2001년 국적 판정 신청을 할 당시 과거 필리핀 레바논 등 여러 나라의 국적을 취득한 경위가 문제돼 한국 국적 부여가 보류돼 왔지만 최근 그의 복권을 계기로 국민으로서 실질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씨가 5월 중순경 한국 국적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필리핀 국적의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1984년 입국한 뒤 12년간 단국대 사학과 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80여 차례에 걸쳐 국내의 군사정보를 북한에 보고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96년 7월 구속돼 4년여 간 복역한 뒤 풀려났으며 최근 정부가 단행한 시국 공안사범에 대한 사면 복권 대상자에 포함돼 복권됐다.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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