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내달 항공회담,“中-日-동남아 항공노선 크게 확대”

  • 입력 2003년 2월 9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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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거리 국제선 항공노선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일본 중국 호주 몽골 필리핀 등과 ‘릴레이’ 항공회담을 열어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운항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4월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항공노선 구조조정 대책의 일환이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국내선 항공 수요가 크게 줄어 항공사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분석에 따르면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대구는 80%, 서울∼부산은 50%가량 수요가 줄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국내선은 대규모 감편을 해야 하고 여기서 생기는 손해는 수익성이 높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제노선에서 벌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3월 안에 우선 일본 중국과 항공회담을 열기로 했다. 특히 중국과의 항공회담에서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노선의 운항횟수 확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간 여객운송실적은 398만명으로 2001년보다 33%나 늘었다.

일본과의 회담에서는 1주에 한국측에서 258회, 일본측에서 104회를 띄우는 현재 운항횟수를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노선을 중심으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협의한다. 서울∼도쿄 노선은 작년에 283만명을 수송한 황금노선이다.

건교부는 또 2·4분기(4∼6월)에는 호주 몽골 필리핀과의 항공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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