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약진' 서울경찰청장 이어 요직 잇달아 임명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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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치안정감 4명 전원을 교체한 정부는 7일 경찰 후속인사를 단행, 경무관 8명을 치안감으로 승진시키고 지방경찰청장 14명을 전원 교체했다.

치안감 승진자는 유광희(柳光熙)경찰청 교통심의관이 경찰청 경무기획국장에, 박일만(朴日萬)부산청 차장이 경찰청 정보국장에, 김중겸(金重謙)서울청 정보관리부장이 청와대 치안비서관에, 금동준(琴東俊)서울청 경비부장이 서울청 차장에, 김병준(金炳俊)경찰청 외사관리관이 울산청장에, 이용상(李庸祥)서울청 경무부장이 충북청장에, 이상업(李相業)경기청 제3부장이 충남청장에, 전용찬(全龍燦)경찰청 경무기획국장이 경북청장에 각각 발령됐다.

또 치안감급 수평이동자는 이병곤(李炳坤)경찰청 경비교통국장이 부산청장으로, 김재희(金載熙)경찰종합학교장이 대구청장으로, 민승기(閔昇基)대구청장이 인천청장으로, 이대길(李大吉)경남청장이 경기청장으로, 조창래(趙昌來)중앙경찰학교장이 강원청장으로, 배희선(裵熙善)전남청장이 전북청장으로, 이원화(李元華)전북청장이 전남청장으로, 성낙식(成樂式)경찰청 정보국장이 경남청장으로 옮겼다. 경무관급인 제주청장에는 유봉안(柳奉安)경찰청 감사관이 보임됐다.

경찰청 참모진으로는 수사국장에 서성근(徐聖根)인천청장이, 경비교통국장에 서재관(徐載寬)울산청장이, 보안국장에 박봉태(朴奉泰)충북청장이 각각 포진했고 경찰종합학교장에는 이도조(李道祚)충남청장이, 중앙경찰학교장에는 김종언(金鍾彦)경북청장이 내정됐다.

42년생 치안감 경무관 4명과 계급정년이 된 전병용(田炳龍)서울청 차장은 전원 퇴진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의 소신인 ‘자신의 고향으로는 지방청장 발령을 내지 않는다’는 ‘향피(鄕避)’원칙을 적용한 점. 또 치안감 승진자의 출신지역별 분포가 호남 3명, 영남 2명, 충청 경기 강원 각 1명으로 치안정감 인사에 이어 ‘호남 약진’의 모습을 드러낸 점도 한 특징이다.

특히 요직인 경찰청 정보국장을 전남 고흥 출신인 박일만 치안감이 맡게 돼 현정권 출범이후 ‘호남 출신 정보국장’의 원칙이 계속 이어졌다. 또한 서울청장 다음으로 중요한 지방청장으로 꼽히는 경기청장에 역시 호남 출신인 이대길 치안감이 임명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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