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自 『2,995명 정리해고』…사무-생산직 대상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10분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의 ‘정리해고 자제’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우자동차가 20일 2천9백95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노조에 통보했다.

대우자동차측은 이날 노조가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사무직 5백30명, 생산직 2천4백65명 등 총 2천9백95명에 대한 고용조정 계획과 대상자 선정기준을 통보하고 이날부터 22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이같은 정리해고 규모는 전체 사원 1만9천여명의 15%에 해당하는 것이다.

대우자동차는 이날 강병호(康炳浩)사장명의의 공문을 통해 “노사간의 단체협상 결렬로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고용조정 밖에는 방법이 없으며 그 시기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 사용자측은 그동안 노조측에 고용안정을 유지하는 대신 임금동결과 복리후생을 축소하는 고통분담안을 제시하고 18차례의 협상을 계속해왔으나 노조가 이를 전면 거부해 이날부터 22일까지 파업에 들어갔다.

대우자동차 노조측은 “사측이 고용조정을 볼모로 단체협약 중 60여가지를 개악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에 밝힌 고용조정 계획은 노조가 고통분담을 외면하고 파업에 돌입한 데 대해 사측의 입장을 분명히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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