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북 ‘명부 유출’-서울 ‘성 비위’ 의혹…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흔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6일 06시 00분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뉴스1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뉴스1
6·3 지방선거를 107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핵심 접전지로 꼽히는 충북과 서울에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충북에선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사고당으로 지정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과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현 충북도지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 시당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시당위원장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충북도당에선 지난달 청주, 옥천, 음성 등 일부 지역 신규 당원들에게 출마 예정자의 홍보 문자가 대량 발송되며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중앙당에서 즉각 조사에 착수해 지난달 16일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3일 충북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했지만, 혼선은 이어졌다. 결국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충북도당 당직자 3명에 대해서도 해임 및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당내에선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충북 소외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원명부 유출 사태까지 터지며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KBS 청주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16일 충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 지사는 10%의 지지율을 받았고 민주당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각각 9%, 8%의 지지율을 보이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에 확실한 1강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당원명부 유출이란 악재까지 터지며 지역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 중 소외된 충북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지방 선거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9 서울=뉴시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9 서울=뉴시스
민주당은 충북 유일 재선인 임호선 의원을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도당 공관위원장에 김병우 전 충북도교육감을 선임하며 수습에 나섰다. 임 의원은 “어수선한 도당 분위기를 신속히 정리하고 선거 체제를 탄탄히 구축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때 다른 충북 지역이 국민의힘에 패배한 와중에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증평, 진천, 음성군수 선거를 민주당 승리로 이끌었던 만큼 당 혼란을 수습하고 지선 승리를 견인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당 일각에선 지역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임 의원이 직접 충북도지사 선거에 등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01.29. 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01.29. 뉴시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도 도당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혼란이 예상된다. 경찰이 장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를 거의 마무리 지은 가운데,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경우 당 윤리심판원에서도 징계 조치가 이어지며 시도당위원장직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일단 경찰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지방선거#더불어민주당#충북#당원명부 유출#사고당#김영환#서울#장경태#성 비위 의혹#경찰 수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