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중 책 속에 외화를 끼워 불법 반출하는 범죄 수법을 언급한 것에 대해 “쌍방울 대북 송금 범행 수법”이라며 “자신의 범행 수법만 자백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뜬금없는 깨알 지시가 낯설다 싶었는데 외화를 책갈피처럼 끼워 밀반출하는 것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때 쓰인 방식이라고 한다”며 “아무리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시치미를 떼도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2일 국토부 산하 기관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사장이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책을 다 뒤져보라”고 지시했다.
나경원 의원도 “대통령은 왜 하필 그 수많은 밀반출 수법 중에 ‘책갈피 달러 밀반출’을 콕 집어 그토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까”라며 “2019년 쌍방울 임직원들이 대북 송금을 위해 달러를 밀반출할 때 썼던 그 수법 아닌가. ‘책과 화장품 케이스에 달러를 숨겨라.’ 당시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그 생생한 범죄의 수법이 대통령에게 깊이 각인됐던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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