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홍준표 비난은 나의 힘…원래 그런분, 구애받지 않겠다”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10일 08시 49분


코멘트
2014년 2월 5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 남해 서상항 인근 기름유출 피해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14.2.5 뉴스1
2014년 2월 5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 남해 서상항 인근 기름유출 피해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2014.2.5 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거친 언사를 퍼붓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해 “원래 어투가 그런 분”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의 거친 말을 “제 에너지로 사용하겠다. 홍 시장 말씀은 저의 힘이 된다”고 발언, 기형도 시인의 시 ‘질투는 나의 힘’을 떠올리게 했다.

황 위원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시장이 SNS에 썼다가 지운 “노욕에 찬 어당팔(황우여)을 사퇴시키고” “총선 참패로 당이 풍비박산 날 지경인데 콩이나 주워 먹겠다고 설치는 게 당의 원로냐”고 한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주 강하고 지속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 말씀은 저의 힘이 된다”고 했다.

이어 “원래 당이라는 건 시끌벅적한 것이다.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가 민주 정당이었고, 우리가 가장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따라서 이런 걸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얘기하도록 하고 비대위원장은 선택해서 나가면 그만이다”고 비판도 받아들일 건 받고 아닌 건 물리치면 그뿐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홍준표 시장이 ‘노욕에 찬 어당팔’이라고까지 했다”고 하자 황 위원장은 “괜찮다. 원래 그분 어투다”며 “그런 것에 구애받을 필요 없다”라며 갈 길 가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황우여 비대위가 자신이 2006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혁신위원장 할 때 만든 ‘당권·대권 분리 1년 6개월 룰’을 손댈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을 위한 움직임 아니냐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 부문과 관련해 황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룰 등은 “여론 수렴을 분명히 하고 협의를 완전히 해놓고 결의를 보고 그다음에 이의가 없도록 해 나가야 한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