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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식탁, 프랑스의 ‘기사식당’[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19/133768860.3.jpg)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이끄는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이란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해외 각지의 기사식당을 방문하고 현지인과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다뤘다. 1년여 전 제작진으로부터 프랑스 기사식당을 주제로 한 촬영 제안을 받았고, 평소 흥미 있게 보고 있었던 터라 현지 코디네이터로 참…
![프랑스 레스토랑에 봄이 오는 순간[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22/133581215.3.jpg)
3월과 4월 사이, 프랑스 레스토랑의 주방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를 맞는다. 겨울 내내 메뉴를 지배하던 진하고 묵직한 소스, 장시간 뭉근하게 끓여낸 스튜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춘다.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가볍고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다. 프랑스 셰프들은 이 시기를 ‘계절이 접히는 순…
![‘부숑의 도시’ 리옹에서 시작된 한식의 승부[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2/22/133399037.1.jpg)
프랑스 리옹의 아침 시장은 조용하지만 단호하다. 치즈 상인의 손길은 신중하고, 정육점 주인의 칼끝은 정확하다. 음식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삶의 품격이라는 믿음이 이 도시의 공기 속에 스며 있다.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이 촬영지로 리옹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프랑스인들의 겨울 음식, 블랑케트 드 보[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1/25/133227581.2.jpg)
파리에서 겨울을 보내며 따뜻한 스튜를 즐기는 것은 계절이 주는 작은 호사다. 그중 내가 유난히 자주 찾게 되는 요리가 바로 ‘블랑케트 드 보’다. 이상하게도 이 음식을 먹을 때면 곰탕이나 설렁탕이 떠오른다.블랑케트 드 보는 버터와 크림이 들어간 송아지 고기 스튜다. 고기를 볶지 않고 …
![프랑스가 끝내 포기하지 않는 사치, ‘푸아그라’[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28/133051567.1.jpg)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면 프랑스 식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있다. 굴, 훈제 연어, 그리고 푸아그라다. 트러플과 캐비아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푸아그라는 특별한 날에 즐기는 음식이다. ‘트러플이 자연이 만든 가격을 따르고, 캐비아가 시간이 만든 가격을 따른다면, 푸아그라는 인…
![추운 겨울, 몸과 마음 녹이는 스튜 ‘카술레’[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30/132872546.2.jpg)
프랑스의 겨울은 어둠이 빨리 내려앉고 거리는 금세 싸늘해진다. 그런 날이면 문득 따뜻한 국물 요리가 그리워지고, 부엌에서 천천히 익어 가는 냄비의 숨결이 떠오른다. 내게 그 국물 요리의 역할을 해주는 것은 언제나 프랑스 전통 스튜인 ‘카술레(Cassoulet)’다. 한국의 부대찌개가 …
![계절의 맛을 느끼는 여행, 파리의 가을 식탁[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2/132688785.1.jpg)
9월, 파리는 기상 관측 이래 40년 만의 추위로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자연스레 따뜻한 제철 요리가 떠올랐고, 파리의 작은 비스트로를 찾았다. 메뉴판에서 눈에 띈 것은 ‘수프 드 포티롱(Soupe de Potiron)’. 부드럽게 끓인 호박수프에 크림과 버터를 넣어 달콤하고 풍부한 …
![360여 종 치즈의 나라, 프랑스를 즐기는 방법[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07/132338990.1.jpg)
제2차 세계대전 후 집권한 샤를 드골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은 1962년 “246가지 치즈가 있는 나라를 어떻게 통치할 수 있겠는가”라는 말을 남겼다. 당시에는 농담처럼 들렸지만, 사실은 프랑스라는 나라가 지닌 문화적·지역적 다양성을 함축한 표현이었다. 60여 년이 흐른 지금은…
![프랑스인들의 여름 미식 풍경[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8/10/132160512.1.jpg)
올 6월 중순, 섭씨 38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프랑스 파리를 강타했다. 다행히 폭염은 찰나에 그쳤다. 이후로는 20∼25도의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는 중이다. 지중해와 맞닿은 남부 프랑스 프렌치 리비에라에서는 해수욕을 즐기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반면 북부 노르망디 해변을 찾은 이들은…
![프랑스 여자는 왜 살찌지 않을까[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7/13/131992476.1.jpg)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French Women Don’t Get Fat).’ 2004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 책의 제목이다. 저자 미레유 길리아노는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미국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프랑스 여성의 날씬한 체형을 ‘절제된 미식’이란 키…
![부모 소득 따라 53배까지 차이 나는 佛 급식비[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15/131811335.1.jpg)
15세와 17세 두 아이를 프랑스에서 낳아 키우고 있다. 첫째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사립고교에 다니고 둘째는 국공립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두 녀석 모두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데 가끔 마음에 들지 않는 음식이 나온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하지만 내 기준에서 보면 프랑스 급식의 질은 높다.…
![한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은 론 지역 와인[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5/18/131630520.1.jpg)
프랑스 와인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다지만 프랑스인들은 여전히 식사와 함께 와인을 즐긴다. 코스 요리를 즐기며 음식과의 마리아주(mariage·궁합)를 위해 샴페인, 화이트, 레드, 식후주를 번갈아 마시는 광경도 일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라…
![베이컨 대신 타르틴… 프랑스의 소박한 아침[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21/131455059.1.jpg)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 처음 여행 온 한국인들이 충격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프랑스식 아침 식사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13시간의 긴 여정 끝에 도착해 호텔 방에 짐을 풀고 시차 문제로 이튿날 오전 4시에 눈을 떴다 감았다를 되풀이하다 아침 식사를 하러 갔는데, 소박한 음식이 나오다…
![리옹의 자랑 ‘부숑’을 즐기는 방법[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3/23/131264251.1.jpg)
서울 방문할 때면 노포를 찾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단순히 오래된 가게를 넘어 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노포에 가면 주인장이나 가족의 고집과 철학이 느껴지고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어서다. 이를테면 1937년 대한민국 해장국의 역사를 시작한 청진옥, 1950…
![입안에서 가득 터지는 풍미, ‘3대 진미’ 캐비아[정기범의 본 아페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23/131088414.1.jpg)
프랑스 파리의 한 캐비아 전문 부티크에 들렀던 지인이 평소에 꿈꿨다는 캐비아 한 통을 사와 같이 먹자 해서 샤블리 화이트 와인 한 병을 내놓고 함께 즐겼다. 캐비아는 러시아 황실의 식탁 문화였는데, 러시아의 페트로시안 형제가 1920년대 이후 프랑스에 처음 소개했다. 이후 프랑스의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