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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는 날엔 프랑스 빈대떡, 갈레트와 크레이프[정기범의 본 아페티]

    비오는 날엔 프랑스 빈대떡, 갈레트와 크레이프[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를 찾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최근 계속되는 비 소식은 달갑지 않다. 그럴 땐 지금 그대로의 파리를 즐기면 된다. 예를 들면 오르세 미술관에 들러 고흐나 르누아르가 그린 명화를 감상하거나 생제르맹데프레의 문학 카페로 장 폴 사르트르부터 생텍쥐페리까지 유명 인사들이 드나들던 카페 레 되…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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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파리는 한식의 전성기일까? 위기일까?[정기범의 본 아페티]

    지금 파리는 한식의 전성기일까? 위기일까?[정기범의 본 아페티]

    2009년 한식재단에서 제작한 ‘해외 한식 레스토랑 가이드북’의 파리 편 집필을 맡았었다. 당시 책에 소개된 파리의 한국 식당 수는 40여 개였고 이들 중 대부분은 한국인이 주인이었다.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 온 16구의 우정식당과 5구의 한림식당은 파리 이민 1세대가 문을 연 곳…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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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식 순대와 곱창[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식 순대와 곱창[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에 사는 유학생이나 교민 중 가장 그리운 우리 음식으로 라면, 순대, 대창을 꼽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지금은 파리에도 순댓국과 대창을 파는 한식당이 몇 군데 생겼다. 프랑스 정착 초기에 프로방스의 한 작은 정육점에 갔다가 순대와 비슷한 모양의 부댕(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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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식탁에서 사라지는 와인[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 식탁에서 사라지는 와인[정기범의 본 아페티]

    지난주 파리에서 30년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너와 식사를 했다. 그날의 화두는 손님들의 와인 주문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것이었다. 레스토랑을 처음 열 당시만 해도 2인 테이블 기준으로 750mL 와인 한 병 정도는 주문했는데 지금은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했다. 지난달…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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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의 상징, 바게트의 위기[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의 상징, 바게트의 위기[정기범의 본 아페티]

    지난달 23일 파리 나시옹 광장에서 빵집 운영자들이 바게트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이 프랑스의 상징인 바게트를 들고 거리로 나선 이유가 무엇일까? 이를 목도한 어떤 이는 프랑스 혁명 초기 굶주린 평민들이 “빵을 달라”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후 처음으로 빵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광…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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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82년 개점한 파리의 명소 ‘투르 다르장’[정기범의 본 아페티]

    1582년 개점한 파리의 명소 ‘투르 다르장’[정기범의 본 아페티]

    결혼기념일을 맞아 파리 5구에 위치한 ‘투르 다르장’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파리에서 이 정도로 훌륭한 뷰를 갖춘 식당은 드물다. 센강과 노트르담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투르 다르장의 시작은 15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루토라는 이름의 요리사가 투르넬 강둑에 레스토랑을 열었는데, 야…

    •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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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한숨[정기범의 본 아페티]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한숨[정기범의 본 아페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관련된 예술.” 프랑스의 요리 백과사전인 라루스 요리 백과는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를 이렇게 정의한다. 미식 작가인 샤를 몽슬레는 ‘가스트로노미’라는 단어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나이의 사람들이라도 모두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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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식 가이드북이 영수증 공개한 이유는[정기범의 본 아페티]

    미식 가이드북이 영수증 공개한 이유는[정기범의 본 아페티]

    “저희 잡지는 기자들이 정당하게 비용을 지불한 장소만 소개하며 이들 영수증은 사이트에 표시됩니다.” 영어 단어로 ‘음식(Food)’과 ‘감정(Feeling)’을 합성한 ‘푸딩(Fooding)’이라는 잡지 표지(사진) 상단에 적힌 글귀다. 푸딩은 2003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레스토랑…

    •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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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겨울 녹이는 한중일 만두의 향연[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의 겨울 녹이는 한중일 만두의 향연[정기범의 본 아페티]

    어릴 때부터 진심으로 만두를 사랑했다. 커다란 뚜껑을 여는 순간 하얀 김을 뿜은 후 접시 위에 봉긋하게 서비스되는 분식집 만두를 상상하면 생각만 해도 군침이 고인다. 어느 날, 이를 마음껏 먹겠다는 비뚤어진 생각에 학교 서무과에 갖다 낼 육성회비를 분식집 아저씨에게 냈다가 후에 발각돼…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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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 아메리카노’ 없는 파리의 동네 카페[정기범의 본 아페티]

    ‘아이스 아메리카노’ 없는 파리의 동네 카페[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의 아침을 깨우는 장소로는 카페와 빵집이 꼽힌다. 프랑스인들의 아침 루틴은 이들 장소에서 시작된다. 아침마다 집 앞 카페를 20년 넘게 드나들던 어느 날 이런 궁금증이 일었다. “빵도 맛있고 음식도 훌륭한 프랑스에서 모든 카페의 커피 맛이 이리도 똑같은 이유가 뭘까?” 단골 카…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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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어가는 가을,칼바도스 한 잔[정기범의 본 아페티]

    깊어가는 가을,칼바도스 한 잔[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에서 북서쪽을 향해 차로 2시간 정도 달리면 해변 도시 도빌에 이른다. 이 도시가 위치한 노르망디로 향하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평야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런 풍경들은 이 지역 특산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소나 양에서…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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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종의 사과로 만나는 프랑스의 가을[정기범의 본 아페티]

    500종의 사과로 만나는 프랑스의 가을[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에 살면서 과일이나 채소는 일주일에 두 번 열리는 동네 장터에서 구입한다. 대형 마트에서 파는 과일은 며칠 두어야 맛이 들거나 매대에서는 멀쩡해 보이는데 집으로 가져오면 쉬이 상할 때가 많아서다. 농부들이 직접 장터에 들고 나오는 것을 선호하는데 당근이며 시금치, 사과 등은 흙 묻…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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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와 대화하는 셰프, 알랑 파사르[정기범의 본 아페티]

    채소와 대화하는 셰프, 알랑 파사르[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 파리에 올 때마다 레스토랑 아르페주에 함께 가는 지인이 있다. 그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이 시대 최고의 셰프 중 한 사람인 알랭 파사르(66)의 추종자다. 나 역시 파리에서 가장 창의적인 레스토랑으로 아르페주를 꼽는다. 파사르는 파리 근교에 농장을 두 개나 갖고 있다. 그…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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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프랑스의 술,압생트와 파스티스[정기범의 본 아페티]

    남프랑스의 술,압생트와 파스티스[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 한여름에 갈 때면 잊지 않고 마시는 알코올이 있다. ‘파스티스(pastis·사진)’라는 독특한 술이다. 이 술을 처음 접한 것은 20여 년 전 우리네 한려수도에 비견되는 절경을 자랑하는 ‘칼랑크’(기암절벽에 둘러싸인 좁고 긴 바다의 만)를 보려 페리에 오르기 …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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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명품’ 수제 버거들… 고기는 ‘레어’로[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의 ‘명품’ 수제 버거들… 고기는 ‘레어’로[정기범의 본 아페티]

    우리나라에 명품 버거집이 속속 오픈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버거 브랜드인 슈퍼 두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굿 스터프 이터리, 영국 출신의 유명 요리사인 고든 램지의 수제 버거에 이어 구찌 오스테리아가 그것이다. 빅맥 세트가…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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