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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명품’ 수제 버거들… 고기는 ‘레어’로[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의 ‘명품’ 수제 버거들… 고기는 ‘레어’로[정기범의 본 아페티]

    우리나라에 명품 버거집이 속속 오픈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버거 브랜드인 슈퍼 두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굿 스터프 이터리, 영국 출신의 유명 요리사인 고든 램지의 수제 버거에 이어 구찌 오스테리아가 그것이다. 빅맥 세트가…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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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년 넘은 파리의 노포들에서 즐기는 식사[정기범의 본 아페티]

    300년 넘은 파리의 노포들에서 즐기는 식사[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 관광을 하면서 가 봐야 할 레스토랑들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레스토랑에 가 보는 것 역시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로 치면 100년만 버텨도 노포로 이름을 올리는 것과 달리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세 곳만 해도 각각 300년이 넘는 역…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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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셰프의 자존심[정기범의 본 아페티]

    여성 셰프의 자존심[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에서 여행을 하다 만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머니나 할머니가 해 주신 밥이 그립다 한다. 이제껏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해 주신 음식이 그립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이처럼 가정에서는 대부분 여성이 요리를 하고, 많은 이들의 솔푸드(soul food)에 대한 기억 또한 어머니나 할…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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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늘어나는 유럽의 ‘무알코올 주당들’[정기범의 본 아페티]

    코로나로 늘어나는 유럽의 ‘무알코올 주당들’[정기범의 본 아페티]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무더위가 파리에 찾아왔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이 되면 프랑스 사람들은 마치 해바라기처럼 파라솔도 없는 카페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식사를 한다. 햇빛에 검게 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선크림을 짙게 바르고 메시 토시를 착용하거나 그늘을 고집…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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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튀김의 재발견[정기범의 본 아페티]

    감자튀김의 재발견[정기범의 본 아페티]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 살면서 가장 인상적인 식재료 중 하나가 감자다. 프랑스에 존재하는 223종의 감자는 고유의 맛이 있고 조리 방법이 달라지는데 장에 갈 때마다 상인에게 이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 일도 흥미롭다. 감자로 만드는 음식 중 우리에게 익숙한 감자튀김이 ‘프렌치프라이’다…

    •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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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솔 푸드로 변신한 라따뚜이[정기범의 본 아페티]

    세계의 솔 푸드로 변신한 라따뚜이[정기범의 본 아페티]

    픽사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를 본 여행자들이 “라따뚜이(라타투유)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어디냐”고 물어 올 때마다 당황스럽다. 라따뚜이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이긴 하지만 우리네 청국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흔치 않듯 레스토랑에서 일반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영화 라따뚜…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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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색 금’, 꽃소금[정기범의 본 아페티]

    ‘하얀색 금’, 꽃소금[정기범의 본 아페티]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오.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빛과 더불어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소금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성경 구절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소금과 노예를 맞바꿨고 로마시대엔 병사들의 월급…

    •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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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전어 같은 쫄깃한 식감, 바칼랴우[정기범의 본 아페티]

    가을 전어 같은 쫄깃한 식감, 바칼랴우[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에서 30년 넘게 살고 계신 80대 노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소금에 절인 대구이다.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이 대구는 주로 포르투갈에서 수입되는데 포르투갈어로는 ‘바칼랴우’, 프랑스어로는 ‘모뤼’로 불린다. 포르투갈에서는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음식…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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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파리는 나폴리 피자 전성시대[정기범의 본 아페티]

    지금 파리는 나폴리 피자 전성시대[정기범의 본 아페티]

    ‘피차 나폴레타나(Pizza napoletana)’로 불리는 나폴리 피자는 베수비오산 분지에서 재배되는 산 마르차노 토마토, 캄파냐의 전용 사육장에서 키우는 물소 젖으로 만든 모차렐라 치즈 등 해당 지역의 고유 재료를 사용한다. 2000년대 초반 나폴리에서 처음 방문했던 ‘피체리아 …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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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에서 즐기는 북아프리카 요리,쿠스쿠스[정기범의 본 아페티]

    파리에서 즐기는 북아프리카 요리,쿠스쿠스[정기범의 본 아페티]

    16년 전 아프리카 국가 중에 처음 여행하게 된 나라가 모로코였다. 당시 모로코는 최고급 호텔에 묵는 금액이 1박에 10만 원을 조금 넘었고 하루 종일 동행하는 공식 가이드의 일당이 5만 원에 못 미칠 정도로 물가가 싼 곳이라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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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바게트를 찾아라[정기범의 본 아페티]

    최고의 바게트를 찾아라[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인들의 주식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게트다. 밀가루와 물, 소금, 그리고 효모 이 네 가지 재료로 만드는 막대기처럼 생긴 바게트는 매일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동네 빵집 진열장에 나란히 진열된다. 이를 만들려고 제빵사는 매일 새벽 3시에 출근한다. 파리에는 매년 최고의 바게트를…

    •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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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나기 돕는 프랑스식 매운탕, 부야베스[정기범의 본 아페티]

    겨울나기 돕는 프랑스식 매운탕, 부야베스[정기범의 본 아페티]

    종일 내리는 비와 잿빛 하늘은 멜랑콜리한 파리의 겨울을 대변한다. 멀쩡한 사람도 우울증이 생긴다는 이 겨울엔 국물 음식이 간절할 때가 많다. 이 시기를 이기는 방법 중 하나는 가슴속까지 뜨거워지는 프랑스식 생선탕 부야베스를 먹는 것이다. 우리네 매운탕과 제법 닮은 부야베스는 기원전 6…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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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 미식가의 첫걸음[정기범의 본 아페티]

    치즈, 미식가의 첫걸음[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에 오기 전 치즈 하면 고작 피자 위에 올리는 모차렐라나 버거에서 패티와 빵 사이에 넣는 슬라이스 치즈 정도밖에 몰랐다. 25년간 프랑스에 살면서 360여 종에 달하는 치즈를 접하고 그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이…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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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범의 본 아페티]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굴

    [정기범의 본 아페티]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굴

    10월부터 일주일에 두 번 서는 동네 장터에 ‘짱가’처럼 등장하는 상인이 있다. 바로 굴 장사다. 한국과 달리 프랑스에는 먹기 좋게 까놓은 봉지 굴을 팔지 않기에, 굴 장사로부터 석화를 사들고 집에 올 때가 종종 있다. 가족과 함께 굴을 먹는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지만 사실 가장은 열…

    •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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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고기와 푸아그라가 사라지는 날[정기범의 본 아페티]

    개고기와 푸아그라가 사라지는 날[정기범의 본 아페티]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개고기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년 시절 시골 친척집에 놀러갔다 큰 개를 나무에 매달아 놓고 때리는 모습을 본 게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개고기를 입에 대지 않은 내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해외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면 한국에선…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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