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사과는 일본식 사과, 장동혁 단식은 정치 기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5일 20시 26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을 두고 ‘일본의 전후(戰後) 사과의 형식’이라고 평가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는 뜻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정치 기술을 잘 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으로 불거진 논란을 단식을 통해 넘긴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2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의 제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단식을 한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정치라는 것은 다 타이밍과 그리고 실제 행동을 통해 본인의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다 이런 예정된 행보들을 하고 있다고 그러면 오히려 정치 기술을 잘 썼다 정도 평가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투쟁 7일차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투쟁 7일차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와서 만나는 형태로 끝낸 거는 예상치 못한 결말이고 괘는 안 맞다”며 “박 전 대통령은 흘러간 물에 가까운 분인데 흘러간 물로 어떻게 앞에 나아가는 방향을 돌릴 수 있겠느냐. 이건 좀 약간 안타까운 지점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한 전 대표가 최근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굉장히 사과하기 싫었을 것 같다”며 “유감 표명 중에서도 약한 수위의 유감 표명 같은데 일본에 전후(戰後) 사과하라고 하면 사과 표현은 안 들어간 ‘통석의 염’이라고 하는 (태도와 유사하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자신의 제명을 불러온 당원게시판 사태를 두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영상 캡처).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자신의 제명을 불러온 당원게시판 사태를 두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영상 캡처). 뉴시스

‘통석의 염’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할 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 대신 쓰는 표현이다. 이를 두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오히려 이거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이 과한 건 사실인데 제가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맞았을 때 아무 소리 안 하던 사람들이 지금의 친한계이기 때문에 저는 본인들이 딱히 할 말은 별로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와의 관계 개선의 기회를 놓쳤다고도 분석했다. 이 대표는 “최근 1~2주 동안 (한 전 대표는) 통석의 염과 더불어 한 1000~2000명 모아서 세 과시를 해서 뒤집어 보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 같다”며 “약간 좀 핀트(초점)를 잘못 잡은 것 같긴 하다. 한 전 대표 입장에서는 장 대표를 단식 때 만나 (화해의) 메시지를 던질 타이밍도 놓친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에 대해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사실 국민이 잘 모른다. 합당하는 게 맞다”며 “정당이라는 건 가치와 철학이 차별화가 돼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연대에 대해 “(국민의힘 내) 윤어게인, 부정 선거 등에 대해 개혁신당과 큰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합당이나 연대를 하기에는 정책적 격차가 좀 크다고 보고 있어 전혀 연대와 합당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준석#한동훈#국민의힘#당원게시판 사건#장동혁#조국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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