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극형 안돼” “빨리 정리한뒤 지선준비”…갈라진 국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6일 10시 57분


안철수 ”당게 논란, 시급히 정리해야”…29일 韓제명 확정여부 촉각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26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26 뉴스1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사건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뇌관으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당원게시판 사건을 두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확산되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 측은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확정하고 당 쇄신과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분위기다. 이르면 장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해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확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26일 “제명은 과하다가 중론”이라며 “의원들 상당수가 이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공개 내지는 비공개적으로 천명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장동혁 대표가 제명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극형을 해야 될 만한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도 그리고 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극형을 해야 될 만한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기 이전까지 중립 성향 및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명 처분에 대해서는 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반면 계파색이 옅은 안철수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원게시판 논란의 시급한 정리가 우선”이라며 “당원게시판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다시 단식 이전의 여론 지형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게 논란은 미뤄서는 안 되며, 최고위에서 어떠한 결론이 도출되든 조속히 결정하고 일단락 지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TK) 3선인 임이자 의원도 “(한 전 대표가) 본인이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와서 어느 부분이 조작됐고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고 이거는 정말 나는 억울하다고 소명을 했어야 한다”며 “소명을 하지 않고 집회를 하는 건 수를 잘못 두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열린 한 전 대표 징계 철회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1.24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열린 한 전 대표 징계 철회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1.24 뉴시스

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24일 열린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징계 철회 요구 집회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부 한동훈 지지 세력 집회에 대해선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며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의 기강을 해치는 발언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고 이 부분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한 전 대표 제명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장 대표 측은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매듭짓고 당 쇄신과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나서겠다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 친한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명 처분을 통해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장 전 대표 측 인사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 같다”며 “이후 장 대표가 본격적으로 당 쇄신에 나서고 중도층 표심 잡기 행보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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