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태영호 공천 녹취’ 논란에 “太가 거짓말…사실 관계 조사”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일 10시 46분


코멘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태영호 최고위원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간 공천 관련 녹취 논란에 대해 “태 최고위원이 거짓말했다고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주최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태 최고위원 본인이 과장했다고, 자기가 부풀렸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말 한 것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실의 정무 개입 비판에 대해선 “팩트가 당무 개입을 안 했다고 하는데 했다고 하면 어떡하느냐”며 “자꾸 안 했다는데 했다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시사하는 것 아니냔 질문엔 “누가 시사했나. 아니라고 했는데 왜 맞다고 하나. 그게 왜 시사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태 의원의 녹취록이 공개된 이상 징계나 절차가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엔 “사실 관계를 조사해보겠다”고 했다.

앞서 MBC는 전날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를 단독 입수했다”며 “지난 3월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 발표 직후 여론의 비판이 쏟아질 당시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녹취록을 인용해 태 최고위원이 보좌진들에게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책과 관련해 적극 옹호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이 수석한테 들었다. 이 수석이 최고위원 기간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는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태 최고위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이 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줄 위치도 아니고 그런 논의조차 전혀 한 적이 없다”며 “태 의원과 전화 통화를 한게 아니고 전당대회 후 최고위원 당선 축하차 만났다. 선거(전대)관련 대화를 주로 나눴다. 제주 4.3발언 관련해서 전대서 논란이 됐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고 특별히 이슈될 만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태 의원이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장되게 표현한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라며 “내부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 걸 내가 어떻게 하겠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