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임에는 권문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장이 초청돼 ‘연금개혁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연금개혁 참 어렵다. 개혁하면 연금 지급이 지속되고 나라에 도움이 되지만 연금개혁 주체들은 다음 선거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그걸 넘지 않고 연금 존속할 수 없어서 여야가 각각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국회에서 특위가 내놓을 개혁안은 법안 사항이라 (본회의를) 통과돼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협조 없이 잘 되지 않겠지만 나쁜 정치가 되지 않도록 많은 지지와 결단을 국민들이 성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공감 기획간사 박수영 의원은 “난방비 폭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연금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 때 국민연금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아 우리가 덤터기를 쓴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속가능성을 위해 개혁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철규·이용·박수영·김정재·전봉민·정점식·김성원·황보승희·정희용·이만희·양금희·최형두·박대출·류성걸·송언석·김학용·노용호·박성중·강기윤·박성민·윤두현·서정숙·이종성·이용·배현진·조은희·최춘식·최형두·한무경 등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도 50여명 자리했다.
권문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장은 강연에서 “최근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에서 발표한 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에서 (올해 기준 6%인 부과방식 비용률이 2078년) 35%까지 올라갈 전망인데 소득대체율이 높지 않다”며 “실제 평균 소득대체율은 21%고 신규면 25%다. 그럼에도 소득대체율(받는 돈)보다 보험료율(내는 돈)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또 재정 강화론자와 소득 보장 강화론자 중 소득보장강화를 주장하는 쪽에서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0년간 단계적으로 15%까지 올리자고 제안했고, 굉장히 의견이 좁혀진 것 같아 반길만한 요소라고 했다.
그는 “임직왜란 명량해전 때 12척 배가 있다고 했는데 잘 활용하면 물리칠 수 있겠다고 했다. 기금 운용도 잘 하려면 인구고령화란 현상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려면 지금부터라도 기금운용 체계 재산배분 위험관리쳬 조직 및 인력 보상체계를 대대적으로 보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권 원장은 “정부와 교감을 갖고 나온 의견이라 생각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데 오늘 의견은 개인적 의견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와는 교감을 나눈 바 없고 논의한 적도 없다. 국민연금연구원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장은 연금개혁위 자문위원으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0년간 단계적으로 15%까지 가는 데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고. 소득보장에 대해선 현재 40%를 그대로 가져가느냐 50% 정도 올리느냐를 두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야 간사도 연금개혁특위로부터 오늘(1일) 논의 내용을 보고받고, 민간자문위가 추가로 더 논의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우리 당은 노후소득보장이 많이 되면 이상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아닌지를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고 토대로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위원회에 관해서는 예산을 준비 중이며, 위원장을 물색 중에 있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