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나를 검찰청으로만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 불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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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0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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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저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마시고 용산으로도 불러주시면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말고 특단의 민생대책 수립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못해서 처참 지경”이라며 “최근 난방비·전기료 폭탄을 감안하면 많은 서민들은 입에 풀칠하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 요금과 같은 필수 생활비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며 “민생 경제가 다급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별 소용도 없는 찔끔 대책을 내놓고 생색 낼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고통 받는 국민을 돕자는 우리 민주당의 30조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덮어놓고 매도하고 반대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에너지 물가 지원금을 포함한 30조원 민생 추경 편성 그리고 국가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이란과의 외교 갈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외교 관계를 파탄 낼 실언을 하고도 참모를 시켜서 계속 오리발만 내밀면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가 더 꼬이게 된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특사설에 대해선 “특사는 나라의 얼굴”이라며 “부패 혐의로 수감됐던 전직 대통령을 특사로 거론하는 것은 국민 무시일 뿐만 아니라 상대국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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