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콩 “DMZ 평화지대화 구상 공유…한반도 항구적 평화 노력”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7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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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경 위협 공동대응…생물다양성·수자원·산림 협력 강화
정상들 "한·메콩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초석 마련"
"한강·메콩강 선언은 경제 협력 넘어 동반자 되는 이정표"

문재인 대통령과 메콩 국가들은 27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양측 공동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에 공감했다.

이날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한·메콩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 자리에서 정상들은 한국 정부의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공유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오늘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이 성숙해졌고, 제도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협력해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메콩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셨고, ‘한·메콩 비전’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세 가지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했다.

정상들은 ▲상호 경험 공유 ▲지속 가능한 번영 위해 긴밀 협력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 실현을 골자로 하는 발전 방향에 뜻을 모았다.

먼저 “메콩과 한국은 상호 경험을 공유하며, 공동번영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메콩 국가에 공공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공공행정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며 교육, 신성장산업, 산림보존 등 분야에서 ICT를 바탕으로 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미래 혁신 인재를 함께 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전파한 농촌 개발사업과 미래 협력의 주역인 차세대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들은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메콩강 유역을 둘러싼 초국경 위협에 공동대응하고, 생물다양성, 수자원, 산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메콩과 한국은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를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3억 명에 달하는 메콩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긴밀히 교류하며 함께 잘사는 것은 우리의 공동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한·메콩 장관급 협력 10주년을 맞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것을 정상들 모두 환영해 주셨다”며 “한·메콩 국민들이 더 자주 교류하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메콩 지역의 발전은 개발격차를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한국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과 같은 도로, 교량, 철도, 항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역내 연계성 강화에 기여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될 오늘, 한·메콩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상회의의 결과문서로 채택한 ‘한강·메콩강 선언’은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가는 이정표가 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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