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佛서 창조경제-한류 ‘세일즈 외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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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럼-한류 소개행사 참석… 파리 국제기숙사촌에 한국관 착공
3일 올랑드와 네번째 정상회담… 채권국 모임 ‘파리클럽’ 가입추진

외국인 바이어들과 대화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파리 메리엇호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외국인 바이어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것이다. 
파리=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외국인 바이어들과 대화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파리 메리엇호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외국인 바이어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것이다. 파리=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양국 기업인들의 모임에 잇따라 참석하는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박 대통령이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취임 이후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하기로 하는 등 한-프랑스 관계는 순조롭다. 하지만 양국 간 교역 규모는 감소 추세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이에 앞서 2일 박 대통령은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교역·투자 확대, 에너지 신산업·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창업 교류를 통한 창조경제 등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35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의 과학 기술력과 한국의 응용·생산기술을 결합하면 신산업에서 양국은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분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배를 만들고 싶다면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는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말을 인용하며 “혁신과 창의가 주도하는 상호 협력”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는 1950년대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의 진원지이며 한국은 한류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혜를 모아 미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그 물결 위에서 양국이 힘차게 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현장을 방문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 비즈니스 상담회 현장을 직접 찾은 건 지난해 4월 페루 방문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바이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유망 신산업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세계 3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등이 가진 의약품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능력과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생산 역량을 결합해 아시아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K콘(Con) 2016 프랑스’에서도 이어졌다. K콘은 ‘K팝 콘서트’와 ‘K전시 컨벤션’이 결합된 한류 종합 행사다. 박 대통령은 한식 체험 등 전시 체험 존을 둘러보며 프랑스인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한편 한국은 국제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에 가입한다. 기획재정부는 “박 대통령이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가입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클럽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등 총 20개 국가로 구성된 공적채무의 재조정을 논의하는 비공식 협의체다. 한국이 정회원국이 되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게 된다.

파리=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김창덕 기자/ 세종=박민우 기자
#박근혜#프랑스#세일즈 외교#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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