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 “한반도 비핵화 등 역내 평화 협력”

  • 동아일보

안규백, 日방문 고이즈미와 회담
양국 정상 이어 국방 셔틀외교 복원
해상 수색구조훈련 실시 합의 등
국방 협력-인적 교류 강화하기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30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일본 요코스카에서 회담을 한 뒤 탁구를 치고 있다. 안 장관의 취미가 탁구인 점을 감안해 일본 측이 제안했다고 한다. 국방부 제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30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일본 요코스카에서 회담을 한 뒤 탁구를 치고 있다. 안 장관의 취미가 탁구인 점을 감안해 일본 측이 제안했다고 한다. 국방부 제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열었다. 한국 국방부 장관의 일본 방문은 1년 6개월 만이다. 한일 정상에 이어 국방 수장 간 셔틀 외교도 복원된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양 장관은 일본 요코스카에서 회담을 열고 엄중해지고 있는 안보 환경 속에 역내 평화 유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 및 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국방 교류 협력과 인적 교류를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28일 사상 최초로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 기착해 중간 급유를 받는 한편, 일본 항공자위대 특수비행팀과 교류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비슷한 교류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양측은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수색구조훈련(SAREX)을 9년 만에 실시하는 데도 합의했다. 2017년이 마지막이었던 한일 수색구조훈련은 지난해 11월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일본 정부가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을 문제 삼아 나하 기지 중간 급유를 취소하는 등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취소됐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엔 나카타니 겐(中谷元) 당시 방위상이 일본 방위상으로는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바 있다. 5개월 만에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3차례나 열린 것. 두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함께 탁구를 치기도 했다. 일본 측이 안 장관의 취미가 탁구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경기를 제안한 것. 두 장관의 탁구 대결은 2 대 2로 마무리됐다.

회담 전 안 장관은 미 7함대 모항(母港)인 주일미군 요코스카 기지를 찾아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둘러보고 패트릭 해니핀 미 7함대사령관을 만났다. 우리 국방부 장관이 주일미군 기지를 찾은 것도, 주일미군 기지에 정박한 핵항모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다만 고이즈미 방위상은 함께 오르지 않았다. 북한을 자극하거나 한미일이 군사 동맹으로 보일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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