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2일 ‘만월대 참관’ 방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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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 안보]
2013년 개성공단 방문후 2년만에… 남북 공동발굴 유물전시회도 찾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다음 달 2일 북한 개성 만월대를 찾는다.

30일 국회와 통일부에 따르면 나경원 외통위원장 등 외통위원과 수행원 등 58명이 방북해 고려 태조 왕건의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를 참관하고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개성 만월대 유물 전시회를 관람한다. 19대 국회에서 외통위 소속 의원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13년 국정감사 기간에 여야 의원 21명이 개성공단을 시찰한 이래 2년 만의 일이다.

이번 방북은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제안해 이뤄졌다고 한다. 원 의원은 8일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 발전을 위해 만월대 전시회에 가면 좋겠다”고 나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후 역사학자협의회를 통해 방북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고 북한도 이를 승인했다. 외통위 관계자는 “개성공단 방문은 당일 귀경하는 방북 일정상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통위는 다음 달 2일 오전 9시 반 개성으로 출발했다가 오후 3시 반 서울로 돌아온다.

앞서 27일에는 아시아녹화기구(이사장 고건 전 국무총리)가 임농복합단지 조성용 묘목 등 물자를 지원하기 위해 방북했다. 또한 2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데 이어 이번에 외통위까지 방북함에 따라 ‘8·25 합의’ 이후 남북 교류가 다양한 채널에서 확대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외통위 방북이 남북 간 문화통로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의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는 2007년부터 고려 태조 왕건의 왕궁터인 만월대 터 가운데 서쪽 지역 3만 m²를 공동으로 발굴조사해 왔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 원통형 청자, 명문 기와 등 유물 1만여 점이 발굴됐다. 출토된 유물은 15일부터 개성 고려성균관에서 한 달간 전시된다.

이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현재까지 방북한 인원은 약 400명이다. 서울에서도 13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부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강경석 기자
#국회#외교통일위원회#만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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