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사 소속 C-560 경비행기는 이날 오전 한국 측의 사전 불허에도 불구하고 동해 상공으로 북상하다 9시 28분 포항에서 동쪽으로 234마일(약 428km) 떨어진 상공에서 공군 측에 포착됐다.
이에 공군 측이 F-5 전투기 4대를 출격시키고 “기수를 선회하라”는 경고 통신을 8분간 4차례 타전하자 오전 9시 53분 일본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당시 경비행기는 한국 방공식별구역에서 1마일(약 1.8km) 외곽 상공까지 접근했으며, 독도 및 한국 전투기와는 불과 30마일(약 54km) 거리에 있었다.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접근하는 외국 민간 항공기에 대응해 공군 전투기가 출격한 것은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사는 “비행 목적은 멀리서라도 독도 주변 해역을 촬영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국제민간항공조약기구의 규정에 저촉되지 않았으며, 한국 측의 방공식별구역에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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