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식목일 공개행사 참석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44분


지난달 12일 탄핵소추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칩거해 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4일 “노 대통령이 5일 오전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춘추관 뒤편 유실수 단지에서 비서실 직원 130여명과 잣나무 묘목 등을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핵사태 이후 노 대통령은 관저에서 머물며 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에게서 간간이 보고를 받은 일은 있지만 비서실 직원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24일 만에 만나게 될 비서실 직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되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5일 식목 행사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대신 청와대 전속 사진사가 촬영한 사진을 배포할 방침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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