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APEC 이모저모]푸둥지구 전지역 일반인 출입통제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8시 37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하루 동안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중 3개국 정상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정력적인 외교활동을 벌였다.

○…이날 오후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김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이례적으로 양국 정상이 먼저 각각 2, 3분 정도 모두 발언을 한 뒤 각국 기자들과의 간단한 일문일답에 이어 회담을 갖는 순으로 진행.

이날 양국 정상은 서로 ‘국제 연대를 주도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과 ‘대북정책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일관성 있는 리더십’을 칭찬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로 시종. 김 대통령은 또 이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테러사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 직결된 문제”라며 “미국 테러사태는 바로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

○…이어 상하이 금강반점에서 열린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과의 한중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장 주석에게 월드컵에서의 한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 또 김 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꽁치조업 문제와 함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한반도횡단철도(TKR) 연결 사업 및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

○…중국 공안당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안전을 위해 푸둥(浦東) 지구 전역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초비상 경계에 돌입. 미국은 부시 대통령의 숙소인 리츠칼튼 호텔을 통째로 임대해 외부인의 접근을 완전 차단하고 있다.

<상하이〓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