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호 사건'이란]70년 日 赤軍派 9명 JAL機 납치해 越北

  • 입력 2000년 10월 8일 23시 20분


요도호 사건은 일본 적군파 소속 학생 9명이 70년 3월31일 일본 나리타공항발 후쿠오카행 일본항공(JAL) 여객기 요도호를 납치한 뒤 월북한 사건. 당시 요도호에는 승무원 7명과 승객 131명이 타고 있었고 적군파는 기장을 권총으로 위협해 평양으로 갈 것을 요구했다.

납치범들은 북한으로 가던 중 김포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승무원과 승객을 인질로 잡고 북한까지 안전한 비행 보장을 요구했다. 납치범들은 일본 운수성 관리가 평양까지 동행하는 조건으로 인질들을 모두 석방하고 79시간 만에 북한으로 떠났다.

당시 납치범 중 83년 일본에서 붙잡혀 복역을 마친 1명을 제외한 8명 가운데 4명이 현재 북한에 남아있다. 85년 9월과 95년 11월에 각각 1명이 북한에서 숨졌고 핵심인 오카모토 다케시도 이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나카 요시미(田中義三)는 올해 6월 태국에서 일본으로 송환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이 납치범(테러리스트)이므로 인도해 줄 것을 북한에 꾸준히 요구해 왔으나 북한측은 이를 거부해 왔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에 협조를 요청해 “요도호 납치범 인도를 북한의 테러리스트 지원국 해제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줄 것으로 요구했고 미국이 이를 받아들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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