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5월 25일 19시 4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국민연대는 이날 안국동 카페 '느티나무'에서 결성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심각한 문화 유산의 훼손과 관계당국의 방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본격적인 문화유산 보존운동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홍일식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13일 벌어졌던 경당지구 발굴 유적지 훼손은 문화적 인재(人災)이며 일관성과 철학이 없는 문화재 행정의 모순이 집약된 결과"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공청회 개최, 문화재보호법 개정, 풍납토성 보존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대는 이어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풍납토성의 보존과 그에 따른 주민보상대책을 발표할 것 △풍납동 주민들의 불이익 해소를 위해 세제감면 등 특별조치를 시행할 것 △'발굴자 부담의 원칙'으로 돼 있는 현행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문화재보호위원회'를 신설할 것 △풍납토성 훼손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것 등을 촉구했다.
국민연대는 앞으로 '문화재 파괴에 대한 전국민 사죄의 날(6월초)' 행사를 개최하고 '문화재 파괴관련 소송센터'를 개설하는 등 문화재 전반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 계획이다.
김경희/동아닷컴 기자 kik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