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부총재,‘PK귀향’서둘러…16대총선 부산출마채비

입력 1999-02-06 20:22수정 2009-09-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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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부총재가 고향인 부산 경남으로 ‘귀향(歸鄕)’을 서두르고 있다.

노부총재는 최근 ‘동남지역 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과 국민회의 경남지부장에 잇따라 내정됐다. 내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회의 동진(東進)정책의 선봉장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도움으로 13대 국회에 진출했던 노부총재는 90년 3당 합당 당시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합당대열에 합류하지 않았고 이후 부산에서의 총선과 시장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하는 불운을 겪었다.

9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金大中)후보진영에 합류한 뒤 지구당을 옮겨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노부총재로서는 이번 귀향 결심은 본인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결단인 셈이다.

노부총재는 지역구를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매우 조심스럽다. 자신을 당선시킨 종로 지역구민들을 의식해 “아직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당분간 ‘지구당 따로, 근거지 따로’의 ‘두집 살림’을 계속하다 부산으로 지역구를 옮겨 16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총재는 당수뇌부와 부산출마 문제를협의했으며4일김대중대통령과청와대에서만나자신의의사를 피력하고 김대통령으로부터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결심’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노부총재의 부산행 결심으로 종로지구당의 ‘원 주인’이었던 이종찬 국가정보원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6대 총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이원장으로서는 큰 짐을 덜 수 있게 된 셈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원장이 3월경 있을 개각에서 원장직을 떠난 뒤 당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노부총재가 이원장과 만나 거취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원장이 이번 기회에 정치권으로 복귀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원장의 복귀 여부는 김대통령의 향후 정치포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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