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향후 구상]『5백만票 지지 지자선거 계승』

  • 입력 1997년 12월 20일 20시 03분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다음 주부터 지방순회를 떠난다. 16개 시도지부와 2백여개의 지구당 및 선대위의 당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또 내년 초에는 전국을 돌며 낙선인사를 할 계획이다. 「전국적 대중정치인」으로서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고 있는 것이다. 이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5백만표에 가까운 지지를 받음으로써 일정한 정치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그 여세를 몰아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확고한 정치세력으로 뿌리를 내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렇게 되면 국민신당이 비록 원내의석 8석의 군소정당이지만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20∼30%대의 득표율을 올린 경기 충청 강원 영남 등지에서는 지방의회뿐 아니라 단체장도 상당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한다. 이때 이후보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계획이다. 국민신당의 장래는 이후보의 행보와 직결되겠지만 향후 정계개편에서 적지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만섭(李萬燮)총재는 20일 당직자회의에서 『건전한 정책 야당을 만들겠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에게 당의 문호는 항상 열려 있다』며 영입의사를 표명했다. 국회에서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박범진(朴範珍)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들은 이날 일괄사표를 냈지만 이총재 중심의 지도체제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박찬종(朴燦鍾)고문의 진로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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