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최근 국민회의가 밝힌 김대중(金大中)후보의 건강진단서에 대해 『세브란스병원의 공식 소견이 아니다』며 3당후보의 공동 검진을 제의하는 등 「건강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내 의사출신인 정의화(鄭義和) 박시균(朴是均) 황성균(黃性均) 김찬우(金燦于)의원은 이날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세브란스병원장은 9일 김후보의 건강진단서가 의사 개인의 소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의원은 『유글루콘 등 6종의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는 모월간지의 보도로 미뤄볼 때 김후보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통풍 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에서 『김후보는 이미 미국대통령후보 수준의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했고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을 구체적 수치로 증명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연세의료원 박두혁(朴斗赫)홍보과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의 공식입장임을 전제, 『일반적으로 진단서에는 병원장 직인을 찍지만 병원장 명의가 아니더라도 의사는 진료결과에 대한 소견을 개인적으로 밝힐 수 있다』며 진단서에 하자가 없음을 밝혔다.
또 국민회의는 이날 세브란스병원에서 대한병원협회 및 대한의사협회 초청 간담회를 갖고 건강문제 공세에 대비한 차단 작업도 벌였다. 간담회에서 김재정(金在正)서울시의사회장이 『처음 얼굴을 뵙는데 그동안의 소문이 「건강 음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인사말을 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성과물이었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