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 주요 3당은 7일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과 관련, 정부측에 책임을 묻는 한편 상대후보를 비난하는 성명전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의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IMF와 2개 시중은행을 조건부로 폐쇄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금융계는 물론 국민들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만약 정부 관계자의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부대변인은 이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는 40년동안 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자금을 긁어모은 정경유착의 장본인』이라며 『김후보는 「한국경제의 위기는 정경유착에서 비롯됐다」는 캉드쉬 IMF총재의 지적을 깊이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김후보를 공격했다.
국민회의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임창열(林昌烈)경제부총리가 은행폐쇄에 대한 IMF와의 이면합의를 은폐하려 했음이 드러났다』며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임부총리의 문책을 요구했다.
정대변인은 또 『지난 10월 하순 외환위기가 시작됐는데도 김영삼정권과 집권당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며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후보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국민신당도 『기아사태만 제때에 해결했어도 이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논리를 내세워 기아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방해했고 김대중후보의 비자금을 들춰내 금융시장을 불안에 빠지게 한 이회창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