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대용량 자료, USB 휴대저장장치로 OK

  • 입력 2002년 5월 29일 17시 41분


정소프트의 넥스디스크
정소프트의 넥스디스크
평소 출장이 잦은 회사원 서소영씨(32·여)는 이제 출장 때마다 무거운 노트북 PC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필요한 자료만 뽑아 간단히 휴대할 수 있는 32기가바이트(GB)짜리 범용직렬버스(USB) 휴대용 저장장치를 최근 구입했기 때문.

USB 저장장치는 3㎏에 육박하는 노트북PC의 200분의 1도 채 안 되는 무게(약 15g)로 휴대전화처럼 목에 걸고 다닐 수 있어 휴대하기 쉽다.

불과 2, 3년 전만 해도 3.5인치 디스켓 한 장이면 웬만한 문서를 담을 수 있었지만 사진, 동영상 등 대용량 자료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디스켓은 저장장치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PC용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나 CD롬 등이 등장했으나 외장형 HDD의 경우 부피가 큰데다 PC간 호환이 자유롭지 못하고 CD롬 역시 한번 사용하면 다시 쓸 수 없는 단점이 있어 대안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USB 저장장치는 별도의 운영체제(OS)를 설치하지 않고도 아무 PC에나 연결해 쓸 수 있다. USB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됐던 데이터 전송 속도도 최근 향상되고 있다. 7월말부터 USB 2.0버전을 지원하는 노트북PC가 보급되면 전송속도 문제는 거의 해결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재 USB 저장장치를 판매하는 국내업체는 정소프트(넥스디스크), 정명텔레콤(X드라이브), 아이오셀(셀디스크), CNC(F디스크) 등 30여개사. 저장용량도 16MB에서부터 1GB까지 다양해 용도에 따라 골라 쓰면 된다.

가장 많이 팔리는 32MB 제품은 5만∼6만원, 64MB 제품은 9만∼10만원이고 1GB 제품은 100여만원이다. 최근에는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해 파일 삭제 방지 기능이나 보안 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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