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韓 등 LNG 장기계약 최대 5년 불가항력 선언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9일 23시 12분


알 카비 CEO, 로이터 인터뷰
“생산능력 17% 손상, 복구에 5년
한국, 중국, 벨기에, 이탈리아 등
장기 계약에 불가항력 선언할 수”

AP 뉴시스
AP 뉴시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 사드 알 카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생산능력의 약 17%를 담당하는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복구에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손상된 두 개의 LNG 생산 설비로 인해 이탈리아, 벨기에, 한국, 중국으로 향하는 최대 5년 장기 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 조항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카비 CEO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은 상상도 못 했다”며 “특히 라마단 기간에 형제와도 같은 무슬림 국가로부터 카타르, 그리고 이 지역이 이런 방식으로 공격을 당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이란의 공격으로 발생한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대규모 화재는 이날 모두 진화됐다. 카타르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인명 피해 없이 모든 화재를 완전히 통제했으며 현재 냉각 및 현장 보안을 확보하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생산과 수출 재개다. 카비 CEO는 시설 손상 여파를 설명하며 “이것들은 우리가 불가항력 조항을 선언해야 하는 장기 계약”이라며 “이미 (불가항력) 선언은 했지만, 그때는 단기 계약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계약 기간 얼마든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 에너지는 19일 라스라판 LNG 시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추가적인 광범위한 피해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LNG 제조 시설이 파손됐다며 가스 생산 중단을 발표했고 4일 LNG 수출에 대해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으로 불가피하게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다는 의미인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태다.

로이터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LNG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타르의 콘덴세이트 수출량은 약 24% 감소하고, 액화석유가스(LPG)는 1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륨 생산량은 14%, 나프타와 황 생산량은 각각 6%씩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카비 CEO는 파괴된 시설 복구에 약 26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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