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계엄 이후 내부 분열로 尹탄핵” 鄭 “성공했다면 난 꽃게밥”

  • 동아일보

張, 외신에 “유다 배신 통해 구원”
“계엄도 하나님 계획” 이어 또 논란
선거 코앞에 ‘장동혁 리스크’ 커져
鄭, 개헌반대 野겨냥 내란청산 강조
‘강남4구특위’ 띄우며 보수층 공략

6·3 지방선거를 25일 앞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또다시 ‘계엄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장 대표는 8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계엄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은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도 내놓았으나 장 대표가 또 비상계엄 옹호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내에서는 ‘장동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 張 “유다의 예수님 배신 통해서도 구원”

외신기자에 계엄 설명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은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해 ‘계엄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외신기자에 계엄 설명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은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해 ‘계엄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비상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질문에 “크리스천인 제 신념에 기반해서 바라본 것”이라며 “하나님은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는 사건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다. 그게 크리스천으로서의 제 믿음”이라고 했다. 유다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으로 예수를 배신한 인물이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지난해 3월 탄핵 정국 당시 개신교 단체(세이브코리아)의 반탄(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나서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장 대표는 “유다마저도 구원의 사역에 사용했다는 말이 가룟 유다를 옹호하는 말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지만 위헌적 계엄을 “(대한민국이)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 등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계엄 옹호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다”, “우리 내부의 분열로 인해 그건 관철되지 못하고 결국 우리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다”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올해 2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인정한 1심 선고 결과를 정면으로 부정했고, 비상계엄 1년이었던 지난해 12월 3일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계엄을 옹호하는 입장을 내놓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장 대표는 중도 확장 필요성에 대해선 “중도층이란 당성이 강하지 않거나 이념적 관심이 적어 정치가 내게 무엇을 해주는지에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며 “중도층을 설득하기 위해 우리 정당이 가진 가치를 버리거나 방향을 선회하거나 그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무조건 끌려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외국 군대라 부르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도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많은 한국 국민은 이런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주한미군 철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과 중국 간 무력충돌이 발발한다면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일본과 궤를 같이하는 입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鄭, “계엄 성공했다면 꽃게밥” 눈물 훔쳐


강남서 계엄 언급하다 울컥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가 8일 서울 송파구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주요 정치인 제거 계획이 담긴 이른바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올라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옆에서 정 대표를 다독이는 모습. 뉴시스
강남서 계엄 언급하다 울컥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가 8일 서울 송파구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주요 정치인 제거 계획이 담긴 이른바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올라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옆에서 정 대표를 다독이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계엄 통제권을 강화하는 개헌안에 반대한 것을 고리로 내란 청산 메시지를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계획이 담겼다는 의혹이 있는 ‘노상원 수첩’을 거론하며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꽃게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살 떨리는 악몽 같은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고 말했다. 발언 도중 정 대표는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며 울컥했고, 옆에 있던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손수건을 건네며 위로하기도 했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수첩에 ‘A급 수거 대상’으로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정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이름을 기재하고 처리 방안이라며 ‘연평도에 수집소 설치’ ‘안보의식 고취 차원에서 연평도로 이동’이라고 썼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당내에 ‘강남4구특별위원회’를 띄우며 보수층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보다 빠른 강남 재건축’을 내세운 정 후보가 이날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동남권에 특화된 특위 구성을 제안하자, 정 대표가 이를 즉각 수용한 것. 김한나 대변인은 특위에 대해 “과거 개발이 정체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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