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투어를 통해 유발하는 경제 효과를 가리키는 ‘BTS노믹스(BTSnomics)’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에선 방탄소년단이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를 잇는 글로벌 경제 현상을 창출 중이라고 분석하고 나섰다.
9일 K-팝 업계에 따르면, 영국 뉴스 통신사 로이터(Reuters)는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BTS 월드 투어 ’아리랑‘(WORLD TOUR ’ARIRANG‘)’의 총 수익이 약 18억 달러(한화 약 2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스피어스 월드 투어(Music of the Spheres World Tour)’에 필적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2023년 미국 공연 전문 매체 폴스타(Pollstar)가 발표한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의 1년간 공연 매출 10.4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 원)가 방탄소년단 투어의 관객 밀도와 매출 규모에서 대등하다는 분석이다.
멕시코에서는 스위프트를 능가하는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멕시코시티 상공회의소(Canaco)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디 에라스 투어’ 4회 공연이 창출한 경제 효과는 약 10억 1200만 페소(약 5880만 달러)다. 방탄소년단은 단 3회 공연으로 약 18억 6000만 페소(약 1억 750만 달러)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스위프트의 기록을 약 83% 상회하는 수치로 방탄소년단의 티켓 파워와 세계 팬덤의 구매력을 입증한다. 방탄소년단의 멕시코 방문은 세계 각지 유력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도심 역사지구의 상징인 대통령궁 발코니를 방탄소년단을 위해 전격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발코니에 약 5분간 모습을 드러내자 5만여 시민이 광장을 가득 메운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를 두고 인도 대표 일간지 ‘디 인디안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는 “발코니는 주로 대통령이 국가적 행사나 독립 기념일에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국제적인 뮤지션이 현직 대통령과 함께 그곳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방탄소년단이 최초로 그 자리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태국 일간지 ‘더 네이션(The Nation)’은 “1960년대 비틀마니아(Beatlemania)를 떠올리게 했다. 1964년 비틀스가 뉴질랜드 웰링턴의 세인트 조지 호텔 발코니에 나타났던 때를 말한다. 또한 1990년대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전 세계 투어 중 호텔 발코니로 나와 수많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던 상징적인 순간”이라며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이 대중음악사의 기념비적인 팝 스타들이 전성기에 구가했던 폭발적인 영향력을 재현하고 있음을 보여준”고 특기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와 24시간 뉴스 채널 CNN 역시 “방탄소년단의 멕시코 대통령궁 방문은 전례 없는 사건으로 이미 국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라고 평하며 이들의 위상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빅히트 뮤직은 “공연 수익을 넘어 방문 도시의 숙박, 관광, 소비 전반에 활력을 더하는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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