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형 밝은 물체-달에서 섬광…美, ‘UFO’ 파일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0일 14시 02분


美 국방부, 미확인 이상현상 161건 공개
194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수집 자료
트럼프 “감상하라, 국민이 판단할 것”
해설 없는 공개, 음모론 증폭 지적도

사진 출처=美국방부
사진 출처=美국방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8일(현지 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 파일을 대거 공개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UFO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방부(전쟁부)는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161건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국방부는 “UAP 관련 미공개 자료를 대통령 지시에 따른 ‘UAP 조우 사례 대통령 공개·보고 시스템’(PURSUE)의 첫 공개분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1차로 공개된 분량에는 국방부, 국무부, 연방수사국(FBI),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이 수집한 관련 사진과 영상, 증언 등이 포함됐다.

사진 출처=美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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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대해 “미 정부가 관측 현상의 성격을 최종 판단하지 못한 ‘미해결 사례’”라고 밝혔다. 이는 별도 법정 보고 대상인 ‘해결 사례’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자료 부족 등 여러 이유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사례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쟁부는 대중의 검토와 연구를 위해 UFO·UAP 파일의 첫 번째 공개분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 행정부들은 이 문제에 대해 투명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문서와 영상들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즐겁게 감상하라”고 적었다.

사진 출처=美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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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분에는 194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각지와 우주 공간에서 수집된 자료가 포함됐다. 1969년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은 아폴로 11호에 탑승 중 달 근처에서 “상당한 크기”의 물체를 봤고 달에서 “몇 분 간격으로 나타난” 섬광을 목격했다고 당시 밝혔다.

1994년 타지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이 국무부에 보낸 전문도 공개됐다. 전문에 따르면 타지크 조종사 한 명과 미국인 세 명이 카자흐스탄 상공을 비행하던 중 나선형으로 움직이며 날아가는 밝은 물체를 목격했다.

사진 출처=美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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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지난해 한 미국 정보 당국자가 헬리콥터 수색 도중 지면 위를 떠다니는 매우 뜨거운 구체를 마주쳤다고 증언한 내용이 공개됐다. 2022년 동중국해 상공에서 발견된 럭비공 모양의 물체 등 시리아, 일본, 북미 등에서 군용 센서에 포착된 20개 이상의 영상 파일도 공개됐다.

국방부는 앞으로 몇 주 간격으로 추가 파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른바 ‘UFO 파일’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자료가 별다른 해설 없이 공개돼 음모론을 증폭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UAP 조사 전문가인 숀 커크패트릭 전 국방부 전 영역 이상현상해결실(AARO) 실장은 “이번 공개 내용에 예상치 못한 내용은 없다”며 “이번처럼 분석이 동반되지 않은 자료 공개는 더 많은 추측과 음모론, 비전문가의 유사 과학에 불을 지핀다”고 지적했다.

사진 출처=美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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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1947년 뉴멕시코주에서 수수께끼 물체의 잔해가 발견되며 UFO 광풍이 불었다. 당초 미군은 비행접시 잔해를 수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물체가 기상 관측용 풍선이라고 정정하며 정부가 UFO를 발견했으나 은폐했다는 음모론이 확산했다. 국방부는 2024년 보고서에서 “UAP 목격 사례가 외계 활동을 나타낸다는 검증 가능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UAP 기밀 해제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특정 UAP 영상의 추가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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