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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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4-12-17~2025-01-16
사회일반44%
정치일반12%
건강10%
월드톡8%
미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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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5%
일본3%
경제일반3%
대통령3%
  • CNN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한국” 집중 조명

    미국 CNN이 한국 사진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바쁜 일상 속 도심에서 여가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CNN은 13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중 하나에서 휴식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사에서 한국 사진작가 김승구 씨의 인터뷰와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휴식 시간에 대해 언급했다.매체는 “2023년 한국 정부는 MZ세대의 반발로 주 최대 근무 시간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려던 계획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근무 시간 4위이며 ‘과로사(‘gwarosa’로 표기)’ 현상이 매년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나라”라고 운을 뗐다.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상명대에서 사진과 시각예술을 전공하고 도쿄 국제 사진 대회(TIPC) 그랑프리, 제11회 KT&G 상상 마을 ‘올해의 최종 작가’,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등을 수상한 김승구 작가는 CNN에 “한국의 휴식 문화는 극심한 업무 압박과 빠르게 흘러가는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길 갈망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김 씨의 작품은 한옥 테마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서울의 썰매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 경기 포천 백운계곡에서 수영을 즐기는 가족 등 사계절 속 한국인의 일상 속 휴식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CNN은 “(김 작가의 사진 대부분은) 일상생활의 압박감과 그 속에 흐르는 기쁨의 순간이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억압적인 도시 풍경과 주민들의 다채로운 여가 활동 사이의 긴장 같은 흥미로운 이중성이 발견된다”고 평했다.김 작가의 작품 내용은 주로 한국 사회 상류층보다 중산층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그는 “상류층의 고급 리조트나 호텔 등 접근이 어려운 사치스럽고 고립된 장소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그들의 문화를 면밀히 관찰하긴 어렵다”며 “한국 사회를 더 잘 표현하는 건 대중이 즐기는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국의 긴 근무 시간과 짧은 휴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도전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개인의 근면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어느 정도 이런 모순점을 받아들이고 그 사이 휴식에서 만족을 추구한다. 한국 휴식 문화에는 낙관주의가 분명히 드러나며 (작품 속) 따뜻하고 밝은 노출을 통해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5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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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적 갈등 장기화땐 우울증-PTSD 확산 우려”

    최근 사회의 극심한 정치 혼란과 경제 불안정으로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계엄, 탄핵, 참사 등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정치적 갈등은 격화되고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이 계속되면 국민들은 불안, 분노, 무기력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겪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이런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이 급증할수록 심각한 사회적 불안과 집단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한창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는 16일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감정적 불편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런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특히, 정치적 양극화는 계층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정치적 견해가 극단적으로 나뉘면서 나와 의견이 다른 타인에 대한 불신과 멸시, 증오를 증폭시킨다.한 교수는 “정치적 갈등은 단순한 이념 차이를 넘어 사람들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벌어지게 하고 사회적 통합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마저 심화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과 울분이 증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위기가 계속될수록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 집단 공황과 같은 사회적 불안으로 확산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집단 공황은 사람들이 공동체의 안정성을 상실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극단적인 수준으로 확산하는 현상이다. 지속적인 사회적 불안과 혼란은 대규모 불안 반응을 촉발하고 사회적·집단적 차원의 분노발작 같은 심리적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집단 공황은 개인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번지게 만들 위험이 크다. 한 교수는 “집단적인 불안은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더욱 심화하고 사회적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결국 사회적 분열과 신뢰 상실이 가속화되고 극단적 사회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경제적 불안정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만들어 불안과 우울을 유발한다. 실직, 부채, 생활고 등 실질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겨준다.한 교수는 “정치적 불안과 사회·경제적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 국민들의 정신적 회복력이 크게 떨어지고 트라우마(심리적 외상)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급성 불안장애나 우울증, 심지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때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보다는 인정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 교수는 “스트레스 반응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면서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나와 타인의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뉴스는 중요한 정보 제공 수단이지만, 전문가들은 계속 뉴스나 TV를 보는 것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과도한 뉴스 시청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불안과 긴장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 뉴스를 시청하면 신경계가 계속 흥분 상태에 놓여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과도한 뉴스 소비는 뇌의 과도한 각성을 초래해 자율신경계의 균형도 깨뜨린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늘어나며 장기적으로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한 교수는 “뉴스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대화와 취미 활동, 일상의 루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국민들의 정신적 고통을 예방하고 위기 상황에서 회복력을 높이려면 국가 차원의 통합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한 교수는 “정신건강을 관리하려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이 필요할 때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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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정 “공수처 무력 사용에 시민 다쳐…다음 선거부턴 꼭 이겨야”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무력을 사용해 시민이 다쳤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와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 아닌, 문제가 있는 영장집행에 무력까지 사용하여 시민들이 다치셨다. 오늘 새벽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겠다”고 적었다.그러면서 “30여건의 탄핵과 다수의 폭거, 그로 인한 대통령의 계엄과 국정혼란. 힘을 모아 단결해 다음 번 선거부터는 꼭 이겨야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교수는 “선의의 경쟁 같은 거 어리석었음을 피 토하는 심정으로 토로한다”고 했다.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오전 10시 33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반 만이며,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다.윤 대통령을 체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공수처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압송한 뒤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가 조사를 맡았으며, 윤 대통령 측에서는 공수처에 선임계를 냈던 윤갑근 변호사 등이 조사에 입회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거듭 주장한 바 있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조사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형사소송법상 체포한 피의자의 경우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있다가 법원으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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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수색영장 보니…죄명은 내란 우두머리 “일출 전 일몰 후에도 집행”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가운데 온라인 상에 윤석열 대통령의 죄명이 명시된 수색영장 사진이 공개돼 확산되고 있다.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윤석열 수색영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해당 수색영장은 공수처가 청구하고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공조수사본부가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취재진에게 ‘피의자 윤석열’의 수색영장을 공개했다. 해당 영장에 명시된 윤 대통령의 죄명은 ‘내란 우두머리’다. 피의자는 윤석열, 직업은 공무원이라고 쓰여 있다.영장의 유효기간은 오는 21일까지이며 ‘이 영장은 일출 전, 일몰 후에도 집행할 수 있다’는 문구가 쓰인 도장도 찍혀 있다. 수색을 요하는 사유와 수색할 장소는 별지로 첨부됐다. 압수할 물건은 없었다.영장 하단에는 “위 사건의 범죄수사에 필요하고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으며 해당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으므로, 위와 같이 수색을 한다. 유효기간을 경과하면 집행에 착수하지 못하며 영장을 반환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발부 일자는 지난 7일이었고 신한미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의 자필 서명과 도장이 찍혔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대통령도 법 앞에선 평등하다”고 적었다.공수처 등에 따르면 해당 영장에는 윤 대통령이 소재할 개연성이 높은 대통령 관저, 사저, 안전 가옥 등의 장소를 수색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 수색이 필요한 사유에 대해선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선 피의자의 소재지를 파악해야 하나 현직 대통령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대통령 경호처 등을 통해 동선, 현재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돼 있다.또 이번 수색 영장에는 지난달 31일 발부된 첫 영장에서 논란이 된 ‘형사소송법 110·111조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구는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조항은 ‘책임자 등의 승인 없이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 또는 직무상 비밀에 관한 공무원의 물건을 압수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오전 10시 33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반 만이며,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다.윤 대통령을 체포한 공수처는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가 조사를 맡았으며, 윤 대통령 측에서는 공수처에 선임계를 냈던 윤갑근 변호사 등이 조사에 입회했다.조사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형사소송법상 체포한 피의자의 경우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있다가 법원으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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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취업자 5만 2000명 감소…“일자리 쇼크”

    코로나19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취업자가 5만 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1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만 2000명 감소하며 경기침체가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가 1년 전 보다 감소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3년 10개월만이다. ‘고용쇼크’ 수준의 충격적인 수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7만 1000명으로 12월 기준으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고 기록이고, 증가폭도 코로나19 당시이던 2021년 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은 15만 9000명에 그치며 전년(32만 7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 연속 급격히 둔화되며 정부가 전망한 23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년 만에 최고치인 3.8%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 9000명(0.6%) 증가했다. 이는 2022년의 81만 6000명 증가 대비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4만 9000명 줄어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제조업은 6000명 감소하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도 6만 1000명이 줄어들며 내수 부진의 영향을 반영했다. 한편, 농림어업과 금융·보험업은 각각 소폭 증가를 기록하며 고용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8만 3000명의 취업자 증가하기도 했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의료와 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정부의 복지 정책이 확대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고용 시장 전반에서 고령층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16만 2000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21만 7000명 감소하며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층의 고용률 역시 1.3%포인트 하락하면서 청년층 인구 감소와 청년 일자리 여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 공공행정 취업자 감소 전환과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의 취업자 감소폭 확대가 전반적인 취업자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냈던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은 “고용은 경기의 후행 지표로, 최악의 내수침체가 이어진 상황에서 ‘게엄 쇼크’가 고용 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 역시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일자리 축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등 업종에 대한 재정·세제지원이 시급하며, 직업훈련 및 중견 노동자의 재취업 지원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을 추경에 반드시 포함시켜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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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체포에 홍준표 “남미 어느 나라 같다” 이준석 “영원한 권력은 없어”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마치 남미 어느 나라 같다”며 비판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절차 결과보고 해도 되는데 무효인 영장 들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꼭 그랬어야 했나? 박근혜 때와는 달리 국민 상당수가 체포 반대 한다는데 향후 어떻게 수습이 될지 걱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로 윤 대통령과 함께 대선을 치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보며,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고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진실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는 비극의 상처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위대한 도약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오전 10시 33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반 만이며,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다.윤 대통령을 체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공수처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압송한 뒤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가 조사를 맡았으며, 윤 대통령 측에서는 공수처에 선임계를 냈던 윤갑근 변호사 등이 조사에 입회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거듭 주장한 바 있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조사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형사소송법상 체포한 피의자의 경우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있다가 법원으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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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 손 저리고 힘 빠지는 증상…손목이 보내는 경고 신호

    손목터널증후군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손목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손목터널)에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주로 엄지, 검지, 중지에 저림과 통증을 유발하며, 반복적이고 과도한 손목 사용이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밤중 손 저림과 찌릿찌릿한 감각이 있으며, 아침에 손목이 뻣뻣해지고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엄지, 검지, 중지가 무감각해지고 물건을 놓치기 쉽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특정 자세에서 더 악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취하는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이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뒤로 젖힌 상태로 장시간 유지하는 자세는 정중신경에 더 큰 압박을 준다. 이러한 자세를 피하고 손목을 중립 위치에 올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정형외과 전문의인 연세스타병원 민슬기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혈액순환 장애나 손목건초염과도 혼동되기 쉽다. 혈액순환 장애는 손 전체가 차갑거나 창백해지는 등의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하며, 손목건초염은 힘줄의 염증으로 인해 주로 엄지 부위의 통증이 특징이다. 반면,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 압박으로 인한 저림과 감각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엄지, 검지, 중지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평소 손목이 아프거나 저림 증상, 주먹을 쥐는 데 힘이 안 들어간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의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자가진단법으로는 팔렌 검사(Phalen’s Test)가 있다. 두 손등을 맞대어 손목을 아래로 구부린 상태에서 30~50초 동안 유지한 후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손목터널증후군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 반복 작업을 하는 제조업 종사자, 손동작이 많은 미용사와 요리사 등 손목 사용이 잦은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악화하면 손에 힘이 자주 빠지고 단추를 잠그는 등의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악화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예방을 위해 작업 중간에 손목을 쉬게 하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과 손 기능의 개선이 있으나 장기간 회복과 재발을 반복했던 만성이라면 이러한 비수술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증상의 개선이 없거나 근육 위축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악화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1.5cm 정도로 최소 절개하여 정중신경을 누르고 있는 수근관 인대를 절개하여 압박되어 있던 신경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대체로 즉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터널증후군은 과도한 손목의 사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평소 사용할 때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팔을 펴서 손목을 위, 아래로 젖히는 운동이나 가볍게 주먹을 쥔 뒤 손목의 회전을 하는 간단한 운동도 유연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손목 보호대나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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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국민 간식 ‘어묵’…나트륨 함량 높아 주의 필요

    겨울철 인기 간식인 어묵을 먹을 때 국물까지 섭취하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최근 고물가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집밥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어묵을 요리재료로 활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2년 식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국내 어묵 판매액은 2018년 6921억 원에서 2022년 7577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어묵(사각어묵 6개, 모듬어묵 6개, 총 12개)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시험결과 어묵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높으나, 나트륨 함량 또한 많아 섭취에 주의가 필요했다. 특히 어묵을 국이나 탕으로 조리하여 국물까지 섭취하는 경우,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중금속, 식품첨가물 등 안전성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표시에 개선이 필요했다.조사대상 어묵 100g 기준 단백질은 8g~14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5%~25%), 탄수화물 14g~32g(4%~10%), 지방 1.7g~5.8g(3%~11%), 포화지방 0.2g~1.0g(1%~7%)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고 탄수화물, 지방, 포화지방 함량은 낮았다.조사대상 어묵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689㎎~983㎎(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4%~49%)으로, 어묵 100g 분량(사각어묵 2장~3장)만으로도 나트륨을 한 끼 적정 섭취량인 667㎎(33%)보다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대상 중 국물용 스프가 포함된 4개 제품의 스프 1개(1회 분량)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944㎎(1488㎎~3015㎎,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4%~151%)으로 라면스프(15g, 1982㎎)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해당 제품들의 경우, 어묵 100g과 국물(스프 1개, 1회 분량)을 같이 먹으면 2324㎎~3704㎎(116%~185%)의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다. 어묵과 국물을 같이 섭취할 때 나트륨 함량은 ‘국탕종합(모듬어묵, ㈜사조대림)’이 3704㎎(185%)으로 가장 많았고, ‘삼호 정통어묵탕 Ⅲ(모듬어묵, 씨제이제일제당㈜)’이 2324㎎(116%)으로 가장 적었다.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어묵을 주로 간장, 고추장으로 조리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묵을 조리할 때 나트륨 함량을 고려해 장류 사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 데치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0%에 해당하는 나트륨양을 줄일 수 있다.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소비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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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군사력 랭킹 세계 5위…北은 2단계 올라 34위

    한국의 군사력 순위가 지난해와 같이 세계 5위를 유지했다. 북한은 지난해보다 2단계 올라 34위에 자리했다.미국 군사력 조사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최근 145개국의 군사력을 평가해 공개한 ‘2025 군사력 랭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군사력 평가지수에서 0.1656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군사력 평가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군사력을 의미한다.미국이 군사력 평가지수 0.0744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미국의 국방 예산은 8950억 달러(약 1310조 원)로 중국(약 2668억 달러)의 3배가 넘었다. 뒤를 이어 러시아(0.0788), 중국(0.0788), 인도(0.1184)가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 다음으로는 영국(0.1785), 프랑스(0.1878)가 6, 7위를 기록했다.한국의 군사력 순위는 2011년 7위로 처음 10위권 내에 들어간 이후 2020년 6위로 올랐고 지난해 처음 5위에 올랐다. GFP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예산은 463억 달러(약 68조 원)였으며, 현역 군인은 전체 인구의 1.2%인 60만 명, 예비군은 310만 명, 준군사조직은 12만 명이다.한국 공군이 보유한 항공기는 총 1592대다. 육군은 탱크 2236대,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426대, 자주포 3270대, 견인포 4400대를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잠수함 22척, 구축함 13척 등 총 227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해군 자산의 총톤수는 34만 4786톤이다.북한의 군사력 평가지수는 0.6016으로 지난해보다 두 단계 오른 34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2005년 첫 조사 때는 8위였지만 2007년 18위로 떨어졌고 2012년에는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6년 다시 25위권 내로 진입했고 2018년에는 18위까지 올라갔지만 2020년 이후 다시 25위권 안에 들지 못하고 지난해에는 36위까지 떨어졌다.북한의 국방 예산은 약 47억 달러(약 7조 원)였다. 북한은 전체 인구 약 2630만 명 중 현역병이 132만 명, 예비군이 56만 명, 준군사조직이 1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북한 공군은 총 86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 육군은 탱크 4344대, 자주포 1300대, 견인포 700대, MLRS 150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 해군은 잠수함 13척 등 총 207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축함은 없다. 북한 해군 자산의 총톤수는 14만 3304톤이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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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서성이던 ‘수상한 남자’…가방엔 수천명분 마약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가에서 필로폰을 대량으로 유통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10일 구속했다. A 씨는 9일 오후 7시경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주택가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한 남성이 주택가에서 초인종을 만지고 서성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가방에서 마약을 발견해 압수했다. 이후 A 씨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을 확인하고 A 씨가 서초구 일대에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하려 한 마약도 회수했다.경찰이 A 씨로부터 회수한 마약은 필로폰, 엑스터시, 합성대마 등 3000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 조직 윗선과 A 씨에게 마약을 구매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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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테무서 산 방향제·장신구에 유해물질…86개 제품 반입 차단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해외 온라인 유통사 제품 중 86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환경부(장관 김완섭)가 지난해 9월 19일 1차 안전성 조사 결과를 공개한 이후 2024년 12월까지 해외 온라인 유통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의 590개 제품을 구매해 안전성을 추가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 중 86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에 안전성 조사한 590개 제품은 △방향제, 코팅제 등 생활화학제품 257개, △귀걸이, 목걸이 등 금속장신구 283개, △오토바이 브레이크 패드 등 석면함유우려제품 50개로 구성됐다. 이 중 86개 제품(생활화학제품 40개, 금속장신구 38개, 석면함유제품 8개)이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화학물질등록평가법’, ‘석면안전관리법’ 등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환경부는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이들 제품의 정보를 초록누리 또는 석면관리종합정보망 및 소비자24에 등록하고 해외 온라인 유통사에 해당 제품의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아울러 ‘ 세관장은 국민보건 등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물품의 통관을 보류할 수 있음’이라는 ‘관세법’ 제237조 제1항 제3호를 적용해 국내 반입이 차단되도록 관세청에 협조를 요청했다.환경부는 이들 86개 제품이 온라인 유통사에서 차단을 완료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안전성 조사 예산을 대폭 확대해 더 많은 해외직구 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2024년 1148개 제품(생활화학제품 400개, 금속장신구 698개, 석면함유우려제품 50개) → 2025년 3300개 제품(생활화학제품 2000개, 금속장신구 1200개, 석면함유우려제품 100개)박연재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더 많은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하기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며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확인된 위해제품은 국내 반입을 차단해 해외직구 제품으로부터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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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그룹 아내 두고 업소女와 ‘불륜’ 야구선수…“대화로 풀었다, 야구로 보답”

    유명 걸그룹 출신 아내를 두고 유흥업소 여성과 불륜을 저질러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결국 사과했다.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의 주전 유격수인 겐다 소스케(31)는 12일 자신의 SNS에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야구팬과 관계자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아내에게 힘들고 슬픈 일을 겪게 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일부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지만, 이번 일에 대해 아내와 직접 대화해 부부가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을 결심했다”며 “앞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폐를 끼친 분들께 야구를 통해 보답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지난달 25일 겐다 소스케의 불륜 소식을 전하면서 겐다가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여성과 1년 가까이 교제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있었던 ‘프리미어12’ 대만 원정 중에도 밀회를 즐겼다고 보도했다.세이부 라이온즈의 주전 유격수이자 일본 국가대표 선수인 겐다는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2024 프리미어12에서 모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스타플레이어다. 2019년 일본 최고 인기 걸그룹 노기자카46 출신 에토 미사(32·결혼 후 겐다 미사)와 결혼해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있다.겐다의 아내 미사 역시 겐다가 사과문을 올린 날 자신의 SNS에 “저희의 사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부부가 대화를 거듭해 앞으로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며 “저 역시 남편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고, 남편을 지지해 주신 많은 분을 위해 부부가 함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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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 투석 환자 생명 지키는 데 필수…‘동정맥루 수술’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수분과 혈압을 조절하는 신장이 정상적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노폐물을 거르지 못해 독소가 쌓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장 기능이 90% 이상 망가지면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2022년 기준,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환자의 약 10%만 신장이식을 받고 있으며, 80% 이상의 환자들은 혈액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혈액 투석 환자에게는 ‘동정맥루 수술’이 필수적이다.혈액 투석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혈액에서 투석기기를 이용해 요독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한 후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투석 시 많은 양의 혈액이 이동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말초혈관은 사용할 수가 없다. 이에 많은 양의 혈액이 통과할 수 있는 투석용 혈관인 ‘동정맥루’가 필요하다.동정맥루는 크게 자가 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동정맥루로 나뉜다. 자가 동정맥루는 환자의 동맥과 정맥을 직접 연결해 동맥의 압력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감염이나 혈관 폐색 위험이 적지만, 성숙 기간이 6~8주 필요하고 혈관이 잘 자라지 않으면 추가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인조혈관 동정맥루는 인조혈관을 사용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약 4주 후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감염이나 혈관 폐색 위험이 더 높다.동정맥루 조성술 전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어떤 혈관을 이용해 동정맥루를 만들지 결정한다. 국소마취 후 피부를 절개해 동맥과 정맥을 문합하거나 인조혈관을 동맥과 정맥에 연결해 동정맥루를 만든다. 수술 후 약 1시간 동안 출혈 여부와 동정맥루 상태를 확인한 후 급성 합병증이 없으면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혈관외과 이상아 교수는 “자가 동정맥루의 경우 운동이 혈관 성숙에 필수적이다. 수술 후 가볍게 손을 쥐었다 폈다 하거나, 고무공을 이용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6~8주 후에는 정맥이 동맥의 압력과 강한 혈류를 통해 자라나 투석 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동정맥루 조성술이 잘 되었다면 혈관의 크기가 커지고 손으로 만졌을 때 ‘윙윙’거리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팔이 붓거나 아프고 진동이 사라지면 혈관 폐색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인조혈관 부위에 발적, 통증, 열감이 나타나면 감염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수술 후 약 2주 동안은 부종과 멍이 지속될 수 있으며, 동맥의 피가 동정맥루를 통해 정맥으로 흐르면서 손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원위부 허혈이나 문합부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이 교수는 “동정맥루가 조성된 팔은 동정맥루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혈압 측정, 정맥주사, 채혈 등은 피해야 한다. 또한, 팔짱을 끼거나 팔 베게, 오랫동안 옆으로 눕는 행동은 팔 혈관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시계나 팔찌, 소매가 조이는 옷을 착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거운 짐을 들거나 심한 운동도 금물”이라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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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외부 점심값 평균 9000원대…65.5% “구내식당은 필수 복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구내식당’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식비 관련 복지 혜택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모습이다.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직장인 점심식사 및 구내식당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7%가 구내식당은 직원 복지를 위해 중요한 제도라고 답했다. 필수 복지 중 하나라는 응답도 65.5%였다. 구내식당의 품질이 직원의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76.4%로 높았다. 다만, 회사 내에 구내식당이 있더라도 구내식당의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없는 것보다 못하다는 응답이 65.3%였고, 음식의 맛, 품질 등이 떨어진다면 굳이 구내식당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62.4%였다. 구내식당의 존재 여부보다는 제공되는 식사의 품질이 직장인들의 만족도와 복지 효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특히, 직장 내 구내식당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 음식의 양(61.6%) 대비 ‘맛(49.5%)’, ‘메뉴 다양성(49.0%)’, ‘품질(45.5%)’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낮게 평가되고 있어, 복지 혜택으로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식사 전반의 퀄리티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직장 내 구내식당이 있는 경우 주 3회 이상(주 3-4회 29.9%, 거의 매일 41.2%) 이용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해 구내식당이 일상적인 식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식비를 아낄 수 있고(49.5%, 중복응답),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되며(45.0%), 점심식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42.6%)는 점을 꼽았다. 직장 내 구내식당 가격은 1인 기준 5000원(24.4%)~6000원대(16.4%) 수준으로 일반 식당 대비 저렴한 편이었고, 상대적으로 회사 규모가 크거나(30-50인 15.6%, 50-100인 19.1%, 100-300인 20.4%, 300인 이상 14.0%) 지방 소재의 회사인 경우 ‘무료’로 제공하는 비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5.2%, 인천/경기 19.8%, 지방 광역시 17.5%, 기타 지방 27.1%).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구내식당의 필요성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아질 것 같다는 응답은 80.6%, 구내식당이 없어 불편했던 경험으로도 식비 지출에 대한 부담(44.7%, 중복응답)과 주변 식당의 높은 가격대(41.5%)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되는 고물가에 직장인들의 심적 부담감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92.4%)가 직장생활에 있어 구내식당이 필요하다는 데에 높은 공감을 보였고, 직장을 선택할 때에도 구내식당 유무가 어느 정도 고려되고 있는 모습까지도 엿볼 수 있었다(매우 중요하게 고려 27.1%, 고려는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님 43.5%). 꼭 구내식당이 아니더라도 식사 관련 복지를 제공해주는 회사에 대한 호감도(84.6%, 동의율)가 높게 평가된 점도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오히려 구내식당보다 식비를 지원해주는 회사가 더 마음에 든다(62.6%, 동의율)는 인식도 적지 않았는데, 식비를 지원받을 경우 선호하는 메뉴 선택이 가능하고 동시에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점식식사 비용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평균 9000~1만원 정도의 식사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이전 조사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내 주변에는 식사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많아졌다(65.8%). 주변에 식당보다 편의점 등에서 간편식으로 점심식사를 때우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43.5%(2023) →47.0%(2024))는 응답도 늘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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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 민폐 아이에 속상…“배려해야 저출산 해결” 직장동료 황당 지적

    영화관에서 한 아이가 자신이 예매한 자리에 앉아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소란을 일으켜 아이 부모와 갈등을 빚었는데, 직장 동료로부터 오히려 “아이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돼야 저출산이 해결된다”는 지적을 당해 황당했다는 사연이 화제다.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 같은 사람 때문에 저출산이라는 직장 동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글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그는 퇴근 후 직장 동료 두 명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 그러나 예매한 자리에 한 어린아이가 앉아 있었고, 그 옆에 있던 부모는 A 씨를 한 번 쳐다볼 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A 씨는 직원을 대동해 자리를 다시 확인했고, 그제야 아이 아빠가 “○○아 이리 와”라며 아이를 무릎에 앉혔다고 한다. 영화관에서는 48개월 미만(만 4세 미만)의 아동 경우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나, 보호자 1인과 자녀 1인이 동반 착석해야 한다.A 씨는 “직원말로는 아이는 자리 예매 없이 부모 두 명만 예매를 했는데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아이를 앉힌 것 같다더라. 부모 되는 사람은 사과도 없었고 좀 황당했지만 오랜만에 영화 보는 기분 망치기 싫어서 넘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아이가 완전 갓난아이가 아니라 아빠 무릎에 앉기엔 생각보다 큰 애인데다가 떠들고 발버둥치고 다리를 계속 움직여서 제 스타킹에 그 애 신발이 닿으면서 흙이 묻었다. 제가 작게 한숨 쉬면서 흙을 터니까 애 아빠는 더 크게 한숨 쉬더니 ‘뒤에 빈자리 있는 거 같다’며 저보고 뒤로 가라는 식으로 말했다. 그래서 ‘전 이 자리가 좋아서 예매한 것”이라고 하니 더 크게 한숨을 쉬면서 자리에 계속 앉아있었다“고 덧붙였다.A 씨는 “영화 보는 내내 애는 계속 아빠 귀에 소곤대고 다리 동동 구르고 솔직히 정말 짜증났지만 티 안 내고 조용히 봤다”라며 “어린애들이 보는 만화영화 아닌 일반 영화였다”고 부연했다.영화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갈등이 빚어졌다. A 씨는 “영화 끝나고 나가는데 애 아빠가 ’무릎 아파‘하면서 제 어깨를 일부러 치고 지나가기에 ’쳤으면 사과를 하세요. 남의 자리 뺏어 앉고 사과도 안 하시고 이번에도 그냥 가시게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가 일부러 쳤냐면서 더 큰소리 내더라. 사람들 시선 받으니까 애 엄마가 됐다고 그냥 가자면서 끌고 나갔다. 결국 또 사과 안 했다. 잘못하고도 사과 안 하는 부모 밑에서 애가 뭘 배울지 궁금하다”며 분노를 표했다.A 씨와 함께한 직장 동료 중 미혼인 동료는 “괜찮으냐. 무개념은 상대하지 않는 게 답이다. 처음부터 이상한 부부 같았다. 신경 쓰지 말라”며 A 씨를 위로해 줬다. 그러나 아이가 있는 기혼자인 다른 직장동료는 “A 씨나 ○○씨 둘 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배려가 좀 부족한 것 같다. 아이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돼야 저출산이 해결된다. 자기 자신의 이익만 중요한 20대가 저출산의 원인”이라며 “나도 젊은 사람들의 배려 없는 시선 때문에 애 데리고 어디 나가기가 무섭다. 조금만 서로 이해하고 살자”고 A 씨에게 충고했다.이에 대해 A 씨는 “기혼인 동료는 혼자 저렇게 말하고 대화 마무리 짓고 씩 웃더니 홀가분한 표정으로 집에 가더라. 아직도 너무 황당하다”며 “제가 아이를 혐오한 것도 아닌데 뭐 어디까지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 거냐”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료한테 당신 같은 엄마들 때문에 ’맘충‘ 소리 나오는 거라고 말해줘라”, “내 돈 주고 예매한 내 자리를 내가 앉겠다는데 무슨 배려라는 말이 나오나”, “어깨 친 것 폭행으로 신고했어야”, “배려심 많은 기혼자 동료분이 자리 좀 바꿔주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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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에서 인플루언서로…15kg 감량하고 인생 역전한 日 남성

    외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던 일본의 한 남성이 체중 15kg 감량과 피부 관리, 스타일링 변화 등으로 유명 인플루언서로 변신한 사연이 화제다.최근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지난해 가장 화제가 된 기사 1위로 코스프레 인플루언서 히야니키의 사연을 선정했다. 히야니키는 지난해 9월 “고교 시절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20대 이후 체중 감량과 자기관리 등을 통해 지금은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히야니키는 5년 동안 체중을 15kg 감량하는 등 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는 “저녁을 일찍 먹고 다음 날 아침을 거르며 16시간 공복을 유지했다. 정말 배가 고플 때면 삶은 달걀을 먹었고, 빵이나 파스타 같은 밀가루 음식은 끊었다”며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정신적으로도 약해질 수 있다. 피부 건강을 위해 가능한 자제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을 1년간 이어갔고, 피부 관리와 스타일링 변화 등 외형을 가꾸기 위해 노력했다. 너무나 달라진 외모에 운전 면허증 갱신 과정에서 신분증 사진과 다르다는 이유로 갱신을 거부당해 본인 확인을 거쳐야 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그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면 누군가 나타나 도와줬다. 나를 위해 옷을 골라주고 미용실에 데려가준 친구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외모 변화가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줬냐는 물음에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중고등학생 때는 그런 친구가 없었다. 더 이상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히야니키는 현재 미용 컨설팅 업체에서 외모나 체형에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에게 패션과 헤어 등 스타일링 변화 등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히야니키는 “나는 내가 날 위해 한 일들을 과거의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다”면서 “노력하면 사람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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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참사’로 부모 잃은 대학생…“우린 나랏돈 축내는 벌레 아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로 부모를 잃은 대학생이 사고 보상금과 시민 모금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대학생 박근우 씨(23)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로 예정된 부모님을 기다리던 박 씨는 “‘새가 날개에 끼어 착륙을 못 한다. 유언해야 하나’라는 엄마의 카톡을 받고도 ‘설마’ 싶었다. 그러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광주광역시에서 무안공항까지 30분 만에 달려왔다”고 적었다.그러면서 “무안광주고속도로에 그렇게 미친 듯 밟는 차들이 저 말고도 몇 대 더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밟아서 왔어도 이미 사태는 손 쓸 수 없는 지경이었다. 2명 말고는 산 사람을 아무도 못 끄집어냈다고, 나머지는 생존 가능성이 없다는 무안소방서장님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공항공사 회의실은 통곡으로 가득 찼다”고 덧붙였다.박 씨는 “30일엔 엄마를, 31일엔 아빠를 다시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두 분은 얼굴부터 사지까지 비교적 온전하게 돌아오셨다”며 “그제야 주변이 보였다. 이 엄동설한에 힘들게 일해주신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유가족협회 대표단 모두 고마운 분들뿐이었다. 이런 고마운 분들 덕분에 우리 부모님을 잘 모셔드릴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앞으로 제가 갚아야 할 빚”이라고 말했다.특히 보상금에 대해서는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 설령 사고 보상금이 들어온다 한들 그게 우리 가족들 목숨 값인데, 펑펑 쓰고 싶은 마음이나 들까. 이번에 긴급생계비 300만원이 모금을 통해 들어왔다고 기사가 뜨니 악성댓글들이 엄청 달리던데, 그런 댓글 하나하나도 저희에게는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돈 벌자고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 아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저는 저희 부모님께서 벌려놓은 사업을 정리하느라 난생처음 세무사와 통화하고 세금계산서를 끊고 폐업준비를 알아보고 광주 안에서만 100km가 넘게 차로 왔다 갔다 했다. 고아가 되어버렸는데 아직 제대로 슬퍼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의 걱정에 지금 깔려 죽어버릴 것 같다. 어디로 도망가 버리고 싶다. 먹고살려면 지금당장 나가서 돈 벌어야 할 판”이라고 했다. 박 씨는 “그런데도 왜 무안에 나와 있는 줄 아시나. 잊혀서 모든 게 유야무야 흩어지고 흐지부지돼서 내가 잃은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이 억울한 죽음이 될까, 그게 싫고 두려워서 이 엄동설한에 생업을 제쳐두고 무안에 우리 유가족들이 나와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관심 한번이 저희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이 사고가 모두 마무리 될 때까지 만이라도 무안공항과 여객기 참사를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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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직구 플랫폼의 ‘정가 40% 유명 샌들’ 전부 짝퉁이었다

    특허청(청장 김완기)이 해외직구 플랫폼 사에서 유통되는 위조 상품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유명 A 사 상표(브랜드) 제품에 대한 ‘위조 상품 샘플구매 모니터링(2024년 11월 18일~25일)’을 실시한 결과, 구매상품 100%가 위조 상품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특허청은 정상가 대비 40% 이하의 상품을 중심으로 의심군을 선정하고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사에서 위조 상품으로 의심되는 A 사 슬리퍼, 샌들을 직접 샘플구매(판매처 16곳에서 각 1개)해 상표권 침해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모두 위조 상품으로 판별됐다. 온라인 위조 상품의 경우 ‘짝퉁, S급, st’ 등과 같이 위조 상품을 지칭하는 용어가 주로 사용됐으나 이번에 적발된 위조 상품들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정품의 로고, 이미지를 사용했고, 판매 페이지만으로는 위조 상품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A 사 공식스토어’라는 명칭을 단 판매처 역시 공식스토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판매처에서 판매되는 제품까지도 위조 상품으로 판명돼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정품과 위조 상품은 소재, 형태, 마감상태 등 품질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정품을 같이 구매해서 비교하지 않는 한 소비자가 판단하기 어렵다. 특허청은 정상가 대비 40% 이하의 제품은 위조 상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단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위조 상품으로 의심될 경우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제품 로고를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와 비교해 보는 것이다. 등록 상표는 특허청의 ‘키프리스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특허청은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플랫폼 사에 위조 상품 판매처로 확인된 곳에 대한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향후 점검(모니터링) 대상 품목 및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점검(모니터링)도 전격 도입하는 만큼 위조 상품 차단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위조 상품으로 의심되는 경우 소비자는 판매자에 연락해 반품 요청 및 환불 처리를 할 수 있고, 판매자가 가품임을 인정하지 않고 반품을 거절할 경우 구매한 플랫폼의 고객센터 또는 특허청의 ‘지식재산침해 원스톱 신고상담센터’로 신고할 수 있다.특허청 신상곤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위조 상품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품과 위조 상품을 구별하고 정품 구매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소비자 스스로의 안목과 노력도 중요하다”면서 “특허청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불측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상표권 및 위조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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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건너와 20여년 급식봉사한 50대女, 4명 살리고 하늘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1월 28일 예수병원에서 황설매 씨(54)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떠났다고 13일 밝혔다.황 씨는 지난해 11월 19일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길 좋아하는 황 씨의 성격이라면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선택했을 것이라 생각했고, 황 씨 몸의 일부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도 크다며 기증을 결심했다.황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 100여 명의 재건 및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고 떠났다.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황 씨는 활발하고 배려심이 많았으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는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이었다.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24살에 한국에 와서 식당 일을 했다. 남편을 만나 30세에 결혼 후에는 새벽에는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급식지원사업에서 근무하고 낮에는 교회 일과 봉사활동을 했다.황 씨의 남편 이대원 씨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천국 갔을 거로 생각해. 갑작스럽게 떠나서 식구들이 힘든 시간 보내고 있지만,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로 생각할게. 우리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지내고 있어. 고맙고 사랑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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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속 불소, 아동 IQ 낮춘다”…美서 논쟁 재점화

    수돗물 속 불소에 많이 노출되면 아동의 지능지수(IQ)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불소의 영향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지난 6일 미국의학협회저널 ‘JAMA 소아과학’에 발표된 카일라 테일러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보건연구원 연구팀에 따르면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인 불소가 지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수돗물 불소화 수준이 높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존 연구들의 불소 노출과 아동의 지능지수 사이 상관관계를 메타 분석해 아이들의 소변 샘플에서 불소가 1ppm(백만분율 단위) 증가할 때마다 IQ 점수는 1.63씩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불소는 물과 토양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미네랄이다. 약 80년 전, 과학자들은 자연적으로 불소가 더 많이 포함된 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충치가 더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계기로 치아 건강을 위해 불소 사용을 독려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미국의 경우 식수의 불소화 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에 연구팀은 그동안 수돗물 불소화와 지능 사이의 상관성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다른 국가들에서 진행된 연구들을 평가한 이번 연구를 통해 불소 노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테일러 연구원은 “아동과 임산부가 많은 양의 불소에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불소에 많이 노출되면 태아, 영유아, 어린이의 신경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치과의사 등 여러 과학자들은 이번 보고서에 방법론적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JAMA 소아과학에는 상반된 견해를 가진 사설이 함께 게재됐다. 스티븐 M. 레비 미국 아이오와대 전염병학과 교수는 “이번 분석의 기반이 된 선행 연구들은 질이 매우 떨어진다”며 “불소화 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한 근거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을 예정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 후보자는 불소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불소를 제거하기 위한 급수시설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에 동의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불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과학계에서 오랫동안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전 세계 치아 위생 및 건강이 개선된 이유는 수돗물 불소화가 아닌 불소가 든 치약 때문이라는 과학자들의 견해도 있다. 불소가 포함된 치약을 치아에 도포하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수를 통한 불소 섭취는 불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수돗물 불소화가 중단된 이후 충치가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한국도 세계보건기구(WHO) 공중구강보건사업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불소화 수돗물을 공급하다 유해성 논란으로 인해 5~6년 전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식수 기준 불소 농도는 1.5ppm 이하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 0.6~1ppm 범위 내에서 정수장의 불소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수돗물 불소 수치가 낮은 나라인 미국의 불소 농도는 0.7ppm이며, 국내에서는 수돗물 내 불소 함유량을 물 1ℓ당 0.8㎎으로 제한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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