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인근 애너코스티아의 공원 경찰(USPP) 시설을 찾아 경찰, 주 방위군 등에게 전달할 피자를 살펴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원들에게 백악관에서 만든 햄버거와 와이즈 가이즈 피자를 전달했다. 2025.08.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밤 미국 수도 워싱턴DC 거리를 직접 순찰하기로 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토드 스타네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토그쇼에서 “오늘 밤 경찰은 물론 군병력들과 함께 밖으로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의 범죄율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 왔다. 그는 지난 11일 “워싱턴DC의 치안 상황이 통제 불능”이라고 주장하며 이른바 ‘노숙자·범죄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 경찰국을 연방정부가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또 전국의 연방요원 수백명을 워싱턴DC에 투입하고, 전시에 동원되는 주방위군까지 배치했다.
다만 백악관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순찰에 나설 경우, 시위대가 나타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워싱턴DC 치안 강화를 위한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주방위군 병력이 배치된 시내 기차역 등을 직접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워싱턴DC 치안 상황을 과장했다거나, 권력을 남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정치적 효과 또는 전시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법 집행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 DC 치안 강화 지시 후 10일 간 워싱턴 DC에서 하루 평균 체포자 수가 약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불법 이민자의 수를 줄이고 차량 강탈 및 총격과 같은 범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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