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최소 규모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활동과 절차를 줄이고 올림픽에 투입되는 인력들도 대폭 감축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26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 겨울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전날 올림픽 방역 수칙이 담긴 방역수첩(매뉴얼)을 공개했다. 1차로 공개된 이번 방역 매뉴얼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적용되며 앞으로 한 두 차례 더 보완될 수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마련한 전용 교통편과 숙소, 부대시설, 경기장과 훈련장 등 모든 공간은 하나로 연결돼 운영된다. 이 공간들은 마치 거품을 덮어씌운 것처럼 다른 외부 공간과는 완전히 격리된 폐쇄 구역이 된다. 대회 참가자들은 제한된 공간만 오갈 수 있으며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대회 참가자는 중국 도착 후 21일간 베이징에서 격리해야 한다.
올림픽에 투입되는 인력을 최소화할 방침이어서 선수단 편의를 위해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들도 사라질 전망이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과 달리 관중을 입장시킬 계획이지만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며 홍콩·마카오 등 중국 본토 밖에서 온 관중은 수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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